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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무제표의 종류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해석하는 가장 일반적인 기준이 "기업회계기준"이라는 설명을 드렸습니다..
"기업회계기준"에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또는 결손금처리계산서), 현금흐름표, 주석 및 부속명세서 등을 재무제표라고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시나요? 웬지 어렵고 복잡할 거 같죠? 하지만 알고 보면 간단하고 쉬운 내용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략하게 재무제표의 종류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다음 글에서부터 재무제표를 하나씩 하났기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재무제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드리기 전에 잠깐 제 입사 초기 시절 암담했던 회계지식이 어느 정도였는지 에피소드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처음 회계부서에 배치받고서 회계에는 베테랑인 old miss 선배에게서 기본 회계교육을 받았습니다..
저를 너무 어여삐 여기셨는지 기초개념을 전혀 설명해주지 않고 교육을 진행하는 바람에 한 달 후 기초교육이 끝난 뒤에도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조차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저희 과장님께서 제가 대차대조표가 뭔지 손익계산서가 뭔지 전혀 분간조차 못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시고 저에게 특명을 내리셨습니다..
"아망 너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문서창고에 서류철이 되어있지 않은 모든 재무제표를 정리해서 서류철을 해놓아라.."
그래서 그날부터 일주일 동안 입사동기들은 멋진 양복을 입고 폼나게 근무하고 저는 후줄근한 예비군복을 입고서 창고에서 서류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동안씩이나 서류정리를 하라고 하길래 빨리 정리하고 만고강산 놀아보자는 생각이였는데 아뿔사..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시키려고 몇 개월치의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이였습니다..
고마운 선배들.. ^^;
속으로는 엄청나게 투덜거리면서도 과장님이 하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일주일 꼬박 고생하며 겨우겨우 서류철을 마쳤습니다..
서류철을 마친 후 일주일 동안 한 시간을 일찍 출근해서 과장님과 다시 회계 기초교육을 공부했는데 그때는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겁니다..
과장님 말씀으로는 제가 서류정리를 하면서 재무제표라는 것을 머리로만 외우려고 하지 않고 몸으로.. 눈으로.. 직접 체험해 봤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설명만 조금 더 쉬웠더라면 굳이 일주일씩이나 몸고생 해가면서 창고에서 먼지 마실 필요까지는 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참 저는 선배가 되었을 때 어떻게 했냐구요?
당연히 후배들의 체험 삶의 현장을 위해 산더미처럼 많은 서류를 정리하지 않고 교육에 사용을 했답니다.. ^^;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망은 이렇게 힘들게 재무제표의 종류에 대해 깨우쳤지만 여러분께는 아주 쉽게 재무제표의 종류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1)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 B/S)
대차대조표는 회사의 재산 상태를 나타내주는 서류입니다..
흔히 우리들이 재산이라고 말하는 것에는 자기 돈도 포함되고 빌린 돈도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회사의 재산 상태도 이처럼 빌린 돈과 자기 돈으로 구분하여 표시를 하는데
예를 들어 2억을 빌려 5억짜리 아파트를 샀다고 하면 빌린 돈(부채) 2억 + 자기 돈(자본) 3억 = 아파트(자산) 5억
이렇게 대차대조표는 재산의 보유상황(자산)이 차변에 표시되고 그 돈을 어디서 조달했는지에 따라 부채(빌린 돈)냐 자본(자기 돈)이냐로 구분되어 대변에 표시되어 집니다..
여기서 차변.대변이라는 귀에 익숙하지 않은 용어가 나옵니다.. 실제로는 차변은 왼쪽, 대변은 오른쪽을 나타내는 것이지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차변(왼쪽)에서는 돈이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보여주고 대변(오른쪽)에서는 돈이 증가하거나 감소한 원인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2) 손익계산서(Profit and Loss : P/L)
손익계산서는 일정한 기간동안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썼나를 나타내주는 서류입니다..
회사가 영업을 해서 벌어들인 수입을 회계에서는 '수익'이라고 하고, 수익을 얻기 위해서 지출한 것을 '비용'이라고 합니다..
수익에서 비용을 뺀 나머지를 '손익'이라고 하는데 수익 - 비용 > 0 => '이익' 수익 - 비용 < 0 => '손실' 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2003년 한해동안 연봉으로 4천만원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 생활비로 1천만원을 쓰고 학원비로 1천만원, 해외여행 다녀온다고 1천만원을 사용했다고 하면 1천만원의 이익이 생기는 것입니다..
3)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결손금처리계산서)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회사 밖으로 사용할 것인가(사외유출) 아니면 회사 내부에 쌓아두었다가 필요한 용도에 사용할 것인가(사내유보)에 대한 서류가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입니다..
만약 회사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손실이 발생했을 때는 손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결손금처리계산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사외유출은 임직원에게 상여금을 주거나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외유출이 좋은가 아니면 사내유보가 좋은가는 나중에 가치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배당을 이야기하면서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현금흐름표(Cash Flow Statement)
현금흐름표는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로는 나타낼 수 없는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대한 것을 나타내는 서류입니다..
일반적으로 월급쟁이의 경우 월급날에 현금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카드도 결제하고 생활비를 쓰게 되면 현금이 나가게 됩니다.. 이렇게 일상적인 활동에 따라 생기는 현금흐름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라고 합니다..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에 투자하면 현금이 나가게 됩니다.. 반대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을 팔면 현금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렇게 재테크 활동에 따라 생기는 현금흐름을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주머니에 땡전 한푼없어 은행으로 대출을 받거나 부모님께 증여를 받게 되면 현금이 들어오게 됩니다.. 반대로 은행의 대출금을 상환하게 되면 현금이 나가게 됩니다.. 이렇게 자금을 빌리거나 상황하는 활동에 따라 생기는 현금흐름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라고 합니다..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안해갈게요~^^
감사...^^ 스크랩요^^
저도 스크랩 해갑니다 ^^
감사 잘읽었습니다.
이해가 쏙쏙 머리 속으로 들어오네요
정말 쉽게 잘 설명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감사,감사..
스크랩 해갑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