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즐겁기만 해도 모자랄 명절, 소홀했다간 자칫 건강을 잃을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의 도움으로 추석에 주의해야 할 질환을 5가지로 정리했다.
장시간 차 이동, 다리정맥 혈전증 주의
장시간 차를 탄 채 좁은 좌석에서 다리를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면 다리 정맥에 혈액 순환이 저하된다. 심하면 혈액 정체로 이어지는데, 이땐 혈액이 응고되면서 혈전을 만든다.
한번 생긴 혈전은 삽시간에 불어난다. 드물지만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매우 치명적인 폐색전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발뒤꿈치를 들어 올려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킨다. 반복하면 다리에 있는 정맥피가 순환되어 혈전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전신 순환을 위하여 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5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휴게소에 들리는 게 여의치 않다면 차안에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준다.
과식·과음, 경계성 고혈압·당뇨병 악화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명절 음식을 먹을 때 대부분 주의를 기울인다.
문제는 아직 진단을 받지 않은 경계성 고혈압·당뇨병 환자다. 며칠 정도는 괜찮을 거란 마음으로 기름진 명절 음식을 즐겼다간 쉽게 혈압이 오르고 당수치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평소의 정상 식습관을 최대한 유지하고 하루 한 번은 30분 이상 땀날 정도로 산책하는 것이 좋다.
성묘, 쯔쯔가무시 등 전염성 질환 주의
성묘 시 들쥐의 오물이나 진드기를 통해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등 전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피해야 한다. 풀밭에 앉거나 눕는 행동을 자제해야 하며 귀가 후 바로 손 소독 및 전신 목욕을 실시하고 옷은 모두 세탁해야 한다.
만약 1~3주 사이에 고열, 오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전염성 질환을 의심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한낮은 아직 여름…식중독 위험 높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여전히 한낮은 여름철 그대로 온도가 높아 음식이 쉽게 변질된다.
같은 음식을 복용한 여럿이 복통과 설사를 동반한다면 식중독을 의심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을 대비해 거주지 근처 문 여는 병원을 파악해 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주부 우울증 부르는 ‘명절 스트레스’
추석을 지내며 우울증에 빠지는 주부가 많다. 명절 음식 준비 등 가사노동이 집중되고 평소 쌓였던 가족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우울의 골이 깊어지는 것이다.
가사노동은 남녀 가리지 않고 역할을 분담해 배려하며 서로 고생한 부분에 대해서 격려와 칭찬의 말을 자주 건네야 한다.
마인드 변화도 필요한데 명절을 무조건 스트레스로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인 사고로 가족 간 대화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명절 후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 치료를 통해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는 “3일간 과식·과음으로 깨진 신체 불균형을 바로 잡는데 3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석이라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상 패턴을 잘 유지해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추석 건강관리 7대 수칙
1. 장시간 운전 시에는 휴게소에 들려 심호흡과 충분한 스트레칭을 한다.
2. 멀미에는 생강 달인 물을 차갑게 해 조금씩 마시는 것이 도움된다.
3. 주부 명절 증후군 극복은 가족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은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주의한다.
5. 과식으로 배탈이 났다면 보리차·꿀물을, 설사를 한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6. 술을 마시기 전에는 공복을 피하고, 숙취 시 콩나물국·조갯국·꿀물을 먹는다.
7. 성묘 시 산이나 풀밭에선 앉거나 눕지 말고, 귀가 후 반드시 목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