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張家界)-
-죽기 전에 한번은 꼭 봐야 할 ‘무릉도원-’
장가계(張家界-장자제)는 중국 후난성 북서부에 위치하여 천문산 지역, 무릉원(천자산, 원가계) 지역, 양가계 지역을 모두 포함하는 명칭이라 보면 된다.
장가계의 지명이 유래된 것은 중국 고사를 보면 한고조 유방이 항우를 무너뜨리고 천하를 통일한 후 장량이라는 개국공신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수도 장안에서 멀리 도망쳐 토가족들이 모여 사는 이곳 깊은 지역에 들어와 노사 등을
원주민에게 가르치며 살았는데 이때부터 “장씨들이 모여 산다” 하여 ‘장가계’라 지명을 붙였다 한다.
장가계는 우리나라로 치면 행정 면적이 ‘도’ 정도 되는 면적에 인구 165만여 명이라 하며, 소수민족들이 이루어 사는데 66.8%가 토가족, 6.5%가 바이족이며 한족은 적다.
필자는 4월경에 이곳을 다녀왔는데 장가계는 1년 중 200일 정도는 비가 오고 50일 정도는 안개 낀 날씨가 많다.
그러하기에 여행은 비가 적은 4월~5월, 9월~10월이 적당하다.
단, 5월 1일 노동절, 10월 1일 국경절의 전후는 피해서 여행을 가야 하는 것이 이때는 중국인들이 대 무리를 지어 이곳을 찾기에 피해야 한다.
필자는 4월 중순 지나갔다가 중국인 여행객들 틈에서 줄을 서고 또 서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한마디로 이 시기 전후엔 중국 대인구가 장가계를 찾아온다.
어느 유튜버 영상을 보니 12월에 장가계를 갔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 영하 2도에서 10도 사이의 12월 장가계 기온을 염두에 두고 보온 의류를 잘 챙겨 가면 사람에 밀려가는 여행이 아닌 자연과 제대로 힐링하는 여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봄이든 겨울이든 높은 산 지역이라 안개와 가랑비는 기본 환경이기에 우비 등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이다.
천문산과 천문동(미그기가 통과할 정도로 산 정상에 동굴이 뚫려 있음), 황룡동굴(100년에 1cm씩 자란다는 종유석 동굴), 산중에 있는 보봉호수, 유명한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천자산 원가계, 공중전원, 십리화랑 (십리가 그림같은 무릉도원 그림 같다 하여 명칭함) 등 통칭해 장가계 국립공원이라 하는데 그 장관은 말의 표현이 막힐 정도로 대단하다.
곳곳마다 긴 거리의 케이블카를 타야 하고, 긴 고속 엘리베이터, 버스 등을 이용해 산 정상 바로 밑까지 이동하며 수백 미터 낭떠러지를 발밑에 보며 지나가는 유리잔도 등의 묘한 기분은 중국 장가계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여행의 스릴이 있다.
필자의 기억에 천자산 ‘공중전원’에 갔을 때마침, 이 공중전원을 일군 현지 주민을 만났는데 그 추억이 꽤 새롭다.
‘공중전원’은 천자산과 원가계 사이에 위치한 해발 1,000m에 자리 잡고 있는 토가족의 생활 터전으로 토가족 100여명이 주민이며 논과 밭을 일궈 생활하는데 해발 1,000m 위치의 절벽 같은 고지 암벽 위에 조성된 논과 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정도로 기묘한 곳이다.
중국을 통일한 모택동(마오쩌둥)이 마지막으로 통일한 곳이 이곳 토가족이 사는 공중전원 지역이라고 하니 그 산세가 얼마나 험준했겠나 생각이 든다.
장가계 여행은 개인적 여행은 힘들게 여겨진다.
한국에서는 패키지여행을 통해 가면 좋다.
여행사별로 코스 및 일정은 조금의 아이는 있으나 천문산, 천문동 , 원가계, 십리화랑, 보봉호수, 공중전원, 황룔동굴 등은 필수 코스이고 외 석화박물관(한 근대 작가가 돌가루로 장가계 풍경을 작품으로 만든 그림을 전시해 놨는데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다), 만복온천(겨울에 가면 온천으로서 만족도가 크다), 각종 공연(중국 예술 공연의 극치를 볼 수 있다) 등도 패키지에 들어 있는가 살펴보면 좋다.
단, 이 패키지여행에서 염두에 둘 것은 보통 3박4일, 4박 5일의 일정에서 제품 파는 곳을 필수로 들리게 되는데 그것은 여행자 스스로 결정하면 된다.
필자가 곳곳마다 들려보니깐 주로 건강식품, 용기들을 소개하는데 한국에도 그런 제품들은 다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함께 간 분들이 부피도 큰 것들을 사서 들고 가는 것을 보았다.
가이드 말을 들으니 장가계 시 당국에서 한국에서 오는 패키지여행 코스에 반드시 5곳 정도의 장가계 산업용품, 특산품 판매처를 경유하도록 강제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물건 사라고 여행 중 들리는 상가는 여행사 계획이 아니고 중국 현지 행정당국의 강제 계획이므로 장가계를 가는 여러분은 이를 불만해서는 안 될 듯 싶다.
중국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전언해 오는 말이 있다.
인생불도장가계 (人生不到張家界),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게에 가보지 않았다면,
백세기능칭노옹 (白歲豈能稱老翁)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한국신춘문예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