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병기
2022년 9월 1일(목) - 확진판정 1일전
그동안 에어컨이 고장 났었는데 오늘에야 LG전자 서비스를 받아 수리를 완료하였다. 이제는 에어컨이 없어도 견딜만 한 날씨지만 집이 남서향이라 한 낮에는 했볕이 강해서 꽤 더운 날씨이다.
에어컨 수리도 했겠다 시험도 해볼겸 에어컨을 켜고 그 밑에서 있다가 잠시 잠들었는데 갑자기 목이 잠기고 두통이 심하게 왔다.
가끔 이런일이 있어 별일 아니거니 했는데 저녁부터 몸살이 난 것처럼 힘이 없고 두통이 점점 더 심해졌다. 자기전에 타이래놀 한알을 먹고 잤는데 새벽에 더 심해서 두알을 다시 먹고 잤다.
2022년 9월 2일(금) - 확진판정일
아침에 일어 나서도 완화되지 않아 예감이 이상하여 전에 사놓은 코로나자가키트가 있어 검사를 해보니 역시 두줄 양성이 나왔다. 아내 한테도 한번해보라고 하니 다행히 음성이고 아무런 증상도 없었다.
그 즉시 나는 동네 병원에 가서 다시 확인하니 체온은 37.7도 코로나로 판정을 받고 팍스로비드와 감기약을 동시에 처방해 주었다.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고 집에 오니 강남보건소로 부터 7일간 자가격리 하라는 연락이 왔다. 아마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바로 관할 보건소로 통보해 주어야하는 시스템인 것 같다. 격리된 방에서 아내가 들여보내 주는 밥 먹고 약 먹고를 반복하고 있다. 오늘 약을 먹고 나니 체온은 내려가고 두통은 완화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목은 아프고 콧물은 흘러내렸다. 밤 11시경에 취침하였다.
*참고로 처방한 약 종류는 다음과 같다.
- 팍스로비드 30정 5일분
- 크로세프캡슐 7캡슐 7일분(세파로캡슐로 대체조제)
- 모티리톤정 7정 7일분
-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7정 7일분(세타펜8시간이알서 대체조제)
- 디롤정400mg 7정 7일분(아이소펜정 데체조제)
- 뮤테란캡슐100mg 7캡슐 7일분
(약국에서 이 중 세가지는 준비되어있지 않아 비슷한 성분의 약을 처방했다)
2022년 9월 3일(토) - 확진판정 2일차
자다가 목이 너무 아파서 잠에서 깨어났는데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40분 정도 되었다. 소금물로 목 세척도 몇 번 했으나 통증은 더 심해가고 목에서 쓴 냄새가 강하게 났다. 잠은 자기 힘들고 인터넷에 코로나증상 후기들을 찾아 보니 대부분 발병 후 2~4일 후가 가장 아프다고 쓰고 있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겨우 5시경에 잠들었는데 7시반 쯤에 아내가 아침 먹으라고 상을 차려 들여 보내준다. 식욕은 별로 없지만 약을 먹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먹어야되니 꾸역꾸역 밥을 삼켰다.
밤 10시 30분 체온은 36.9도 정상보다는 조금 높은 수치인데 약을 복용하고 있지 않다면 더 높게 나올 것 같다. 약간 몽롱한 상태이다. 오한은 없어졌으나 아직 목이 많이 아프고 콧물과 기침은 여전하다. 오늘은 이제 취침하고 내일 일어나서 상태를 보아야겠다.
2022년 9월 4일(일) - 확진판정 3일차
자다가 목 통증이 심해 깨어보니 새벽 1시 불과 2시간 정도 수면이다. 감기로 인한 인후통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침대에서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이리저리 뒤척이다 새벽 4시가 되었다. 일어나서 소금물로 가글을 하고 체온을 재어 보니 36.8도 어제하고 비슷한 수치 해열제를 먹고 나온 수치이니 아직 정상보다 조금 높다고 볼 수 있고 여전히 정신은 몽롱한 상태이다. 가래는 심하지는 않지만 목 통증과 함께 가래도 조금씩 올라오고 기침도 한다. 4시가 조금 넘어 다시 취침
오전 6시40분 잠이 오지 않는다 인후통은 여전하고 목에 이물감 그리고 이제는 목소리까지 잠겼다.
원래는 오늘 손녀 첫돌 잔치가 예정되어 있어 아침 10시 SRT로 청주에 내려 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어쩌나 방법이 없지 않나 아내와 2인 예약했는데 일단 내거부터 취소하고 아내는 상태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결정해야할 듯하다. 아무런 증상도 없고 자가키트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되었지만 아침에 다시한번 자가키트검사 해보려고 한다. 아내가 청주 출발전에 자가키트검사를 하니 아니나 다를까 양성이 나와 버렸네~ 결국 아내도 청주행 취소
결국 두사람 모두 확진
2022년 9월 5일(월) - 확진판정 4일차
어제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목 통증으로 다시 고생하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소금물 세척하니 증상이 많이 호전된 것 같다. 기침과 목통증은 아직 있으나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오늘부터 좀 더 호전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아내는 지금부터 시작이네 ㅠ
2022년 9월 6일(화) - 확진판정 5일차
오늘은 어제보다도 조금 더 호전되었다. 목만 조금 따끔한 정도 그런데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아마도 약으로 인한 후유증이 아닌가 싶다. 전에도 이런적이 자주 있었는데 증상이 꽤 오래 갔던 것 같았다. 처방해준 약은 팍스로비드외에는 먹지 않으려 한다. 팍스로비드는 5일분으로 오늘이 마지막 복용인데 증상과 관계없이 다 먹는 것이 좋다고 해서다. 약 안먹고 오늘 하루 지내보고 내일 다시 상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2022년 9월 7일(수) - 확진판정 6일차
자면서 약간의 오한을 느꼈다. 아직 완쾌 되려면 며칠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목 통증은 거의 가라앉았지만 미세하게 남아 있다. 이물감도 어제보다 많이 없어졌다. 자주 코를 풀었더니 코끝이 약간 헐어 있고 입안이 쓰고 기침도 여전하다. 그래도 하루하루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다. 조제해준 약은 4일 동안만 먹고 중단한 상태이다.
2022년 9월 8일(목) - 확진판정 7일차
오늘은 자가격리 마직막 날이다. 하루하루가 호전되고 있다는 느낌은 드나 아직 완전 회복되지는 않고 있고 체온도 36.9도로 약간 미열이 있는 것 같다. 내일부터는 양재천에 나가 조금씩 걷기라도 해야겠다.
2022년 9월 9일(금) - 자가격리해제 첫날
오늘은 자가격리가 해제된 날이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아침 6시에 양재천에 나가 산책을 하고 왔다. 8일만에 외출이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코로나19발명 이전으로 완전 회복되었다고는 볼 수 없으나 차츰 회복되리라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나의 코로나19의 증상은 심한 감기 몸살을 앓을 때와 거의 흡사하나 인후통이 조금 심하게 있었다는 점이다. 어쨌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발열이 있을 경우는 신경을 더 많이 써야할 것 같다.
나의 코로나19발병기가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되시기를 바라며 이것으로써 마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