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3째주는 맛집 산행으로 비워두었는데...
저쪽에는 이제 나온 몸이라서...
우야꼬 하고 있는데 그래도 산행은 쭉 계속된다고 하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참석합니다.
우리의 양치기소년(이제 소년은 아닐 것 같은데...?)
그리고 천사 조비오님이 그 바쁜 와중에도 답사를 다녀왔다고 하네요.
대운산 지금 가면 진달래가 만발할 것 같다는 예감이....
서창의 명곡에서 올라갑니다.
예전 참 많이도 다닌 산인데 입구부터 헷갈립니다.
요즘은 한 달이 다르게 도로가 바뀌니....
아무튼 시명사에서 올라갑니다.
시명사 바로 전에 있는 명곡저수지
저 다리 건너올 때 보통 차 밑과 타이어 청소 자동으로 됩니다.
여기도 저수지를 쭉 돌아갈 수 있게 둘레길을 만들어 두었네요.
저수지 위엔 다리도 놓고....
지자체 되고 좋은 것은 사람들을 위한 장치가 제법 많이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드디어 시명사 입구입니다.
시명사도 구경하시고...
요때가 10시 5분이었습니다.
복숭아꽃도 이제 이파리가 나오네요.
시명사 뒤로 올라서니 온 산이 신록으로 덮혀 있네요.
시명사 뒷쪽으로 오릅니다. 바로 옆 계곡으로 갔던 기억이 나는데...
가다보니 각시붓꽃이 보입니다. 자태가 고고하지요!
처음 갈등했던 곳과 만납니다.
참고로 말하면 우리가 왔던 길은 한 굽이를 넘어온 것 같습니다.
아마 오늘 산행이 짧다고 그런 것 같네요...ㅋㅋ
여기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장안사 척펀암 쪽입니다.
이런 평평한 길도 있고요.
이런 전혀 위험하지 않은 길도 있습니다.ㅋㅋ
저 둘이는 꼭 붙어다녀야겠지요? 보기 좋습니다.
중간에 막걸리 한잔들 하시고...
망치~님이 준비한 새우튀김~
이제 군데군데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원한 계곡물도 보이고요....
생강나무도 꽃은 다 지고 이파리가 나오네요.
드디어 또 한 놈 만납니다.
제비꽃(보라색은 꽃말이 '사랑'이라고 하네요)
노랑색도 흰색도 있습니다.
꽃받침이 오랑캐 뒷머리 묶은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오랑깨꽃이라 한데요.
혹자는 이 시기가 오랑캐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쳐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해요.
일제시대 때 유랑인의 모습을 작품화한 이용악의 '오랑깨꽃'이란 시도 있습니다.
대운산 정상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진달랜느 많이 보이네요.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아직 꽃망울이 있는 것은 덜 피었다는 것이겠지요?
산 아래에는 벌써 다 졌는데....
몇 장 계속해서 보시고....
요건 양지꽃, 일명 뱀딸기꽃이지요.
정상 바로 밑 헬기장에서 점심 먹습니다.
아침 부지런을 피워서 사온 유부초밥~
먹을게 어떻게 많던지... 앞으론 도시락 안 사온다...ㅋㅋ
산에서 누가 정성스럽게 사온 회도 먹었습니다.
아무튼 다른 산행팀들의 부러운 시선을 팍팍 받아가며 맛있게, 배부르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1시간이 넘게 먹었습니다..ㅋㅋㅋ
헬기장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참 여유롭게 보인다 그죠?
제트기가 한 대 날아갔는지...
모델료 필요없는 마물을 꽃과 함께 찍어 봅니다.
늘 찍다보니 찍히는 것은 아직도 어색해서....
꽃구경 원도 한도 없이 했습니다.
그래도 정상석은 구경하고 와야겠지요.
인증 샷~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여기서 사건 발생.
조비오님이 원점 회귀하면 재미가 없으니
운전자만 내려가서 대운산휴양림으로 차를 가져올 테니 휴양림으로 가라고 합니다.
그럽시다 하고 대답은 했지만 휴양림 쪽은 한번도 가본 일이 없는데....
이정표 보고 가면 되겠지 하고 갑니다.
가다보니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산행대장에게 물어보니 헬기장 안부에서 바로 꺾어라 합니다.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밑에 휴양림이란 이정표가 있다고 합니다.
물어본 내가 잘못이지....휴~
그래도 가는 길에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깔깔 낄낄대면서 내려 갑니다.
요건 아마 개별꽃 같은데....
가는 길에 현호색도 봅니다. 봄꽃의 마지막 여운을 봅니다.
아니 얼레지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길은 잘못 왔는지 몰라도 온갖 꽃들은 다 봅니다.
자태 한번 잘 빠졌지요~~
제비꽃도 지천으로 있고요....
산벚꽃도 봅니다. 눈이 호강합니다.
여기 오니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확실히 아닌 것을 알겟습니다.
걱정된 우리 산대장이 전화옵니다. 2봉 가까이 왔다고 하니 아니랍니다.
용당쪽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진즉 용당이라고 하지....
산에 오면서 지도 한 장 없이 온 제가 잘못이지요....
누굴 탓하겠습니까?
그래도 이런 진달래 터널도 지나는 영광도 얻었습니다.
2봉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이렇게 하여 안 가본 길도 함 가봅니다.
힘들지 않고 거의 평탄한 오솔길 내지는 내리막, 둘레길입니다.
진달래와 또 한 컷~
대운산 자연휴양림이 아니라 자연농원의 이정표가 있다는 것을 올라온 사람에게 잘못 물어본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2.3km이니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급하게 내려간 운전자들에게 자연농원 쪽으로 오라고 연락합니다.
죄송합니다. 조비오님, 달고기님, 이대리님....
요 위 쪽이 휴휴사란 절이 있고(그곳에서도 사건이 있었지만..ㅋㅋ)
그 바로 아래 자연농원이 있네요.'
여긴 양산이 아니라 온양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또 하루를 신록과 꽃과 깨끗한 공기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산행이었습니다.
첫댓글 저두 아이들 다 크면 산에 다니고 싶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