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맥 이란?
춘천지맥은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이 지리산을 향하여 남으로 이여지다가
오대산 두로봉(1.422m)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비로봉(1.563m),계방산(1.577m)
회룡봉(1.309m)를 지나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이여지면서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가로 짓는 한강기맥의 청량봉(1.052m)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하뱃재에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솟구쳐 응봉산(1.103m),백암산(1.099m),가마봉(1.192m),소뿔산(1.118m)
가마봉(925m),매봉(800m),가리산(1.051m),대룡산(899m),응봉(759m),연엽산(850m)
꼬깔봉(421m),봉화산(515m),새덕산(488m)을 거쳐 춘천의 경강역 뒤편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125km의 산줄기를 춘천지맥이라 한다.
지맥141-1번째
산행지:영춘지맥 1구간 34.5km (백두/한강)
위치:강원도 춘천시
코스:춘성대교합수점-서천분교-두리봉-새덕봉-새덕산-한치고개-감마봉-봉화산-소주봉
소주고개-추곡고개-꼬깔봉-나가지고개-덕만이고개-모래재
일시:2022년03월18~19일 금요무박
날씨:눈폭탄
기온:0~06도
전체시간:16시간33분
산행시간:14시간22분
휴식시간:02시간11분
산행거리: 37.5km
일행:킹드래곤님,김용미님,산이님,다류
지원:별하님
남아 있는 지맥중에 100km 이상 되는 거리를 가진
지맥이 7개나 남아 있다 거기에 더해 아직 진양기맥도
진행 하지 않았으니 장거리 기지맥이 8개나 되는 셈이다.
처음부터 지맥을 하겠다 마음먹고 시작을 했었더라면
백두대간,9정맥,6기맥을 차례대로 진행하고 100km 이상의
지맥들을 두루 끝내놓고 했으면 부담이 없었을것을..
지맥 하겠다고 덤벼들어 시작한 지맥이 아니다 보니
장거리 지맥은 뒤로 밀리고 미려 이젠 더 미룰수도 없고
이번 부터는 춘천지맥을 필두로 해서 하나하나 즈려밟아
걸어볼 생각을 하게 된다.
먼저 함께 하실분들을 모집하고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할지를
구상하고 인원도 조율을 하고 영춘지맥을 서사천과 북한강이
합수되는 춘성대교가 있는..
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28-10
이곳에서 춘천지맥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고자 한다.
02:18
아무래도 서울에서 접근 거리가 가깝다 보니 일찍
도착을 해서 잠시 쉬었다가 산행을 시작 하기로 한다.
처음 6명이 시작 하기로 했으나 두분은 사정상 다음구간
부터 함께 하시기로 하고 우선 4명 합수점에서 춘천지맥을
시작 한다..
좌부터 김용미님,다류,산이님,킹드래곤님
춘성대교 불빛에 반짝이는 북한강을 뒤돌아 보고
춘천지맥을 시작한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능선에 올라서고
살짝 다녀와야 하는 삼각점이 있는259.8m봉에
올라 서니 가위봉이라 되어 있고..
하늘에서는 뭔가가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을 한다.
비는 아니고 싸래기 눈이 살짝 내리는듯 하다.
가던길 멈추고 뭔가 반짝이는 두 눈빛이
렌턴에 반사되어 살며시 바라보니 토끼한마리
등로에서 어쩔줄 모르고 있다.
렌턴불빛에 놀라 이리 토끼고 저리 토끼지만
제자리...
토끼는 토끼를 뒤로 하고 진행을 하는데
싸래기 눈이 점점 양이 많아 지기 시작을 한다..
이어지는 377.9m봉
봉우리 마다 누군가 산이름을 담은 산패를
달아 두었는데 지도에 는 고도만 표시 되어 있다.
이어지는 466.4m 삼각점봉에 이르니
무영객님이 466.4m 임을 알린다.
알수없는 고도를 알리는 골무봉 산패
무영객님의 고도 또한 지도상에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또 헛갈리고..
알수없는 봉들이 이어지고 실제는 고도만
나와 있지만 그 고도 마저 조금씩 다른 산패
누군가 수고를 하시긴 했는데 뭔가 쫌....
여튼 싸래기 눈은 점점 함박눈으로 변해 가면서
폭설로 변해 가고 있다..
내리막길은 눈썰매장으로 변해가고 오르막은
잠시 방심하면 얼굴에 코박게 생겼다.
마당쇠님이 458.2m 봉임을 알려주고..
점점 강해지는 눈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등로도 어느사이엔가 눈이 쌓여 이곳이 등로인지
아닌지 불분명 해져 간다.
06:18
그동안 어둠을 뚫고 오는 사이에 여렴풋이 날이 밝아올때쯤
감마봉에 올라선다.
밝음이 찾아 오기는 하지만 감마봉에 얼마 되지 않는 암릉은
조심조심 하지 않으면 안될 구간...
조심조심 진행 하던 킹드래곤님 순간 미끌 하시면서
땅을 사시는데...
스틱이 부러져 버렸다..
다행스럽게 다치시지는 않아 안도의 숨을 내쉬지만
암릉길 진행이 여간 더딘게 아니다..
내리는 눈은 그칠 기미 없이 점점더 쌓여만 가고
눈꽃을 만들어 낸다..
소나무에 쌓인 눈의 무게를 지탱 못하고 곳곳에서
눈폭탄이 떨어지고..
펜스 철문을 열고 내려서는 한치고개
통과뒤에는 다시 문을 닫아 두고..
밤사이에 온세상은 하얀세상으로 탈바꿈
하였더라...
살짝 떨어져 있는 삼각점 486.3m 봉을 확인하고
06:51
몇번이나 와보았던 봉화산에 올라선다.
여기서 소주고개 방향으로 안가고 항상
강촌으로 향했었는데 이번에는 소주고개
방향으로 맥길을 따른다.
잠깐만 서있으면 눈사람이 될정도로
많은양의 눈이 내린다..
새벽 부터 내렸던 눈은 한순간도
멈춤 없이 꾸준히 많은 양의 눈을
뿌리다 보니 벌써 눈의 양이 발목을
덮는다.
마당쇠님이 알려 주시는 468.3m 봉을
확인하고...
삼각점이 있는 488.7m 봉에 오르지만
소주봉이라 표시는 되어 있지만 삼각점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
눈속에서 삼각점을 찾다가 포기 하고..
소주고개를 향해 간다.
내리막만 만나면 거북이 보다
느려 지다가 한번 미끌어 지면
토끼보다 빠르게 쭈~ㄱ
08:37
내려선 소주고개
점점 속도는 떨어져가고..
다행스럽게도 이곳에 내려서니 제설차가
한번 지나 갔는지 그래도 눈이 조금 치워져 있다.
하지만 순식간에 다시 눈은 도로를 채워 가고..
생강나무는 노랗게 꽃을 피웠는데
봄인데 봄을 시셈하는 눈은 이렇게
노란 생강나무꽃위에 하얗게 살포시
내려 앉았다..
다시 더존그룹강촌캠퍼스 앞 도로에 내려서고
다시 앞 봉우리를 향해 직선으로 치고 오른다.
348.3m봉에 올라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추곡봉이라는 산패는 있는데 삼각점은 눈속에서
찾을수가 없다..
이곳도 한참을 뒤적 거리며 눈을 치워 삼각점을
찾다가 다음 코스로 이동을 한다.
예상 시간 보다 한시간 반 이상 늦은 시각에 추곡고개에 내려선다.
여전히 하염 없이 내리는 눈...
이제 겨우 20km 지나온 상황 일단 어렵게 눈길을 헤치고 올라와
주신 별하님 께서 뜨끈하게 끓여둔 떡만두사골 국으로 속을 따듯하게
뎁히고...
눈때문에 진행에 차질이 많은 상황이라 진행을 할지 말지를 토론한다.
일단은 모래재 까지 진행해 보고 결정 하기로 하고 한시간 여를 푹
쉬었다가 다음구간을 향한다..
그사이 도로는 제설차가 지나 다니며 눈을 치워 줘서 다행이다 싶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하였지만 눈은 그칠 기미가 없고
기온이 영하권이 아니다 보니 습설인 눈은 계속해서 달라
붙으며 진행을 방해 한다..
언제적 클럽 시그널인지?
영춘지맥 이라 인쇄 되어 있는 클럽 시그널을
맞이한다.
12:30
꼬깔봉420.2m
눈이 내리며 눈이 녹는지 무게를 이지지 못한 나뭇가지에서는
눈폭탄이 수시로 떨어 진다..
곳곳에서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도 들려 오고..
수시로 어퍼링과 자빠링이 이어진다.
오너스CC
뒷쪽으로 산길을 이어 오다가 도로에 내려서고
내려 섰나 싶더니 다시 오름길이 시작 된다.
까칠하게 치고 올라서 뒤돌아본 오너스 골프장
374.1m봉에 올라서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준다..
하지만 이내 그 시원한 바람은 한기를 느끼게 하고
속도가 안나다 보니 눈길에 젖은 발은 조금씩 온기를
잃어가더라는..
15:28
덕만이 고개
사유지가 생기고 펜스가 생겨 넘어 갈수도 없고
옆으로 돌아서 올라가야 된다는...
어느 순간 부터인가 눈은 산발적으로 흣뿌리다
멈추다를 반복 하더니 다행스럽게 눈은 옅어진듯하고
333.9m봉에 올라서 보니 곳곳에 안개가 피어난다.
이제 눈이 그만 오려나?
건너편으로 안개가 피어 올라온 모습
아직 조망 좋은곳에 가지 않아서 인지
조망은 그닥 좋은편은 아니다..
계속되는 오르내림에 고민이 많아진다.
이대로 계속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을 해야 하는데...
이때 까지 지맥 하면서 한번도 계획을
수정해 보지 않았는데 오늘은 ...
425.2m삼각점
풀무봉인지는 모르겠다..
저 산패가 곳곳에 설치 되어 있지만
신뢰성이 떨어 진다.
18:24
14km를 거의 7시간 이나 걸려서 도착을 한다.
일단 무사히 이곳에 도착한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중간에 지원할 곳도 없는 상황에서 홍천고개 까지 40여km 를
지원도 없이 눈길을 뚫고 암릉구간을 지나야 하는데 새벽시간
추워지고 속도 안나면 저체온증 문제도 걸리고 암름구간 미끄럼
사고도 우려 되고...
서로 이야기를 한끝에 다음에 이구간만 무박으로 진행하든
남은 영춘지맥 거리를 조금씩 늘리든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이번 산행은 여기에서 마무리 하기로 한다.
아쉽기는 하지만 무리하게 진행하는것 보다는 안전을 우선시
하는것이 좋다고 판단했고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팀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미안함의 마음 전합니다.
다음구간에는 눈누난나 즐거운 영춘지맥 걸어 보도록 하시죠 ^^
감사합니다.
무한지원해주시는 별하님 눈길 운전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누구라도 눈길에 차 빙빙 돌고 하면 심장 쫄깃 해지죠.
그런 위험 감수하고 곳곳에서 저희의 안전을 위해 힘써주시니
항상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
첫댓글 이제 춘천지맥과 영월지맥으로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지만 묶음 산줄기로 이어가는 산님들에게는 여전히 영춘지맥으로 불려지는 가장 긴 산줄기에 드셨네요
새롭게 참여한 산친구님들과 함께 춘천지맥의 날머리에서부터 시작해 진행하다 깊게 쌓인 눈으로 인해 중도 탈출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 안타까움이 묻어 나지만 말씀처럼 다음에 다시 한번 더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생각하면 될 듯 싶기도 하구요
홀로 러썰을 하면서 나무 고생한 정맥과 지맥 산행이라 이제는 눈이 없는 지방으로 다니다 보니 올해엔 눈 구경 한번 제대로 못하고 지나는 듯 합니다.
모래재에서 중단한 것은 잘하신 결정처럼 보이며 이어지는 산행도 안전하고 무탈하게 함께하는 산친구님들과 즐기시는 시간 되시기 바람니다.
춘천지맥과 영월지맥 따로 불러야 하는것이 맞기는 하지만
두지맥을 연결해서 가려고 하다 보니 영춘지맥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분기봉에서 시작해서 정상적으로 내려 선다면 마땅히
각각의 지맥으로 불려 져야 하는것이 맞기는 합니다...
다음구간을 조금씩 늘려서 갈지 구간을 한구간 더해서 진행을
할지는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 조금더 생각해보고
결정을 하려고 하는중 입니다.
철성지맥 이후로 눈다운 눈을 구경 못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눈구경을 한듯 합니다. ㅎㅎ
산행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팀원분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하기에 모래재에서 멈출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을 기약할수 있으니 기쁜 마음으로 다음
구간을 찾으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칠갑산님^^
아이고야 춘삼월에 왠 눈폭탄이래요.
모래재에서 멈추길 잘했습니다.
거기서 더갔다가는 먼일이 났을 겁니다.
담에 가보시믄 알아요.
근데 춘천지맥이 충청도 경상도로 이사를 갔나유...소제지가 넘 잼있어요.
그러게 말입니다.봄은 봄인데 봄이 아닌가 봄니다. ㅎㅎ
저도 저쪽 길은 자주 다녀본 길이라서 어지간하게
알고 있었다 보니 안전상 더 진행 시키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스톱을 결정 했습니다.
덕분에 오래간만에 일요일 푹 쉴수 있었습니다. ㅎㅎ
가끔 제가 그렇습니다. ㅎㅎ
그래서 확인하고 바꿨습니다. ㅋㅋ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ㅎㅎ
어...? 키로수가....
저는 왜 그런가 궁금했었네요
장거리만 남겨둔 상황이라 이제는 느긋하게 즐기면서 구간을 내어 짧게 끊어가면서
즐기며 오르려 하시나 보다 싶어 흐뭇한 마음으로 응원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ㅎㅎ
눈이 너무 많이 방해해서 작전상 후퇴를 하셨네요~
뭐, 물론 같이 걸을 사람들을 모았을 때는
한번에 다 걸을건 아니라는 전제를 두고 모았을 것이고~
그래도 어느 정도는 걸어내려했는데.. 결국 자연이 막아선 것이군요
눈발이 쌓여가는 산은 너무도 낭만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을 걸어서 넘어서야 하는 분들에겐 ... 아주 괴로운 과정이 되겠죠?
어퍼링과 자빠링의 혼란속에 자연스럽게~ 버퍼링까지~
킹드레곤님 다치지 않으셨다는데 대해 큰 다행으로 여기며
눈속산행기 영춘지맥 1구간 즐감합니다.
있죠... 눈 안오는 대구라는 도시에도
산 위에서는 비가 눈으로 바뀌는 바람에~ 몇 백년만에 ㅋㅋ
쇼킹한~! 축복받은 눈산행이라는 것을 할 수 있었답니다. ㅎㅎ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릅니더~ ㅋㅋ
암튼 앞으로도 즐거운 산행기 계속 기대해 보겠습니다.
늘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
좀 짧죠.
참 오랜만에 짧은거 하나 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저 정도 거리면 짧은 지맥 하나는 한셈입니다.
아마도 지맥한 이래로 중간에 작전상 후퇴를 한것이
이번이 처음인듯 합니다.
그리고 드래곤님과 둘만 갔다면 처음에 가고자 했던
거리를 완성 했었을 지도 모릅니다. ^^
눈이 오는 낭만 눈을 맞는 낭만 눈을 밟는 낭만 좋죠
하지만 장거리를 걸어야 하는 우리로서는 낭만은
짧게 고행은 길게가 됩니다. ㅎㅎ
그래도 좋습니다.
그 고행도 하나의 즐거움이고 나중에 이야깃 거리가
되니 말이죠.
속도가 점점 줄어들수 밖에 없죠
한번 미끌링 하고 나면 또 한번 어퍼링 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속도는 줄어 듭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 스럽게 버퍼링이 먹구요 ㅋ
참으로 많이도 넘어지고 어퍼지고 그래도 어디
한군데 부러진곳 없으니 다행이다 싶구요.
대구에서 눈을 보는 경우 축복 이라굽쇼 ^^
눈이 많이 오지 않다보니 그리 느끼실수 있겠네요.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 축복이나
행복으로 느낄수도 있고 누군 지겨움 혹은 짜증으로
느낄수도 있겠습니다. ㅎㅎ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부리나케님이 계셔서 든든 합니다. ^^
저의 조그마한 마음이 다류님께 기쁨이 된다면
제겐 더할나위 없이 큰 행복이랍니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
느낌이 다른건 어쩔수 없는 우리네 삶 모습이라
뭐라 말씀드리긴 그렇고 ㅎㅎ
저는 이날 너무도 즐겁게 행복의 아우성을 외쳐댔다는게 팩트입니다.
다만 아쉽게 다류님께서는 고생을 잔뜩 했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ㅋ
아무리 겨울이 설쳐봐도
진리의 흐름은 역행할 수 없는것
완연한 봄기운이 솟아나는~ 그런 계절이 왔습니다. ^^
위하는 마음 감사합니다. ^^부리나케님
주어진 환경에 따라 변해 가는 감정의 동물인
인간...
어쩔수 없는 것이지요..
그래도 너무 좋아라 하는 부리나케님 살짝
얄미운거 아세요 ㅎㅎ
눈이 거의 없기로 소문난 대구에 눈이 왔으니
천번 만번 이해 합니다. ^^
확실한 팩트가 둘사이에 극명하게 나뉘네요..
즐거운 아우성 팩트
중탈의 아쉬움 팩트
진리의 흐름은 역행할수 없다.
그렇죠.
어느순간 샤샤샥~
봄은 건너뛰고 여름이 닥쳐 올듯요 ㅎㅎ
ㅎㅎ 어느순간 다류님 산 오르듯이 샤샤삭 빠르게
계절은 벌써 우리 주변에 와 있습니다.
걱정되는게 여름이 곧 덮칠듯 합니다.
아...이 뚱뚱한 몸으로 걱정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많이 더울것 같은데요....^^
다류대장님!
눈길에 수고 많으셨네요.
그 춘삼월 폭설 내리는 밤에 밤세워 영춘을 하셨으니
역시나 부지런한 사람만이 특별한 경험도 하는것 같습니다.
모래재까지라도 왠만한 분들의 한 구간입니다.
힘들고 위험했겠지만 한편으론 너무 재미있었을것 같네요.
모래지에서 끝낸것 너무 잘하신 결정 같구요.
우선 당장 연엽산부터 통과하지 못했을것 같아요.
만약 눈 없는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진행하셨더라면
공군부대 입구에서 별하님의 지원이 있지않았을까요.
늘목고개나 가락재임도로도 지원차량 접근은 가능할것 같습니다.^^
영춘을 한꺼번에 하실 모양이군요. 멋진 지맥길이 될것 같습니다.
네분의 대원들과 함께 수고 많으셨습니다. 화이팅입니다.^^
퐁라라님^^
저 눈속을 걸으며 영월지맥 하시다가 눈속에서
하룻밤 을 덜덜 떠시며 진행하시다 군부대 에서도
안받아줘서 고생 하셨다는 퐁라라님을 생각 했네요 ㅋ
연엽산 대룡산은 자주 접하던 구간이라 그 구간을
많은눈이 내린 상황에서 어둠속에 진행하기가 쉽지
않을듯 하고 안전상의 이유도 있기에 멈춰설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홀산으로 갔다면 홀로 진행 했을수도 있었겠지만
팀원의 안전이 우선이다 보니 가자고 할수가 없었네요.
공군부대 입구는 생각 안해 봤구요.
30km 정도 지나서 늘목재 정도에서 지원을 할까도 생각
했는데 눈이 많이온 관계로 그곳도 차량이 들어설수
없을듯 했습니다.
눈이 없는 상태라면 가능 했을수도 있죠.
시간만 된다면 한번에 빙 돌아 보는 것도 좋겠지만 일단은
먹고사는것이 우선 이다 보니 4구간 정도로 나눠서 진행
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생각을 조금더 해봐야
할듯 합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
기다려왔던 춘천지맥을 마침내 출발하셨네요.
지난 겨울이 아쉬웠던지 때아닌 폭설로 겨울 눈을 만끾하신 셈입니다.
김용미님, 산이님 모습도 반갑네요.
오래전에 지났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이어지는 멋스럽고 기억남는 여정되시길 기대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네 기다리고 기다렸죠..
헌데 시작이 이렇네요 ㅋ
자연의 힘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하고 초라한
인간 이라는것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시작하는 장거리 지맥이다
보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즐거운 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뿐히 즈려 밟아 보렵니다. ^^
어디선가 봄소식이 들려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쏟아지는 무지막지한 눈으로 인해
아직 봄은 아니라고 소리치는 다류님의 소식이었네요.
슬슬 긴 산줄기들을 향해서 시동을 걸고 계십니다.
곳곳에서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수시로 어퍼링과 자빠링으로 이어졌던, 멋진 산행이었군요.
소주봉에서는 소주가 제격이라면서,
한 잔 따라주시던 법광님이 생각나는 구간입니다.
재미진 표현들을 대하니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불빛에 놀라 이리 토끼고 저리 토끼지만 제자리...
토끼는 토끼를 뒤로 하고....
잠깐만 서 있으면 눈사람이 될 정도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린다....
지맥 하면서 한 번도 계획을 수정해 보지 않았던 다류님,
중탈했다고 너무 마음 상해하실 일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인생 저 끝 지점까지 계속 산과 대화하려면
잠시 멈춤이라는 휴식을 자신에게 주는 것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오랜만에 다류님의 경쾌한 산행기를 접하니
제 마음이 가벼워지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듯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여기저기 봄꽃이 피어나고 소식을 전하는시기에
비만 살짝 오다 말겠지 생각 했더니 느닷없이
눈폭탄이 쏟아지고 말았네요.
처음부터 지맥을 할거라 생각 하고 지맥을 시작
했다면 긴줄기 부터 먼저 하고 작은 줄기를 여유 있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뒤늦게 서야 긴 줄기 한다고
이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어퍼링 자빠링 을 원없이 해보며 눈밭을
뒹굴뒹굴 했습니다.
소주봉에서의 소주가 제격이라는 법광님 말씀이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어디 막걸리봉은 없을 까요?
그때는 막걸리 한병 사서 들고 올라가 볼랍니다. ㅎㅎ
아마도 토끼던 토끼는 눈이 오려니 불안해서 그리
토끼였던 모양입니다.
자연앞에 서는 인간은 미약하고 나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생각이 다시 뼈져리게 들던 날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맛에 산행이 더 묘미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도 해보구요.
멈춤의 시간을 충전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또다시
걸음을 이어 가야죠..
요즘 제가 이런저런 일로 인해 산행기 쓰기도 바쁘고
정독을 해야 하는 범산님의 산행기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있어서 못내 죄송스럽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 이어 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