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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미국의 참모습은 알아야" .. '제3의 시나리오' 펴낸 김진명씨
[한국경제 2004-06-01 17:37]
"급변하는 세계정세속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아울러 초강대국 미국의 참모습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독자들 과 함께 고민하고 싶었습니다"
93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펴내 큰 반향을 일으킨 소설가 김진명(47)씨가 최근 이라크파병 등 국제정세의 급박한 흐름을 다룬 신작 "제3의 시나리오"(랜 덤하우스중앙)를 출간했다.
베이징에서 한국소설가 이정서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수사를 맡은 장민하 검사는 그가 남긴 미완의 원고가 한미관계에 관한 소설이었 음을 알게 된다.
그는 한국을 떠난지 일주일만에 뉴욕과 평양을 거쳐 베이징에서 살해당한 이정 서의 죽음 뒤엔 보이지 않는 "제3의 세력"이 있음을 눈치챈다.
이번 작품의 집필을 위해 대통령안보보좌관과 통화를 하는 등 많은 취재를 했 다는 김씨는 "무조건적인 반미(反美)는 위험하지만 강대국에 의해 우리 민족의 이익이 침해받는다면 질타를 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과 북한의 긴장완화를 위해선 이라크 재건사업에 북한군이 참 가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런 그의 생각을 대통령안보보좌관에게 전달했지만 "북한이 응할지 의문"이라 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소설은 소재에 제한없이 무엇이든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씨는 " 솔직히 제작품에는 문학적 향기가 없고,생각한 바를 표출하는 데 소설이란 장르 를 택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美의 한반도 정책 속내 추적"
[문화일보 2004-06-01 12:46]
(::새소설 '제3의 시나리오' 펴낸 김진명씨::) “한반도 정책에서 미국의 전략, 미국의 속내가 무엇인지 정확하 게 파악해야한다고 판단해 소설을 쓰게 됐다.” 소설가 김진명(47)씨가 ‘바이 코리아’이후 2년만에 미국의 한 반도 정책과 이를 움직이는 막후 실세에 대해 쓴 ‘제3의 시나리 오’(1·2권, 랜덤하우스중앙)를 내놨다. 현재 교환교수로 재직 중인 부인 원유경(세명대 영문과)교수와 함께 캐나다 밴쿠버에 머물고 있는 그는 소설 출간에 맞춰 귀국, 31일 기자간담회를 가 졌다.
그는 “지난해 주한 미군의 감축과 재배치 문제가 이슈가 됐을 때 미국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고, 이를 소 설을 통해 추적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뒤 김씨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관련자들을 만났고 구상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소설을 완성했다.
소설은 한·미관계에 대한 소설을 쓰던 이정서라는 소설가가 베 이징(北京)에서 사망하고 장민하라는 검사가 사건을 맡으면서 시 작된다. 단순 사건처럼 보였던 사건은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하는 미국의 제3의 시나리오와 연관돼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장검사, 애국적인 탈북 과학자 등이 시나리오의 실체를 알기위해 사건의 중심부로 점점 들어간다.
북한군을 이라크에 파병해 이라크문제와 북한문제를 동시에 해결 하자는 소설적 방안도 제시되고, 미국 군수산업자본가들의 음모 도 펼쳐진다.
그는 “사실 문학적 열망보다는 우리 사회의 현실문제에 대해 발 언하겠다는 생각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썼고 이같은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다”며 “이번 소설도 드라마적 구성보다 는 관련 정보들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작품이 종종 반미 혹은 국수주의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미국이 세계를 끌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반미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 다만 현실적으로 미국의 진정한 속내, 숨겨진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할 뿐”이라고 말 했다.
北美관계 개선하려면 북한도 이라크 파병을
[매일경제 2004-05-31 17:50]
"북미간 긴장을 해소하고 북한을 개혁으로 이끌기 위해 북한군의 이라크 파병 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의 작가 김진명 씨(47)가 지난달 31일 서울 언 론재단에서 열린 신작 소설 '제3의 시나리오'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군의 이라 크 파병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개방을 원하지만 개방이 몰고 올 체제위협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며 "북한은 체제유지 세 력인 군대를 외국에 보내 외화를 획득하고 미국과의 관계도 개선하는 일거양득 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의 이라크 파병은 미국 입장에서도 구미가 당기는 카드" 라고 말 했다. 대선을 앞둔 부시 정권도 대내외적인 선전효과도 크고 이라크전에서의 자국인 인명 손실도 줄일 수 있는 북한군의 이라크 파병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김씨는 "부시 정권은 북한을 '악의 축' 으로 규정한 바 있는 미국에 북한이 협 력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미국이 이라크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제 사회에서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김씨의 이 같은 구상은 소설에서도 제시됐다.
북한과 미국은 이라크 파병 문제와 북한 핵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묘안 으로 '다국적군 모두를 합한 것보다 훨씬 많은' 인민군의 이라크 파병을 추진 키로 한다.
부시 정권은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미군 인명 손실을 줄이고 , 핵과 미사일의 대명사인 북한을 미국 편으로 끌어들여 테러와의 전쟁에서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북한은 인민군의 이라크 파병을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상당 금액의 달러를 포함 해 이라크 복구 사업 참여를 보장받음으로써 경제난을 해결하고 이를 통해 체 제 붕괴 우려 없이 개방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 같은 인민군의 이라크 파병안은 양측 전권특사간에 양해각서 체결 직전까지 가지만 부시 미국 대통령의 막판 변심으로 좌절되고 만다.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라종일 외교안보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남한 정부 가 북한군의 이라크 파병을 미국 측에 주선해줄 것을 요청했던 이야기를 공개 하기도 했다.
김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보좌관은 '미국은 그렇다치고 과연 북한이 원할까' 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면서 "시도해보지도 않고 부정적인 생각만 하다 가 북미관계에서 소외되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북 미관계에 개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지금 북한은 겉으로는 대미항전을 주장하면서도 내심 미국이 악수만 해 준다면 미국과 함께 무엇이든 하려 할 것" 이라며 "그만큼 북한이 처한 현실은 절박하다" 고 주장했다.
한반도전쟁 획책하는 부시속셈은
[헤럴드경제 2004-05-29 11:32]
제3의 시나리오 / 랜덤하우스중앙
데뷔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김진명이 새 소설 `제3의 시나리오` (랜덤하우스 중앙ㆍ상하 각권 8500원)를 출간했다. 과거 역사 및 당대의 문제를 민족주의적인 시각에서 다뤄온 그가 신작에서 소재로 삼은 것은 미국의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 `작가의 말` 에서 김진명은 미국이 본토의 1군 사령부를 일본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하는 등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대비하면서도 거꾸로 한반도의 전방에서는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의 집필 동기를 밝혔다.
`제3의 시나리오` 는 주인공 장민하 검사가 베이징에서 살해당한 소설가 이정서의 사건을 수사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이 과정에서 부시 대통령과 군수자본가들이 결탁해 남북 간 전쟁을 일으키고 동북아시아를 긴장 상황에 빠뜨려 이득을 취하려 하는 음모가 드러난다는 줄거리. 이문환 기자(3D3Dlazyfair@heraldm.com"'>3Dlazyfair@heraldm.com">3Dlazyfair@heraldm.com">lazyfair@heraldm.com)
이라크 파병’ 국제정세 소설로… 김진명씨 ‘제3의 시나리오’ 펴내
[국민일보 2004-05-28 18:03]
“부시는 왜 주한미군을 한강 이남으로 재배치시키려 하는가. 부시는 왜 이라크전에 주한 미군을 보내려고 하는가.”
10년전 북핵 위기속에 펴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낙양의 지가를 끌어올렸던 소설가 김진명(47)씨가 최근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국제 정세의 급박한 흐름을 실시간대로 조명한 신작 ‘제3의 시나리오’(전2권·랜덤하우스중앙)를 들고 돌아왔다. 국정원 도청 사건으로 시작되어 미국 대통령의 별장 캠프데이비드를 도청하는 것으로 마감되는 소설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물론 부시 미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실명으로 등장하면서 긴박감을 배가시킨다. 김씨는 특히 ‘작가의 말’에서부터 가상의 시놉시스를 설정하는 등 독자들을 소설속으로 곧장 안내한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에 참가한 모든 함대와 전폭기를 괌으로 집결시켜 극비리에 엄청난 규모의 북한 공격훈련을 실시했다. 본토에서도 수많은 전투 비행단이 날아와 이 훈련에 참가했고 미국은 본토의 1군 사령부를 일본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 있다. 미국은 전방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시켜 한강 이남으로 내려보낸다. 유사시에는 부산을 거쳐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피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캠프 데이비드 깊숙한 곳에서 만들어진 제3의 시나리오. 우리는 기필코 알아야 된다.”
베이징에서 살해당한 한 소설가의 죽음을 수사하는 장민하 검사를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소설은 서울을 방문하는 김정일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은 탈북자 강철민 중좌가 부시의 ‘검은 친구들’에 의해 암살대상이 노무현대통령으로 바뀌면서 극에 달한다. 다음은 ‘검은친구들’이 부시 미 대통령과 대화하는 소설의 한 장면. “한반도에 그들 간의 전쟁을 일으키는 거야. 이라크에서 경험했잖나? 우리는 인민군 잔당이나 민간 저항세력과 싸워선 안 돼. 남북간 승패가 나지 않은 적당한 상태에서 우리가 휴전을 시켜버리면 되잖나.”
한편 세계 최대출판사인 램덤하우스측은 김씨의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라인을 높이 사 앞으로 랜덤하우스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그의 소설을 번역 출간할 계획이어서 ‘한국판 존 그리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다른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김씨는 31일 귀국,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철훈기자 3D3Dchjung@kmib.co.kr"'>3Dchjung@kmib.co.kr">3Dchjung@kmib.co.kr">chjung@kmib.co.kr
한반도 둘러싼 숨막힌 첩보전 | 한국일보 책과세상 박광희 기자 | 2004-05-29 | |
작가 김진명이 ‘바이 코리아’ 이후 2년 만에 장편 ‘제3의 시나리오’를 냈다. 이라크 전쟁, 주한 미군 감축 및 이전 등 급변하는 정세를 바탕으로 긴박하면서도 약간은 허황된 이야기를 전개한다. 발단은 소설가 이정서의 죽음. 그는 한국을 떠난지 일주일 만에 베이징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수사 검사는 그의 죽음도 죽음이지만, 미완의 원고에 주목한다. 바로 한미관계에 관한 소설이기 때문이었다. 비슷한 시기 현역 국회의원은 누군가에게 약점이 잡혀 이라크 파병안 반대를 강요 당한다. 국가정보원 도청사건이 터진 것도 그 무렵이다.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은 북한 특수부대 교관 강철민이 이끌어간다. 강철민은 탈북 도중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붙잡혀 아이를 빼앗긴다. 아이를 되찾는 유일한 방법은 김정일 방한에 맞춰 그를 암살하는 것. 강철민은 서울로 잠입하지만, 암살 대상은 노무현 대통령으로 바뀌어 있었다. 소설의 배경이 중국, 미국 등으로 확대됐지만 민족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작가의 세계는 변함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