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투어 생활을 토대로 주변의 아마추어 골퍼들을 살펴보면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의 기량 차이는 그린 근처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프로는 칩 인 버디를 노리거나 볼을 핀 근처에 붙여 스코어를 지키지만, 아마추어들은 토핑이 되면서 그린을 훌쩍 넘기거나 뒤땅을 쳐서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린 근처에서 볼을 핀에 붙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볼을 띄워 치는 피치 샷과 굴리는 칩 샷이 그것이다. 이번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칩샷에 대해 알아본다.
스윙하기 전 머릿속에 그려보는 습관 가져야
숏게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샷하기 전에 어떤 구질의 볼을 쳐야 핀에 붙일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가를 먼저 머릿속에 그려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런 후에 볼이 얼마만큼의 거리를 어느 정도의 높이로 날아가고 그린에 떨어져서 몇 야드를 굴러가야 좋을지를 정할 때까지 대충 클럽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나의 경우는 보통 칩샷을 할 때는 54도의 웨지를 사용한다. 칩샷의 최대장점은 볼을 최대한 굴려 칩인으로 이어지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만약 칩인 되지 않았더라도 핀에 최대한 붙여 퍼트 수를 줄임으로써 타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체중이동 없도록 몸의 움직임을 최대한 줄여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양발의 사이를 좁힌 상태에서 스탠스는 오픈시키고, 볼 위치는 오른발과 왼발 사이에 놓는다. 샤프트의 각도는 목표방향을 향하고 손은 스윙하는 동안 볼보다 앞쪽에 있어야 한다.
체중은 7:3 정도로 왼발에 실어주고 스윙하면서 체중이동이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하체를 고정하고 최대한 몸의 움직임을 줄인다.
스윙은 퍼팅 스트로크와 같은 느낌으로 앞뒤로 똑바로 움직인다. 또 백스윙보다는 폴로스루를 크게 한다. 하지만 볼이 놓인 라이가 좋지 않을수록 폴로스루의 크기를 줄인다. 이는 정확한 거리감을 익히기 위한 동작이다.
왼손을 강하게 잡고 손목 사용을 억제
칩샷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키포인트는 왼손 그립을 강하게 잡고, 오른손은 그냥 얹어 논다고만 생각할 정도로 힘을 뺀다. 또 절대 손목 코킹을 해서는 안 된다. 즉 손목코킹을 하지 않은 채 왼손 주도로 퍼팅에 가깝게 스윙을 하라는 뜻이다.
칩샷에서 가장 중요한 동작은 임팩트 때 왼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하면서 왼손과 클럽헤드가 직각이 이뤄지게 만드는 것이다. 왼손을 강하게 잡는 것은 손목을 사용을 방지해서 임팩트 때 왼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해준다.
만약 왼손목이 꺾이게 되면 토핑이나 뒤땅을 치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흔히 손목을 사용하는 이유는 볼을 지나치게 높이 띄우겠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린 주변에서의 샷 중에는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볼을 높이 띄울 필요는 없다. 높이 띄워 강한 스핀을 먹이는 것을 고민하는 것보다는 구르는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해 놓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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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욱순 프로 올시즌 동부화재 프로미 군산CC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강욱순 프로는 통산 18승을 기록한 베테랑 골퍼다. 계약은 타이틀리스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