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하는 말이 있죠?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산다고
말이죠
그럼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은
뭘 말하는 걸까요?
우린 지식을 어디서 배워서 아니면
어디서 습득을 해서 그 것을 기반으로 해서
말도 하고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깨진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것들에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잠시 이해하고 싶어
찾아 보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럼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은 뭘까요?
어느 날 갑자기 어떤 내용이나
말 같은 것이 내 안에서 나와 있습니다
배운 것도 아닌 것이 알고 싶은 것도
아닌 것이 그냥 나와 있는 것을 압니다
그럼 그 말의 뜻이 금방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말의 뜻대로
내 자신이 행한다는 사실입니다
누가 나에게 명령을 한 것도 아닌데
내 자신은 그 말대로 행하고 있는 것이지요
누구와 이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남에게 물어볼 것도 없다는 것도 압니다
그저 이 것이 내가 가야할 방향이고
내가 행해야 하는 것을 스스로 압니다
이 길이 내가 갈 길이고
어떤 우여곡절이 있어도 갑니다
이런 일들이 하나 둘씩
나의 근간이 되고 내가 무언가 필요할 때
나의 방향성이 되고
나는 어느 덧 내 안과 하나가 되어 갑니다
이런 식으로 삶을 살아갑니다
남이 가르쳐준 길은 죽어도 안 갑니다
이 막연한 길을 스스로 찾아 갑니다
이 길의 끝은 모릅니다
그냥 가 보는 것입니다
내 안이 이끄는 곳을 향하여 묵묵히 갑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생각이 없습니다
아예 생각이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구태여 생각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까닭이지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내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내 안에서 벌써 답을 나한테 보내니까요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나와 있는 메시지를 좋아합니다
내가 억지로 낸
생각의 잔재가 아닌 것을 압니다
내 안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아닌 길을 갈 때는 과감히 쳐 버립니다
어떤 벼랑 끝이라고 밀어 버립니다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 때 저는 곧 알아듣고 돌아섭니다
이렇게 저는 저 자신과 대화를 하며
사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도 한 번 씩 내가 한 것인가
다른 내가 한 것인가 구분이 모호하기도
합니다
최대한 어떤 결정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시 말해서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마음을 먹은대로 흘러 갔었고
감당 못할 일이 일어나는 경우를 봤기
때문입니다
내가 느끼고 행하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일까?
매 번 이런 고민들을 스승님께 물어봅니다
그럼 스승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니가 더 잘 알지 않느냐?”라고요
그러면서 조금씩 그 의미를 알아갑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저 암흑과도 같은 것들을
알고 싶어서 궁금해 하며 살아갑니다
느낌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아주 미세하게 느껴지는 그 무엇을 말입니다
그 것이 내가 태어난 이유이고
그 곳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나의 정체성인지 모릅니다
카페 게시글
오훈의 카카오스토리
53. 내 안에서 나오는 이야기
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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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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