지난 1년 동안, 나에게는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도 있었고,
말할 수 없이 황홀한 천국도 있었습니다.
기쁨행복연습 프로젝트는, 상황이 어떠하든 항상 기뻐하라는 주의 말씀에 순종하자는 작은 몸짓이었습니다.
나와 같이 선천적, 신체적, 기질적으로 우울질을 안고 태어난 사람은 이것이 더욱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랑하라, 기도하라, 감사하라 등의 말씀에는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에는 왜 우리가 순종하려고 하지 않는지....
그건 아마, 사랑이나 기도나 감사는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면 되지만,
기뻐하는 일은, 감정에 속한 것이라서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뻐하는 일이 꼭 감정에만 속한 일일까요?
기쁘면 웃습니다.
안 기뻐도 주님 바라보며 웃으면 기뻐하라는 말씀에 대한 작은 순종이 아닐까요?
기쁘면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안 기뻐도 찬양하고 춤을 춘다면, 그것은 기뻐 뛰놀라는 말씀에 대한 순종이 아닐까요?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이,
항상 기쁨의 감정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벅찬 기쁨의 감정 가운데서 살아가라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자주 기쁨의 감정을 느낀다면 좋겠지만
죄가 전혀 없는 주님 자신도 슬퍼하고 고뇌하며 우실 때가 많았습니다.
사람이 너무 오래 기뻐해도 몸을 상하게 하고 정신이 이상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성령의 기쁨은 그렇지 않지만요.
사도 바울 자신도 항상 기쁨의 감정을 느끼며 살았겠습니까?
괴로워하거나 슬퍼하거나 근심할 때도 많았을 것입니다.
모세도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신을 죽여달라고 기도했죠.
욥이나 예레미야는 자신의 탄생 자체를 슬퍼했고요.
그럼에도 우리가 항상 기뻐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영원한 해피엔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그 사랑이 하나님 자신을 경외하고 사랑하고 의지하는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아,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가장 좋으신 분입니다.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이십니다.
그러므로 항상 기뻐하려고 노력합시다.
항상 기뻐합시다.
난 주로 찬양하며 기뻐하려고 합니다.
웃으며 기뻐하려고 합니다.
주님 바라보며 기뻐하려고 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신뢰하며 기뻐하려고 합니다.
샬롬.
2022. 11. 30. 올겨울첫맹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