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는 시흥과 화성의 앞자를 딴 시화지구 간척을 하며 물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이며 시흥과 안산에 걸쳐 있고 인공방조제는 4차선으로 깔려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곳곳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고 밤에는 군사지역이기에 해안경계를 서는 병력들의 작전지역이기도 하다.
과거 바다였을 때는 초지진이라는 진지가 있었고 별망성이라는 성도 있었으며 시화호가 있기전에는 해병대 병력이 섬에 주둔하기도 (지금은 육지가 됨)했었다.
이곳의 옛모습을 보려면 '엄마없는 하늘아래'라는 70년대의 영화를 보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고 상전벽해란 말이 '이거 구나!'할 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른 곳이다.
90년대 중반까지도 수인선 열차가 다녔고 사리포구라는 곳에는 고깃배가 들어왔고 현 고잔역 근처엔 바다횟집이 있었다.
이 당시의 분위기를 알려면 '정글스토리'라고 하는 윤도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를 보면 간척사업의 모습을 일부 알 수 있다.
90년대 말 수업을 하다 심심하면 점심 쯤 오이도에 와서 바람을 쐬고 돌아갔었는데 당시엔 관광지가 아닌 해안진지 같은 느낌이 들었었고 뭔가 경직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사람이 없어 산책하기도 좋았고 당시엔 담배 한대 피며 시간도 즐기며 바다를 관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이도에 횟집들이 들어차고 가끔씩 들리긴 했었지만 옛 느낌은 많이 없었다.
그리고 대부도나 영흥도엘 갔고 섬아닌 섬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무튼 시화호 중간에 있는 조력발전소는 만들 때 부터 말이 많았다. 중요한 건 오염된 민물만 방류했던 시화호에 바닷물을 유입시켜 시화호의 오염을 진정시켰다고 하며 그 흐름에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만들어 공급을 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기념관에는 달의 운동과 인력으로 만들어지는 조수간만의 차이에 대한 설명과 시화호와 관련된 영상 ... 여러가지 에너지 발생 모형이 있어 이해를 돕고 있었고 25층인지 26층인지의 전망대가 있어 (무료이며 두꺼운 유리바닦이 있어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주변을 조망할 수 있으며 해질녁에 올라와 서해를 보면 멋질 거란 생각이 들며 지상에도 카페가 있고 작은 무인도가 있어 바람을 쐬거나 차를 마시기엔 어느 곳 보다 좋을 듯하다.
단 군대에서 철조망이나 철책 근무를 경험하거나 탐조등 관련 업무를 본 분들에겐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름 괜찮은 장소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