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호, 최대호, 가희, 현희, 장호영, 심은영, 최선웅의 팀플래이
철암에서의 첫 밤을 보내고 아이들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기대와 걱정이 뒤섞여 기분 좋은 긴장감이 몸에 흘렀어요
오후 두시쯤 도서관에 갔습니다.
‘내가 만드는 크리스마스’ 활동을 시작하려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얼찌, 바위처럼 율동을 하며 어색함을 약간은 풀어냈어요.
그런 다음 김동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각 구역별로 팀이 나뉘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명호, 대호, 가희, 현희, 호영이 그리고 은영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특히 광활 선배이자 동료인 은영이와 함께 할 수 있어 맘이 놓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서툰 제게 은영이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했어요.
제가 너무 의지하진 않았을까 걱정도 됩니다.
저희 팀은 청소년방에 올라가 회의를 했습니다.
각 팀당 담당할 구역이 나눠져 있었기 때문에 역할 분담부터 시작 했습니다.
산타, 루돌프, 천사 이 세가지 주역할과, 사진, 기록과 같은 부수적인 역할을 각각 맡았는데요,
역할 분담을 할때 은영이와 저는 한 발짝 물러나 있었습니다.
산타와, 루돌프, 천사를 두고 아이들간의 미묘한 신경전을 지켜보며 많이 웃고 격려해 주었어요.
연수 동안에 마치 기억에 세긴 것처럼 ‘아이들의 주체성’이란 글자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의 이 행동이 아이의 주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생각의 끊을 놔버린 몇 번의 상황(대부분 웃는 것이었어요)을
빼곤 하루가 궁리의 연속이었습니다.
심은영 선생님과 대호, 호영이가 산타를, 저와 명호가 루돌프를, 현희와 가희는 천사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저는 사진, 현희는 기록을 담당했습니다.
그렇게 역할 분담을 한 후 마을어르신들께 드릴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준비물을 상의하여 색종이에 감사의 편지를 쓰기로 했어요,
아이들은 강릉슈퍼에서 과자를 잘 주신다고 이야기 하며 쓰기도 하고 제가 쓰는 것을 슬쩍 보며 쓰기도 했습니다.
함께 의논하며 만들기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목소리가 커질 때는 제 목소리도 커지고
또 조용히 이야기 하고 싶다 부탁도 하며 카드를 완성시켰습니다.
저희팀은 경로당, 강릉슈퍼, 호영이네, 현희네, 예원이네, 그리고 성함이 기억나지 않는 할머니네 두곳을 차례차례 다니며 떡과 카드를 드렸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문을 열고 떡과 카드를 드리며 루돌프 사슴코를 신나게 불러드렸습니다.
꼭 안아드리고 인사드렸습니다. 이러저러해서 고맙다 말씀드렸습니다.
재밌었던건 노래를 부르면서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이 노래 중간중간에 개코!라는 추임새를 넣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면 루돌프 사슴코는~ 개!코! 매우반짝이는 코~ 개!코! 그게 어찌나 재밌던지 신나게 웃으며 캐롤을 불렀습니다.
또 그게 발전해서 나중엔 개코, 소코, 말코 등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포유류의 코는 다나온 것 같아요.
신나게 캐롤을 부르며 얼마나 웃었던지 볼이 아팠습니다.
집에 계시던 어르신들도 함박웃음 지으시며 반갑게 맞아주시며 과자도 주시고 돈도 쥐어 주셨습니다.
회색마을에 빨간색 산타복장과 천사날개를 단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다니니 얼마나 이뻐 보일까,
아이들의 사진을 찍으며 찍힌 사진을 함께 보며 웃으며 저는 분명 마을에 생기가 퍼지고 있다는 걸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기쁨을 전하고 도서관에 돌아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다시 청소년방에 올라가 고맙게 받은 돈과 과자를 기록하고 어떻게 쓸 것인지 함께 궁리했습니다.
도서관에 주자는 의견, 각자 나눠갖고 사백원 남은 것은 은영샘 드리자는 의견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어른들의 회의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결국 돈을 어떻게 쓸지 김동찬선생님께 여쭈어 모둠여행 경비에 보태기로 결정하고
과자는 그 자리에서 팀원들끼리 나눠 먹었습니다.
나눠먹는 중간에 다른 팀원들이 함께 나눠먹자고 부탁해서 남은 과자도 마저 다 나눠먹었어요.
다 먹고 난 뒤엔 방청소까지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활동을 하며 이 활동을 왜 하는지에 대해 놓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구실’ - 프로그램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우리의 비전을 위한 프로그램.
아이들의 인격, 주체성, 지역사회 바탕을 기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과정.
이러한 과정을 통한 저 스스로 성장까지.
이 점들을 되 뇌이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마주할때. 동료들을 마주할때. 동네분들을 대할 때.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슬로우볼이 아닌.
단 한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강속구를 던지자.
기록하며 또 생각합니다.
-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주상이형이 연탄불을 살펴봐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형
선린교회에서 만두국과 귤을 대접받았습니다, 김치전, 잡체 모두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녁엔 9기 선배님들이 삼격살과 목살을 구워주셨습니다. 서로 먹여주며 웃으며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낮에 아이들과 마을을 다닐때 강릉수퍼 아저씨께서 6,000원을 주셨습니다. 평소에 과자도 나눠주시는데
오늘은 돈까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서관 앞집 할머니(확인해서 수정하겠습니다)께서 10,000원을 주셨고 저녁엔 만두까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도서관 바로 앞집(확인해서 실명으로 바꾸겠습니다.) 할머니께서 과자를 주셨습니다. 아이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