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의 질문에 대한 답을 도움이 될까하여 올립니다.
曆法역법은 우주 공간을 떠도는 별에 대한 시간을 재는 방법인 천문학이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관찰이 쉬웠기에 태음력부터 출발했습니다. 따라서 태양태음력은 태양/태음/지구의 시간차 삼각관계를 정리한 曆書역서라 할 수 있으며, 그 대표가 만세력입니다.
문의1. 24절기와 태양태음력의 정확한 차이는 무엇인지요? 에 대해서입니다.
태양력으로는 23.5도 기울어져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공전궤도 좌표점에 대한 태양 傳熱전열의 양을 알 수 있으며, 지구 북반구 위주로 볼 때 태양 傳熱量전열량이 아주 많을 때는 巳午未月 여름, 태양전열량이 아주 적을 때는 亥子丑月 겨울, 열량이 차츰 증가하는 寅卯辰月은 봄, 열량이 차츰 감소하는 申酉戌月은 가을이고요, 지구와 다른 별들과의 인력/척력 차이로 타원궤도를 이루는 지구의 공전궤도이기에 원일점인 未月은 약 31일 10시간으로 가장 긴 한 달이고, 근일점인 丑月은 약 29일 11시간으로 가장 짧은 한 달이랍니다.
그러니까 23.5도 기울기로 도는 지구와 근일점의 인력/척력 때문에 늦겨울 소한 전후는 아주 춥지만 짧은 시간대이고, 늦여름 소서 전후는 아주 더우면서 긴 시간대를 이룹니다. 1년 열두 달의 시간대가 다 틀린 이유는 이래서 그런 것입니다. 태양력은 정확하게 사계절을 알 수 있기에 농부들이 가장 유리하게 쓰지요.
태음력은 자전은 못하지만 공전은 하는 지구의 위성 태음(달)의 공전하는 시간대로서, 태양/태음/지구 관계에서의 시간차를 알 수 있는 曆法인데, 지구의 潮水조수를 알 수 있기에 어부들이 가장 유리하게 씁니다.
태양력의 근거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시간대이고, 태음력의 근거는 태음이 지구 주위를 도는 공전시간대라 할 수 있습니다. 태양력과 태음력을 합리적으로 쓸 수 있도록 19년에 7번 겉도는 태음 공전을 음력 윤달로 쓰는 역법이 태음력으로, 매월 중기일 다음이 초하루, 다음 달 중기일 직전이 초하루이면 윤월이라 합니다. 따라서 음력 윤달은 입절은 있지만 알맹이 중기가 없기에 공달이라 하는 것이고요.
태음 주기는 약 29일 반인데, 근일점인 때의 섣달과 정월은 태양력의 절기보다도 짧기 때문에 윤달이 없습니다. 아주 드물게 동짓달 윤달은 있으니 근대는 2033년 癸丑年이 유일합니다.
문의2. 태양태음력과 24절기는 명리(사주) 등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요? 에 대해서입니다.
태음력을 쓰는 명리가 숙명을 알 수 있는 당사주이지만, 명리로서는 한계가 있는 당사주이기에 태양력이 발전하면서 월을 중시하는 체계로 세워진 명리서가 연해자평입니다.
태양력으로는 24節氣절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기에 월지는 인격의 열량이라 할 수 있고, 사주를 정할 때의 월지는 氣를 쓰기 때문에 節을 마디로 月이 달라집니다. 강조하건데 月은 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중기를 쓰는 것이며, 우주 시간을 알면 우주 공간을 알 수 있기에 출생시각은 지구의 좌표점을 말하는 것으로서 사주를 보면 공간적 인격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사주를 푸는 방법이 우리가 매달리고 있는 명리이고요.
따라서 자평식 사주를 정할 때는 태양력을 쓰는 것이며, 태음력은 태양력을 알 수 있는 수단으로서 음력 생년월일을 대면 결국 태양력 위주로 사주가 정해집니다.
참고. 글쓴이의 부연입니다.
서공승 선생은 정말 위대한 분으로, 송나라 때 이미 현대천문학을 이해하시고 연해자평의 근거를 마련하셨으며, 이후 자평진전도 나오게 한 공로자이십니다.
서공승 선생께서 태양력의 월을 중시하는 사주 조식법을 내 놓은 이후 서양에서는 1600년 초기 케플러법칙이 나왔고, 케플러법칙에 의한 정확한 태양력법이 도입되어 만세력에 반영된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1992년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1992년 이전의 曆法은 틀린 경우가 많았고, 따라서 잘 못 세운 사주도 많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됩니다. 잘 못 세워진 사주에 잘 못 풀이한 명리서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되므로 많은 연구가 필요한 명리학인 것입니다.
400년 전의 태양력법은 1년 365.1/4일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를 12개월로 평균한 한 달은 30일 5시 2각으로 획일적으로 썼기에 태음력의 월도 틀린 곳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992년 국립천문대에서 발표한 역법대로 대개의 만세력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2033년의 경우 음력 8월이 윤달이었지만, 근래에 와서 11월 윤달로 수정한다는 천문대의 발표가 있었고, 비근한 예로 2008년 무자년 음력 설날이 하루 차이로 다르게 된 달력 때문에 혼란을 겪은 예가 있었으며, 2012년 음력 윤달이 3월이지만 4월 윤달이어야 한다는 이의제기로 천문대가 발칵 뒤집힌 일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고전을 연구하는데 있어 이런 점도 참고하여 명리를 연구해야 할 것이라는 글쓴이의 조심스런 의견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