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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와 암릉 원점회귀 산행기(암용추 숫용추 머리봉능선 천단)
산행에 필요한 5만분의 1지형도 도엽명 : 공주
언제 : 2012. 7. 14(흙의날) 흐림 비
누가 : 재넘이 별땅이 유종선 뫼오름 곰발톱 문필봉 노근정 계백 고송부 신경수(10명)
어디를 :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용동리 괴목정에서 암용추 숫용추 머리봉 천황봉(천단) 괴목정 원점회귀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12km
산행시간 : 8시간(2시간30분 휴식시간 포함)
얼마전 고송부님의 정년퇴직을 얼마안두고 대전으로 이사를 하신 기념으로 재넘이님 계백님 고송부님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서 고송부님 집 북측 금산단맥을 종주 답사를 하고 하산주를 할때 재넘이님 제안으로 허구헌날 산줄기한답시고 능선산행만 했으니 여름이고 하니 계곡산행을 하면 어떠한가 하여 만장일치로 7월14일로 아예 날짜까지 일찌감치 요지부동으로 정한 바가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바로 이 계획된 산행을 실천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에 망서려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넘이님에게 띠리릭~~~ 비가 와도 모이긴 모인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한방 먹었습니다 예보는 50%만 믿는것 아니예요? 예 맞습니다 맞고요^^
부랴부랴 열차표 예매하고 대전에 도착하니 9시20분입니다
온다는 비는 아직 안오고 있습니다 넘이님 말씀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네요^^
여러분들이 마중나와 반겨줍니다
대기하고 있는 차량 2대를 움직여 유성구청 인근에 계시는 유종선님을 접선하여 같이 타고 금남황적지맥 삽재를 넘어 박정자 삼거리에서 1번국도를 타고 금남황적지맥 민목재를 넘어 계룡시로 진입하여 괴목정 신도안공원에 내립니다
공원 매점 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등산하기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다음 차를 기다리는 동안 이곳 저곳 둘러 봅니다
신도안의 어제와 오늘 대형 안내판이 있습니다
하마터면 이성계가 조선500년의 도읍지로 생각하고 바로 이곳에다 도읍지를 건설하다 중단하고 서울의 북악산 밑에다 도읍지를 건설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서울입니다만은 어딘지 모르게 잔잔한 슬픔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슬픈 현실이 되고말았습니다
수도건설은 물건너 갔지만 정부에서 주도한 전략적인 도시인 계룡시가 바로 이 신도안에 건설되었는데 반은 골프장이요 반은 군인들과 관련자들만이 사는 도시를 건설하고 군대의 주요기관 부대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믿었지만 현실은 그리되지 못하였고 인구 얼마 안되는 시라고 하기에는 뭔가 미흡한 수준의 조그만 도시가 되고 만 것입니다
논산시 두마면 용동리 정장리 부남리 석계리 일대 논밭산을 모조리 환수하고 주민들을 객지로 소개시키면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유리걸식하며 지금도 정부를 원망하고 있을 것을 생각히니 그것은 슬픔으로 다가오네요
그러나 정감록에 의하면 언젠가는 이 계룡산에 있는 정도령바위가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 천지를 호령하는날 이곳 신도안은 새로운 도읍지가 형성될 것이요 우리민족 모두는 미륵 용화의 세계에서 영원히 행복한 날들을 보내겠지요 그날이 어서 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보호수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습니다
16m의 키에 하리둘레가 자그마치 3.7m인 500살 잡수신 말 그대로 조선500년을 몸으로 부대끼며 산증목이 된 느티나무입니다
보호수비도 있네요
뺑뺑 둘러 철책이며 그곳에도 500살 잡수신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동갑내기 세분이 계셔 외롭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할아버지 느티나무도 겸손하게 허리를 굽히고 인사하는 모습입니다
우측으로 솟은 산입니다 금남황적지맥 관암산입니다
뭔가를 갈구하며 손짓하는 모습인지 우리들을 맞아들이는 환영의 몸짓인지 참으로 겸손한 500살 잡수신 거목 2그루입니다
뒷차도 도착하고 준비를 끝낸 일행은 산행길에 오릅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같이 산행하는 것이 과연 얼마만인가 허구헌날 홀로 산행을 하다가 10명이나 되는 내노라 하는 대전의 산님 그리고 대구 서울의 산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렇게 같이 산행을 하는 것입니다
변변치 못한 우리 산꾼들을 환대해 주시고 안내 동행을 해주심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자동전광판과 산불조심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괴목정 신도안공원 매점 : 10:20출발
출입금지라는 프래카드가 걸린 철책안으로는 절대 안들어 갑니다
잣나무숲을 지나 외길인 듯한 좋은 길을 따라 계곡길로 오름짓을 하다 등고선상250인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오르면 금남황적지맥 황적봉을 지난 내림능선으로 등고선상 약 470m 지점에 이르게 되고 우측으로 700m 정도 내려가면 1번국도 민목재가 되겠지요 좌측으로 오르면 등고선상350봉을 넘어 1번국도변 흘림골로 가는 길입니다
십자안부 : 10:40
여기서 좌우 능선이 아니라 고개를 그대로 넘어갑니다 우측으로 계곡의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산행이 이어집니다 철책을 만나면 우측으로 따라서 내려갑니다 드디어 너른 포장임도(군사도로?)에 이릅니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있는데 용동교라고 합니다
용동교 : 10:55
다리를 안 건너가고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몇m만 가면 예전에는 아마도 군인들이 초소로 사용하던 건물인듯한데 지금은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용동교 인근에서 열심히 독도를 하고 계시는 산님들입니다
바로 이곳이 어딘고 하니 우림카센타에서 만든 "계룡대2정문 사거리"라는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바로 그 방치된 초소 좌측으로 들어갑니다 길은 있습니다 : 11:00
바위 섞인 길을 오릅니다 바위들이 온통 물을 뒤집어쓰고 이끼까지 덮고 있어 미끄러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많은 주의를 요합니다 무심코 경사도가 있는 바위를 트레버스하다간 좌측 계곡으로 곤두박질 치게 되겠지요 잘못하면 인명사고 우려도 됩니다만 산님들은 잘도 지나갑니다
등산로없음 팻말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어 그리 올라가면 안되는데................ : 11:05
돌계단으로 직진해서 오르면 다시 그 임도를 만나게 될것입니다 암용추를 보려면 등산로없음이란 계곡 옆으로 난길을 따라야합니다 멋진 소와 폭포를 왜 이렇게 꽁꽁 숨겨놓고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등산로 없음이란 말은 맞지 않은 말입니다 길은 분명히 좋은 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물먹은 바위비탈을 조심스럽게 가면 등로 좌측 아래로 멋진 암반이 나타나며 짓푸른 소가 몇군데 있습니다
암용추 소와 작은 와폭입니다
광폭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재넘이님 사진을 퍼왔습니다
경사도가 약한 암반위를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만 폭포라고 하기에는 조금 미흡하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보면 긴 폭포라고 불러도 될성 부릅니다
그런데 우리산님들 미끄러짐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암반을 오르내리며 비경을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만약 미끄러지면 저 밑 소에 풍덩빠지겠지요 안전시설과 장비를 갖추어 잘만 개발하면 여름 피서지로는 최고일 것 같습니다 아울러 계룡산의 비경을 알리는 계기로 삼아도 될것입니다
조심스럽게 가만히 내려가니 바로 암용추라는 이름을 얻고 있는 바위가 안쪽으로 파져 전체적으로 여성의 거기를 닮은 모습이라 암용추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약간은 소박한 모습입니다
시원한 물줄기입니다 좌측 움푹 들어간 곳이 암용추입니다 재넘이님 사진을 퍼왔습니다
콩가루물에 우무가사리를 채썰어 넣어 만든 시원한 냉차 한잔씩 돌리는데 난생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그 맛과 향이 독특하여 마시는지 먹는것인지 씹어야되는지 그냥 목넘김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고 그냥 술술 잘만 넘어갑니다
각자 준비해간 맥주와 막걸리로 육포 등 등을 안주삼아 실컷 자연을 벗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갈길이 멀고 언제 비가 올런지 알수가 없는 상황에서 마냥 자연만 탐하다간 숫용추에서 산행을 접을 수가 있는 상황입니다
하여간 처음으로 하는 대전 산님들과의 우정산행길에 하나님 하느님 옥황상제님께서 예쁘게 보아 주시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온다는 비가 아직 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암용추 : 11:10 11:25출발(15분 휴식)
암용추 오른쪽 계곡길로 오릅니다 길은 좋습니다
좋은 길을 따라 바위 있는 곳을 지나갑니다
세맨트 다리로 계곡을 건너갑니다 그 두께가 너무 얇고 중간에 지지기둥이 없어 곧 무너질 것같은 생각이 들지만 다 건너갔는데도 건재합니다
세맨다리 : 11:35
왼쪽 사면으로 난 길을 갑니다
계단식 밭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갑니다 : 11:40
아마도 옛날에는 이곳 어름에 많은 암자들이 있고 그들이 기거하며 만들어놓은 밭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모두 이곳은 타의에 의하여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많았겠지만 꼭 그렇게 해야만 했어야 했는지 물음표를 던져봅니다 아마도 선뜻 답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천황봉 간다는 팻말이 삐딱합니다 글씨도 지워지고 말입니다
드디어 십자안부에 도착했습니다 모두들 배낭을 내려놓고 후미를 기다리며 다리쉼을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천황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으로 오르면 등고선상390봉을 넘어 옛날 백암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일 것입니다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옛날마을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다리 이름 등이 있어 그 이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십자안부 : 11:50 11:55출발(5분 휴식)
좌우길 다 버리고 안부를 넘어서 내려갑니다
T자 경운기길을 만나 우측으로 내려가면 "KBS계룡산중개소" 건물이 나오고 게이블카가 천황봉까지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군부대 일이나 특별한 날에 고위공직자와 내노라하는 지역유지 등 등이 이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남들은 몇시간씩 헥헥거리며 계룡산 정상을 오르는데 이 분들은 단번에 쌩하고 정상으로 올라섭니다 그려 나도 한번 타보았으면.............. 말이 그렇지 하나도 부러운 것 없습니다
철책이 쳐진 KBS계룡산중개소
KBS계룡산중개소 열심히 메모하시는 유종선님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펑지길을 갑니다
그 옛날 금남정맥종주시 천황봉에서 멘재로 가는 길을 찾다 찾다 못찾고 도면상 백암동으로 내려가는데 이 케이블카 오른쪽 계곡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군부대 내부인지도 모르고 마냥 도로따라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초병이 아무런 제지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너른 평지 커다란 부대라 하루에도 많은 외부 사람들이 들락거려 그러는 것인지 모를 일지지만 개방되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감개 무량합니다
KBS계룡산중개소 키이블카 : 12:05 12:15출발(5분 휴식)
철책 옆 비포장 도로를 따라 내려섭니다 좌측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나중에 머리봉에서 본 골프장은 계룡시 반을 차지하고 있어서 가뜩이나 좁은 땅덩어리에서 국토를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 옛날 백암동이라는 커다란 마을이 있던 자리에는 백암교라는 다리만이 옛날 그 지명을 안고 있습니다
먹물버섯입니다 아주 귀한 넘이지요 까만 액을 채취하여 먹물 대신 사용하였답니다 그래서 이름이 먹물버섯이랍니다 별땅이님의 해밝은 지식이 나타납니다 식용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아직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넘입니다
너른 공터 삼거리에 이릅니다 : 12:20
우측 비포장 도로를 따라 갑니다
드디어 숫용추 저수지 제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숫용추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 12:25
억센 물풀 갈대가 사람 가슴을 넘는 그런 한가운데로 난 돌길로 계곡을 건너 갑니다 : 12:30
너른 계단식 평지길을 갑니다
아마도 옛날에는 논이거나 밭이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기생식물이 나무줄기를 보온용이라도 되듯이 점령하고 있는 풍광이 마치 태고적 모습인데 이런 나무들은 얼마안가 그 영양분을 다 뺏기고 고사할 것입니다
아까운 땅들이 지금은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 아무 소득도 없이 말입니다 가끔 지나가는 객들의 길노릇만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계곡 암반위를 맑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계곡길을 가면서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몇군대 나오는데 좌측 철책 옆으로 오르는 길목에 이정목이 하나 있는데 좌측으로 오르면 511고지로 오르는 길이 랍니다 아마도 금남정맥 상 한봉우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드디어 바라고 고대하던 숫용추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말고 몇몇 사람들이 한가한 오후를 즐기며 있고 숫용추 계곡물이 떨어지며 만들어 놓은 옥빛 아름다운 소가 우리를 맞고 있습니다 명경지수입니다 상류에는 집이나 목장 등이 없어 청정지수니 그대로 받아 마셔도 될 것입니다 개울물은 그래뵈도 깊은 곳은 사람키를 넘으니 알탕은 주의해서 해야합니다
장의자가 딸린 탁자를 한개 사용합니다
가지고간 오가피주와 솔잎주를 산주 목록에 집어놓고 막걸리와 맥주 그리고 각자 취향에 맞는 빵과 음료수 그리고 김밥 등 속으로 점심을 합니다 알탕하실분들은 알탕을 하고 그렇게 한가한 시간을 30분간 갖습니다
또 비가 걱정입니다 그냥 내려갈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천혜의 비경인 머리봉을 안 갈수는 없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곳을 답사해보나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좋은 계룡산의 비경을 군부대 내부에 편입시키고 군인 등 속이 아니면 아마도 이용을 못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그렇지 않다면 이 무더운 여름 몇몇 사람들만이 이용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아 그런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숫용추폭포 전경입니다 왜 숫용추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협곡성으로 쪽 찢어진 것이 나는 암용추가 여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분명히 지도에는 숫용추폭포입니다 폭포 위에서 보았을때 남자의 거시기를 닮아서 숫용추라고 한답니다
그동안 비가 온 끝이라 수량이 풍부해 오늘 같은 폭포는 그리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역시 산신령님께서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광폭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재넘이님 사진을 슬쩍 했습니다
광폭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재넘이님 사진을 슬쩍 했습니다
거시기 좀 닮았습니까^^
숫용추 첫번째 소는 그 깊이를 알수 없을 정도로 깊어 검푸른 빛을 하고 있습니다
숫용추 첫번째 소에서 2단폭포로 떨어져 나가는 곳입니다 무슨 열쇠구멍처럼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이 숫용추는 암수가 같이 있다고 보는 것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숫용추 : 12:35 13:05출발(30분 휴식)
여기서 머리봉 능선으로 오르려면 폭포 오른쪽 약간은 위험한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합니다 물 먹은 바위라 상당한 난이도가 필요합니다 잘못 미끄러지는 날이면 소로 빠지게 됩니다 모든게 바위덩어리라 위험합니다
재넘이님 사진을 퍼왔습니다
숫용추폭포에서 바위를 타고 올라오는 모습입니다 커다란 사진기를 메고도 신기하게도 잘 올라오십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갈채를 보냅니다 ^^
오르면서 숫용추폭포 건너편 산자락은 작은 실폭포를 이루고 있습니다 만약 날씨가 좋다면 흐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르면서 내려다본 용푸폭포 밑 소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암릉을 다 올라가면 이런 돌축대를 쌓은 곳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돌축대를 올라서면 너른 길로 돌길입니다 숫용추는 수심이 깊고 차거우므로 낙상 인명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접근및 입수를 금한다고 하네요 계룡대근무지원단은 뭘하는 곳인지 모르지만 좌우지간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분들인 모양입니다 그저 고맙지요
오르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한가지는 우측으로 자갈깔린 길로 나가 능선 가닥을 잡고 오르는 길과 우측으로 잠깐 가 또 바위를 타고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다 올라서면 이런 길입니다
돌깔린 길 : 13:10 13:15출발(5분 휴식)
우리는 두번째 길로 조심헤서 오릅니다 육산과 바위가 섞인 숲속길로 이어집니다
밀양 박영진 묘로 올랐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우리 선조님들입니다 이 절벽에 가까운 사면에 멋들어진 묘를 썼네요 주산은 천황봉이요 좌청룡은 좌측 계룡산 천황봉에서 뻗어내린 금남정맥일테고 우백호는 역시 천황봉에서 동남방향으로 뻗어내린 여맥이 되겠지요 안산은 없습니다 굳이 정해보면 도면상 평지에 있는 조그만 고막껍질 엎어놓은 것처럼 보이는 장구산중봉이고 이곳 사람들이 부르는 높이 133m인 신터리봉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다른 것에 비교해 그 크기나 높이에 있어 게임이 안되는 조그만 봉우리일 뿐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거대한 스케일로 묘를 썼습니다 앞으로는 개천이 흘러야 하나 거의 직벽에 가까운 폭포입니다 조용히 영면을 하실 양반을 영원토록 폭포소리를 들으며 지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볼때는 명당자리는 아닌것 같은데 전문 풍수지리학자들이 볼때는 명당자리인 모양입니다 ^^
작은 스랩지대를 지나갑니다 조망이 좋니다 : 13:30 13:35출발(5분 휴식)
바람 한점 없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온 몸이 땀으로 물먹인 빨래가 되어버렸습니다 줄줄줄 온 몸의 골짜기란 골짜기는 때아닌 홍수를 만났습니다 이런 모습이라면 비가 와도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왕 다 젖은 몸 비라도 온다면 조금은 시원해질 것입니다 다만 천둥번개를 동반하지 않은 비라야 합니다 조금 있으면 천길만길 바위 벼랑 날능선을 지나가야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다시 숲속으로 숨습니다 무명묘에 이릅니다 지친 몸을 앉힙니다 : 13:40 13:50출발(10분 휴식)
넘이대장님 아예 웃통을 벗고서 진행합니다 부럽습니다 만약 내가 그랬다간 겨드랑이는 물론 갈빗대 있는데까지 짓물러 터질 것입니다 나도 옛날에는 그렇게 다녔는데 그저 지난 세월만 탓을 합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금남정맥이 바로 손을 뻗으면 움켜잡힐 거리에 있는듯합니다
조망이 기가 막힌 바위에 이릅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계룡산의 비경인 머리봉능선입니다
천길만길 바위벼랑이 울투ㅡㅇ불투-ㅇ 천황봉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망은 말해 무엇합니까 필설로는 표현이 안됩니다 아쉬운 점은 비구름이 몰려와 그 비경을 살짝 보여주었다 다시 잠겨들어 산행 끝날때까지 보여주질 않았습니다 다시는 찾아올 일이 없는 곳인데 너무나 아까웠습니다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욕심은 그만 부려야죠
우리산님들이 주변경치를 바라보며 다리쉼을 하고 있습니다 나도 쉽니다 뒤로 머리봉 능선이 암릉과 같이 보이고 있습니다
계룔시 전경입니다 아직 비는 오지않지만 비구름으로 점점 진해지며 겨우 흔적으로 보일뿐입니다
혹시나 해서 당겨 보았습니다 조금은 자세히 보이지만 마찬가지입니다
위좌측으로 납작하게 엎드린 산이 도면상을 장구산중봉이며 이곳 사람들이 신터리봉으로 부르는 봉우리입니다 이성계가 일단 이곳을 도읍지로 정하고 도성공사를 축조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이 끝나면 이곳에서 신을 털고 갔다고 하여 신터리봉으로 부르고 있고 실제로 이 산 어름에는 공사한 흔적들이 도처에 남아있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남정맥 천황봉 남측 모습입니다 역기역자로 좌측으로 휘는 산줄기가 아스라합니다
전망대 : 14:00 14:10출발(10분 휴식)
조망좋은 암릉이 수시로 나타납니다 : 14:20
또 조망좋은 암릉에 이릅니다 : 14:30
비구름속이지만 계룡시 전체를 한컷햇습니다
연두색으로 보이는 골프장이 좌측 산허리를 돌며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계룡시 반은 골프장이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공무원인데 군인들은 이런 호화골프장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이 주워지고 여타 공무원들은 국가에서 골프장 특혜를 주는 곳은 없다고 봅니다 없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시설을 이용하다가 들키면 구설수에 오르고 잘못하면 치명적인 징계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마땅히 전국민에게 돌려주고 같은 국민으로서 이용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당겨 보았습니다 그 골프장을............
전망대 : 14:30 14:35출발5분 휴식)
조망좋은 너럭바위에 도착했습니다 : 14:45 14:55출발(10분 휴식)
비구름이 몰려와 순식간에 조금씩 보여주던 조망마저도 앗아가는 것 같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암릉길 팔자에 없는 가벼운 릿지도 해가면서 조슴스럽게 가야하는 암릉길인데 비까지 쏟아진다면 대책이 없습니다 제발 조금만 참아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진행을 합니다
가야할 암릉들이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어른거립니다 기막힌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마치 설악산 용아장성 아니면 공룡능선의 축소판 같습니다 조금 있다가 그나마도 보이지 않은 그저 오리무중을 걷게 됩니다
아무래도 성능좋은 카메라와 기술좋은 재넘이님이 찍은 사진이 훨 더 멋있습니다 그래서 퍼왔습니다 머리봉능선길입니다
가야할 머리봉능선 암릉입니다
당겨 보았습니다 물론 실루엣이지만 그 험악함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 15:00
드디어 머리봉 정상 뾰족한 날암봉 위로 올라섰습니다 온 세상은 실루엣으로 그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머리봉(733m) : 15:15 15:15출발(5분 휴식)
머리봉을 내려오는 산님들 모습입니다 직진으로는 절벽이라 맨짜로 내려오는 것은 불가능 하고 좌측으로 홀드 및 발디딜 틈이 있어 앞으로 뒤로 모두들 잘도 내려가는데 나는 그게 영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다리가 션찮기 때문입니다
가야할 곳으로 거대한 바위문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있는 거대한 아기공룡이 우측 코뿔소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같은데 이곳 사람들은 이 바위를 문다라미바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하기사 대문 모양을 하고 있으니 그리 불러도 상관은 없는 일입니다
문다라미바위 : 15:25 15:30출발(5분 휴식)
시간대별로 찍어보니 더욱 더 입이 가까워져 있는 듯합니다
또 하나의 거대한 바위가 발길을 붙잡습니다 정감록에 나오는 정도령바위랍니다
완벽한 사람 얼굴입니다 넓은 이마 오똑한 코 그리고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는 듯한 반쯤 벌린 입 그 위로 산님들 몇분이 올라갔네요 이 바위가 바로 정도령바위입니다 이 바위가 기지개를 크게 키면서 포효를 하며 일어서 난세를 평정하면 미륵용화세계가 펼쳐질 것입니다 간절한 인류의 꿈이지요
정도령바위 : 15:35
우리의 고송부님의 해학적인 제스쳐입니다
우리의 고송부님의 해학적인 제스쳐입니다
거대암릉과 천황봉의 송신탑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다 온것 같아도 군부대 철책을 돌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멀었습니다
양쪽이 절벽인 칼날암릉을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 15:45
칼날암릉에서 바라본 천황봉 정상
칼날암릉 : 15:45
참 기가 막힙니다 드디어 천황봉 암봉위에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건설하느라 많은 고난이 뒤따랐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 여맥능선으로 가는 길인데 철책때문에 갈수가 없습니다 철책으로 올라갔다면 다시 조금 빽해야합니다
철책하고 조금 떨어져서 죄측으로 돌아야 합니다 : 15:55
돌아가다 철난간을 만들어 놓은 곳에 이르면 바로 그 철난간을 따르면 완전히 한바퀴 돌아나가면 되는데 여기까지 와서 천황봉 정상에 있는 천단에 알현인사를 드리지 않고 내려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바위 2개가 있는 데 그 가운데로 가 우측 바위로 올라야 합니다
2개의 바위중 오른쪽 바위로 올라야 정상입니다 오르는 길 있습니다
드디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단이 있는 계룡산 정상 천황봉입니다
가지고 간 과일과 카스맥주로 간단하게 제를 올립니다 대표로 젊은 주자 2명이 3배씩 올립니다 나자신과 가족 그리고 한국과 나아가서 전세계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우측으로 바위를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또 다른 하나의 산제단이 있습니다 좀 전엔 하늘에 기원드렸으니 이제는 계룡산 산신령님께 예를 올립니다 다시 과일과 카스캔맥주로 대표 2명이 3배씩 올립니다
가운데 산제단이고 좌측으로는 비문이 마모가 되어있어 읽을 수가 없었고 우측은 백호할머니제단입니다
"이 제단을 세운 사람은 이 산하 유림동에 사시던 근암 이하석옹 본은 흥양이시다 계룡산이 천하명산이고 신령함에 기도인이 많았으나 제단이 없음을 염려하던 차 꿈에 하얀 할머니가 반가워하심으로 즉시 혼자 이곳에 막을 치고 자연석에 글을 쓰고 각자하여 1957년 10월에 세웠다 공사중에는 신비하게도 암벽에서 물이 생겨 식수하고 밤에는 산군이 불을 밝히고 이슬을 흠뻑 스쳐와 털고가는 등 크게 격려하는 듯했다"
산제단 뒤 비문을 보면 "동기백삼칠칠년 칠월 天眞敎 건립" 여기서 동기라함은 동학교주의 탄생일을 일컫는 것은 아닌가하는데 그 뒤 년도는 읽기가 좀 난해하고 천진교라는 교에서 세웠다고 합니다
모든 의례를 마치고 직진으로 가는 것 같지만 군부대 철책으로 갈수가 없습니다 좌측으로 몇m만 돌면 천단비 설립 취지문이 오석비에 새겨져있으나 물이 흠뻑 먹어 알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천단유래비
계룡산 천황봉 천단 : 16:05 16:25출발(20분 휴식)
비 앞으로 무수한 안테나 있는 곳으로 걸리지 않고 좋은 길을 따라가다 빽을 합니다 절벽이라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온 길을 그대로 천단으로 올라 2개의 바위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 철난간으로 돌아도 되고
천단유래비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풀숲을 헤치고 돌면 처음 올라온 바위2개가 있는 곳이 나옵니다
천길만길 절벽 좌측 허리를 한도 끝도 없는 철계단으로 내려가 철난간으로 진행해
열려있는 철문으로 나가면 "kt계룡산중계소" 정문이 나옵니다 제법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후두둑 후두둑...
그 옛날 금남정맥 할 당시에는 없던 세맨콘크리트 계단이 한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짙은 숲과 비때문에 사진이 나오질 않습니다
다 내려가 조금 가면 관리된 헬기장에 이릅니다 : 16:35
그 옛날 이곳에서 금남정맥을 이어가지 못하고 한참을 헤매다가 포기하고 이 헬기장에서 우측 백암동으로 가는 계곡길로 하산을 했었는데 좋은 길이 이어진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그길은 어디로 가고 직진으로 능선길이 탄탄대로로 나 있습니다
바위섞인 능선이 한동안 계속되다가 바위전망대에 이릅니다 : 17:10
우측 아래로 금남정맥 산자락에 멋있게 새로 쓴 묘1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느 사이비종교 교주 무덤으로 소문이 나 있는데 밤중에 몰래 올라와 묘를 쓰고 내려갔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니 빙둘러서 석곽으로 테두리를 치고 봉분을 올린 것 같고 잔디도 넓게 조성한 폼으로 보아 밤중에 몰래와 도둑묘를 쓰고 간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국립공원내에 정상적으로 신고를 하고 묘를 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아직까지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런 제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곳을 관리하는 군부대 산림청 계룡시 국립공원공단 등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쓸 수가 있는데 상상에 맞기기로 합니다
11시50분에 도착한 약간의 공터가 있는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 17:20 17:25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는 아침에 오른 그 길을 그대로 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세맨트다리로 다시 계곡을 건너갑니다
17:30
암용추에 도착해 언제 다시 올지 모르고 이별을 해야하는 씁쓸한 기분을 되새기며 우리나라에 남북한이 통일이 되어 세계에 그 위상을 드날리며 진정한 평화가 찾아온 그 이후 우리의 화려한 금수강산 방방곡곡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응시를 하다 길을 재촉합니다
암용추 : 17:35 17:45출발(10분 휴식)
다 온것 같지만 아직도 등성이를 넘어서 가야하는 만만치 않은 거리가 남았습니다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건너 경운기길로 들어갑니다 : 17:50
마직 십자안부에 올라섰습니다 : 18:05
아직도 1km정도를 더가야 합니다
드디어 신도안공원 출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룩주룩 내리던 비가 거짓말처럼 개고 바람까지 불어주어 우리의 답사길을 축하해 주는 듯합니다 500살 잡수신 할배도 할멈도 반겨주는군요 그러나 완전히 개인 것이아니라 부슬비가 간간히 바람에 날아와 얼굴을 흩고 지나 갑니다 언제 다시 비가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짜지 않은 빨래가 된 몸으로 염치불구하고 대기한 차를 탑니다
신도안공원 : 18:20
그후
유성에서 40년간 영업을 하고 계시는 할머니집으로 가 오늘 산행이야기와 앞으로의 산행방식 그리고 이름만 알고있는 산님인줄만 알았는데 많은 햇수가 지남에 따라 전국적인 모임 등에서 여러번 지나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름과 얼굴이 매치가 잘 안되었는데 오늘에사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멀리서 온 객을 반갑게 맞아주시고 화기애애한 뒷풀이까지 책임을 지시니 고맙기만 합니다
그래서 8월17일 금요일 밤 금산의 고송부님 집으로 모두 가족들을 데리고 쳐들어가 밤새 산이야기나 하다가 술이 덜깬 상태로 요즘 금산군에서 의욕적으로 정상석을 설치하고 등로를 정비한 이름도 거시기한 자지봉을 답사하는데 산 하나로는 양이 차질 않으니 신안고개에서 아예 천태산으로 진행해 자지산으로 연결하고자 굳게 약속을 합니다 도면상으로는 자치산으로 되어 있는 천태산 서남측에 있는 산입니다
그나저나 고송부님 큰일 났습니다 서울의 객인 신경수와 계백님이 거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폭포와 암릉 원점회귀 산행기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