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과
낙엽 소교목
복숭아 꽃말~ 희망 용서 사랑의 행복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복숭아를 먹으면
니코틴의 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함
복숭아나무는 집안에 심지 않는 나무로 되어 있다.
그 이유는 복숭아나무는 신령스러운 나무여서
요사스러운 기운을 쫓아내고 잡스러운 귀신을 몰아낼 수 있는
힘이 있는 나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이 신령스러운 나무를 사람이 사는 누추한 곳에 심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귀신이 제일 무서워하는 복숭아나무 회초리로 귀신 씐 사람
즉 정신이상자를 때리던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의 4대 기서의 하나인 서유기를 보아도
손오공이 하늘 나라로 올라가서 청도를 따먹고
그 무서운 힘과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삼천년을 살았다는 동방삭도 천도를 세 개 먹고 그렇게
긴 수명을 얻었다고 합니다.
동방삭 이야기
옛날 중국의 한 무제는 복숭아를 무척 좋아해서 뒤뜰에 많은
복숭아나무를 심어 놓고 보이 되면 꽃을 즐기고
여름이 되면 그 열매를 즐겨 먹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해 때가 되어도 복숭아가 열리지 않아 한 무제가
은근히 마음을 쓰고 있는데
파랑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한 무제 옆에서 쉬는 것이었습니다.
한 무제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 신하인 동방삭을 불러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때 동방삭은 한 무제에게
그것은 장차 서왕모가 복숭아를 가지고 올 징조입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후 과연 서왕모는 잘 익은 복숭아 27개를 가지고 와서
한 무제에게 드렸습니다.
서왕모의 얼굴을 보자 동박삭은 병풍 뒤로 숨어버렸습니다.
한 무제는 그 복숭아 맛을 보고 무척 기뻐하며
참 맛이 좋구나 이 씨를 뒤뜰에 심어야겠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서왕모는 말리면서
이것은 하늘의 복숭아입니다.
그러므로 땅에는 심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 개를 먹으면 천년을 더 살 수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서왕모는 복숭아를 30개 가지고 왔는데
그 중 세 개를 신하인 동방삭이 훔쳐먹었습니다.
그래서 동방삭은 천년을 더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릉도원경이라는 선경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들이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 입니다
후한 때 유신과 와조라는 두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해 천태산에 올라가서 약초를 캐다가 산속에서 그만 길을 잃어
30여 일 동안 산속을 헤매었습니다
결국 식량도 떨어지고 굶어 죽게 되었는데
그때 앞을 보니 잘 익은 복숭아가 나무에 탐스럽게 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그 복숭아를 따먹고 조금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물을 마시려고 계곡으로 내려가서 흐르는 물을 보니
물에 참깨가 떠내려 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틀림없이 상류에 사람이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물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한참을 올라가니 과연 천지가 활짝 트이고 으리으리한 누각이
서 있으며 그 누각 안에서 꽃과 같이 아름다운 두 여자가 나타나더니
두 사람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삽시간에 많은 미인들이 모두
복숭아꽃을 가지고 와서 두 여자에게 좋은 신랑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아 축하를 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몹시 당황했으나 이내 마음이 끌려
두 여자의 청을 받아서 결혼을 하고 사이 좋게 잘 살았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고향 생각이 나서 두사람은
어느날 그만 석별의 인사를 하고 옛날 살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옛집으로 가 보니 산속에서 살던 며칠 동안
인간 세상에서는 7대나 되는 긴 세월이 흘러가려서
아무도 아는 사람이라고는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할 수 없이 내려왔던 천태산으로 다시 올라가서
그전의 그 계류를 거슬러 올라갔으나
끝내 복숭아 밭도 누각도
그 미인도 찾지 못하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분에 넘치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남의 은혜를 쉽게 잊어서는 안 된다 라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옛날 중국의 예 라는 활쏘기 명수는 하늘에 떠 있는 태양마저도
화살 하나로 떨어뜨릴 수 있는 실력이었다.
하지만 자기 재주를 너무 믿고 함부로 놀아나다가
어느 날 복숭아나무 가지로 맞아 죽었다 한다.
예는 죽어 귀신이 되어서도 복숭아나무를 싫어하였고
다른 귀신들도 덩달아 무서워하였으므로
사람들은 이 나무를 귀신 쫓는 데 썼다는 것이다.
(세종실록) 에는 세종 2년 (1420) 어머니 원경왕후가 위독해지자
임금이 직접 복숭아 가지를 잡고 지성으로 종일토록 기도하였으나
병은 오히려 악화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한번 안방을 거쳐 몸속까지 들어와 버린
귀신은 녹록하게 쫓겨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부터 귀신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 자체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했다.
무서워하는 복숭아나무를 심어 아예 근처에도 못 오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집 안에는 심을 수 없다.
왜냐하면 좋은 귀신 나쁜 귀신 가리지 않고 모두 쫓아내
제삿밥을 잡수러 오시는 할아버지의 혼령까지 되돌아가게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