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화채봉(華彩峰)-1328.3m
◈날짜: 2008년 10월18일 ◈날씨: 오전-맑음 /오후-맑음
◈들머리: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탐방안내소
◈산행소요시간:9시간20분(04:25-13:45)
◈교통(산악회산행동행):마산역(22:18)-칠원요금소(22:30)-서대구(23:18)-동명휴게소(23:17-40)-치악휴게소(01:27-42)-홍천요금소(02:23)-44번도로-내설악휴게소(03:17-41)-한계령(04:02)-오색탐방안내소(04:22)
◈산행구간:오색→설악폭포→대청봉→화채봉→칠성봉→권금성→설악동C지구주차장
◈산행메모 : 오랜만에 무박산행에 참여한다. 단풍철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을 피하고픈 마음이나 코스가 마음에 들어 설악산으로 결정했다. 화채봉을 포함하는 설악산행이다. 한계령에서는 버스와 사람들이 뒤엉켜 북새통이다. 하지만 오색에서는 조용하다. 입산시각이 오전3시였는데 안내판을 보니 오전4시로 변경됐다. 헤드랜턴을 켜고 설악산대청봉입구 표석 왼쪽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설악산입산에서 우리일행만 있었던 것은 처음이다. 일요일과 토요일의 차이인가? 돌로 정비된 길, 돌계단, 타이어조각이 입혀진 철계단으로 치솟는다. 머리위로 이어지는 일행의 불빛에 주눅이 든다. 가파른 오름을 미리 보여주는 불빛이다. 치솟는 돌계단이 길게 이어지며 쳐지는 사람이 많아진다. 제1쉼터에 올라선다(05:06).
불빛이 모여 있고 왁자지껄하다.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팀들이 많다. 평탄한 길에 왼쪽 내림에서는 정체현상도 잠시 빚어지는데 계단의 폭이 좁은 것이 원인이다. 말씨를 듣자니 전국적인 분포다. 10분 후 조그만 데크도 만난다.잠시 내려서다 올라간다. 물소리가 들려 <폭포가 가깝구나!> 생각하며 7분간 진행하니 설악폭포 이정표다(05:45).
어둠이라 폭포는 볼 수 없다. 15분간 진행하니 오색에서 3km왔고 대청봉은 아직 2km다. 또 정체현상을 잠시 겪으니 발걸음까지 게을러진다.
오른쪽으로 먼동이 튼다.
제2쉼터를 만난다(06:33).
13분 후 나무사이로 벌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경사가 작은 계단이지만 정상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대청봉0.5km 이정표를 만나니 발걸음에 힘이 실린다.
17분 후 정상에 올라선다(07:26-31). 정상부근은 사람으로 도배가 됐다. 식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증거를 남기려니 사람에 밀려 쉽지 않다.
정상에서도 바람한점 없다. 눈 아래로 연무가 끼어 여름 같은 느낌을 준다. 쌀쌀한 바람을 대비하느라 겨울바지를 입었는데 완전히 헛짚었다.
되돌아가서 왼쪽으로 주위를 살피며 진입한다. 낮은 나무라 더 그렇다. 등산로아님 표지판을 만나며 아래로 쏟아진다. 사람들이 많이 다닌 길이다. 대부분의 나무들은 낙엽 진 상태다. 길에는 단풍까지 가지 못하고 떨어진 잎들이 수북하다. 찹쌀, 밤, 팥으로 만든 정인표주먹밥으로 아침식사(07:45-55).
서울서 왔다는 홀로산군을 만나니 반갑다. 8분쯤 내려가니 일행들이 식사중이다. 왼쪽 건너에 연무에 덮인 바위산인데 공룡능선이다. 정면으로 화채봉이 막아선다.
강릉오르뫼산악회 시그널도 만난다. 경사가 작아진 길이 10분간 이어지다가 안부에 내려선다(08:31).
올라가다가 전망바위에 올라 뒤돌아보니 대청봉이 태산으로 우뚝하다.
오른쪽으로 중청의 시설물, 소청의 바위, 공룡능선, 마등령 등이 펼쳐진다. 단풍사이로 만나는 잣나무가 유난히 푸르다.
봉을 우로 끼고 돌아오르니 길은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 막아서는 암릉들을 좌로, 우로 돌며 올라간다.
바위봉을 만나 오른쪽에 끼고 돌아가니 배낭을 벗고 납작 엎드려서 통과하는 굴도 만난다(09:20).
5분 후 능선에 올라 바위봉에 서니 길은 오른쪽으로 쏟아져서 왼쪽으로 가파르게 올라서느라 진땀을 뺀다. 내려가니 오른쪽에 눈길끄는 바위가 있는 봉이 다가오는데 화채봉(?).
봉우리에 올라서니 듣던 그대로 과연 설악산의 전망대다(09:43).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공룡릉, 용아장성릉, 마등령, 저항령, 황철봉에 눈을 맞춘다. 서북능선도 일부 보인다.
뒤로 자나온 화채봉.
능선왼쪽 발아래로 천불동계곡, 비선대, 그 오른쪽에 칠성봉이다.
그 뒤로 울산바위, 달마봉까지 가세하며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이상기후가 아니면 그림까지 선명했을 텐데.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2분간 내려가니 갈림길인데 칠성봉, 권금성은 왼쪽으로 가라는 표지도 만난다. 비선대, 울산바위, 달마봉에 눈을 자주 맞추며 내려가니 칠성봉이 막아선다(10:30-43).
바위사이로 보이는 울산바위가 또 다른 그림이다. 울산바위 앞은 권금성.
바위의 홈으로 네발로 기어서 봉에 오르니 아래로 권금성, 그 오른쪽에 케이블카 시설물이다.
오른쪽 위로 흐릿하게 보이는 대청, 중청봉.
바위들마다 눈길이 멈춘다. 천길 낭떠러지 바위에서 남긴 흔적도 괜찮다. 머리위로 하늘금을 그리는 귀떼기청봉.
내려가니 일행들이 건너 바위에서 식사중이다. 가운데 왼쪽 위는 달마봉이다.
지형을 보니 하산은 왼쪽길이다.
조심조심 암반과 돌길로 쏟아진다. 계곡에서 휴식(11:30-50).
헬기가 지나간다. 돌길인 계곡 따라 내려가니 좌우로 가로지르는 길을 만나 왼쪽으로 올라간다. 바위봉을 오른쪽에 끼고 돌아서 오르는 길인데 왼쪽은 낭떠러지다. 단풍이 좋다.
능선에 올라서니 오른쪽에서 오는 길이 합치며 뚜렷한 길이라 불안감이 사라진다. 무너진 석성을 만난다(12:30). 권금성으로 생각된다.
아래에 사람들을 만나니 긴장이 풀린다. 건너 집선봉엔 사람들이 개미처럼 붙어있고 호루라기 소리도 들린다.
오른쪽으로 가서 왼쪽으로 시그널 따라 진행하니 통제소다(12:45).
오른쪽 승강장으로.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그림.
가운데 오른쪽으로 계단도 보인다.
달마봉이 정면이다.
캔맥주로 갈증부터 해결한다. 셔틀버스로 C지구주차장에서 산행을 마감한다(13:45).
#출발(17:15)-7번도로(17:24)-현남요금소(18:00)-치악휴게소(19:30-51)-안동휴게소(20:54-21:12)-현풍휴게소(22:22-40)-마산역(24:15)
첫댓글 멋진곳을 다녀오셨군요 오십만원벌글을 하셨는지요 정말부럽습니다정오수
화채능선은 통제구 역이라고하는데어찌되는지요 궁금하네요? 나도한번가보고싶은 곳이람니다.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