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면 봉두마을 송전탑철거 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문
사람이 우선이다. 송전탑을 철거하라!
사람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는 정부의 전력정책으로 인해 500여년간 오순도순 정겹게 살아온 여수의 작은 시골마을이 죽어가고 있다.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 주민들은 40여년간 마을을 둘러싼 고압송전선로로 인해 건강권, 재산권 등 기본권을 빼앗기며 고통속에서 살고 있다. 마을을 통과하는 송전탑이 무려 1
...9기, 박근혜정부와 한전은 그것도 부족해서 6기의 추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이 7~80대 연로하신 주민들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반인륜적인 국가의 전력정책으로 인해 피해의 당사자가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며, 전체 마을주민들이 똘똘 뭉쳐 박근혜정부와 한전을 향해 투쟁해 나가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가!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일 것인가!
언제까지 한전과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무참히 짓밟을 것인가!
80호 작은 마을에 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벌써 21명, 현재도 암으로, 백혈병으로, 환경성 질환으로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당신들의 주장대로 송전탑이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면 청와대에 세우고 당신들의 집마당에 세워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봉두마을 주민들의 투쟁을 사회적 문제로 받아 안고 함께 투쟁하기 위하여 율촌면봉두마을송전탑철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발족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대책위는 정부와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송전탑 추가설치 공사강행을 마을 주민들과 함께 기필코 막아낼 것이다. 또한 오랜 세월 주민의 생명을 빼앗아간 봉두마을의 기존 송전탑을 철거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 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박근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전력정책을 시대착오적인 산물로 규정하고, 전기보다 사람의 생명이 존중받는 함께사는 전력정책의 수립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2014년 2월 19일(수)
율촌면봉두마을송전탑철거시민대책위원회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여수진보연대/여수지역사회연구소/여수시민협/여수경실련/일과복지연대/여수YMCA/여수YWCA/전교조여수지회/여수환경운동연합/순천환경운동연합/민주노총 여수시지부/여수사랑청년회/여수산단민주노동자회/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통합진보당 여수시위원회/노동당 전남도당/노동당 여수당협/녹색당 전남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