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바르셀로나의 인구는 부산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공공체육, 교통 시설 등 문화 인프라의 규모는 부산이 미치지 못한다.
또 바르셀로나 도시 구조의 핵심인 '세르다의 근대 도시 계획'과 모데르니스모(현대주의) 건축가들을 짜임새 있게 소개하고, 최근 바르셀로나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 전략 프로젝트들을 선보인다.
2부 격인 안토니 가우디(1852~1926) 전에서는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전차에 치여 세상을 뜬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일생과 함께 건축사진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건축사진가 윤준환이 지난 6월 바르셀로나로 날아가 20여 일 동안 성가족성당, 콜로니아 지하경당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7곳 등 모두 11개 건축물을 렌즈에 담았고, 그중 80여 점을 골라 은은한 LED 조명을 넣은 라이트박스 액자에 넣어 전시한다. 환상적인 정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베예스구아르드 주택 등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공간들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윤준환 사진가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빛과 건축물이 어우러지는 최고의 장면을 포착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성가족성당의 경우 사진 한 장을 기증하는 조건으로 '3일간 개장 30분 전 촬영'이 허용될 정도로 허가를 얻는 과정이 상상을 초월했다"고 말했다.
특별전은 부대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전시 기간 중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2시, 4시에는 전시장에서 바르셀로나에서 건축을 공부하거나 건축 실무를 경험한 전문가들이 바르셀로나와 가우디와 관련한 가벼운 대화 형식의 소강연회를 연다. 또 가우디의 트렌카디스 기법(깨진 타일 조각 모자이크 장식)을 체험하는 어린이 건축워크숍이 진행되는데, 사전 신청자에게 우선 기회가 주어지고, 현장 접수도 받는다.
아울러 23일 오후 3시 30분 부산디자인센터에서는 '바르셀로나·가우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가우디문화재단과 바르셀로나 시 도시계획부 관계자가 부산에 와서 '가우디의 연구와 혁신', 공단을 공공 공간으로 재생한 '22@ 혁신지구 바르셀로나 도시 정책'을 주제로 강연하고 청중과 대화를 나눈다.
특별전 프로그래머인 우신구(부산대 건축학과) 교수는 "자매도시 30주년인데도 두 도시가 서로 잘 모른다. 바르셀로나라는 도시는 물론 가우디 건축물을 직접 본 사람도 많지 않아 서로를 이해하고, 훌륭한 도시 바르셀로나와 건축가들을 부산시민들이 접하게 하자는 취지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첫댓글 현지에서도 제대로 누릴 수 없었던 가우디의 건축을 만날 수 있는, 올가을 최고의 전시일듯!!
가우디의 작품을 예술사진으로...이런 귀한 전시회가 부산에서...그것도 공짜로! 에불바리 허뤼압! ㅎㅎㅎ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가봐야겠네요..
멋진 정보네요~ 건축가가 꿈인 아들과 가봐야겠어요~^^
점포중에도 내벽을 저렇게 한곳이 꽤 있던데 트렌카디스기법이라고 부르는거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