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초청으로 이민 신청한지 12년 만인 2009년 9월에 아메리카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에서 통신관련 특히 광통신 관련된 일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했기에 아메리카에 가면 뭐든지 할 수있겠지 생각하고 왔는데 막상 와보니 언어의 장벽이 매우 크다는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일년간 영어공부도 하면서 무슨일을 할까 이것저것 특히 컴퓨터수리업이 어떤지 알아보고 있었는데 미사모 카페의 산다님과 연결이 되어 트럭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컴퍼니 드라이버는 생각도 안해보고 차를 사서 일을 시작했고 이제 이년정도 오너를 하고 보니 그간의 쌓인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아 미천하지만 저의 경험을 올려봅니다.
최근 몇몇분들이 제게 물어보는것이 대략 몇가지 정도 인것 같습니다.
첫째는 한국에서 어떻게 하면 미국으로 가서 트럭운전을 하느냐?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별로 아는게 없어서 대답을 못해줍니다. 다만 합법적인 신분이 아니면 면허를 딸수없고 관광 비자로 들어와서 E2 비자로 변경하여 트럭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결코 쉽지 않다는걸 들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의 경험담을 참고하시면 될것입니다.
두번째 질문은 테스트와 차의 구입 문제입니다. 테스트는 이론과 실기에서 그다지 어렵지않게 나오므로 충실히 공부하고 실기 테스트에 통과하면 나중에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는것입니다. 저는 무조건 영어가 안되더라도 근처의 아메리칸들이 많이 배우는 학원으로 등록하여 관련 영어에 익숙해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차의 구입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기에 신중해야 합니다. 만약 차를 가지고 있다가 매매상에 판매의뢰하면 트럭 트레일러 합쳐서 2만불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이런차를 구입하려면 4~5만불을 지불해야하니 중간 마진이 많은 비지니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매매상에서 딜을 잘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차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입은 워낙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에 이런 질문 자체가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웬만큼 했다면 일년간 연방 인컴텍스를 6~7천불을 내야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너오퍼레이터로 비지니스를 하고자 하는 분들께 해당되는 일입니다. 로드를 어떤 회사와 계약하고 어떻게 딜을 하는지 제가 하고 있는 경험을 가지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에 대해 여러분들의 문의가 있었기에 될수있으면 자세하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화물을 알선해주는 회사나 브로커는 아주 다양합니다. 특히 오너오퍼레이터를 모집하는 회사도 많고 방법도 여러가지 인지라 잘못하면 코를 꿰이는 수가 있으니 신중하셔야합니다.
우선 제가 계약하고 있는 회사는 CH Robinson 이라는 브로커 회사인데 물류계통에서 세계적인 회사입니다.
https://www.chrwtrucks.com/default.aspx
우선 이회사의 장점은 현금결재가 즉각즉각 이루어지고 운임 지급에 관한 문제가 없다는것입니다.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로드를 보고나서 계약하고 Shipper에게 가서 로딩한 다음 BOL(Bill of Lading)에 사인하고 나서 전화를 통해 로딩을 알려주고 나서 운임의 50%를 연료비로 받을수 있습니다. T-check 이라고 하는데 주유소에서 현금처럼 쓸수 있습니다. 연료를 주입하고 금액이 남으면 바로 캐쉬로 돌려받을수 있습니다. Receiver에게 배달해주고 사인을 받고 나서 전화를 해주면 로드 어카운트를 클로즈해줍니다. 리시버의 싸인이 들어있는 BOL을 트럭스탑에서 Transflow Express mailing 하고 나면 남은 운임이 3~4일만에 입금이 됩니다.
다른 회사와 달리 가벼운 로드가 많다보니 늘 어디가든지 쉬지 않고 트럭을 운행하고 다닐 수있습니다. 대신 단점은 운임이 다른 브로커에 비해서 적다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의 원칙 그리고 딜에 의해서 결정하다보니 드라이버들이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딜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많은 드라이버들이 로드를 잡아주는 전문 딜러들과 협력하기도 하지만 전 그걸 별로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봐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인터넷을 보고 짐을 잡아주면 매달 1,000 달러 이상의 값어치를 할 수있습니다.
딜의 경험을 쌓는것은 아메리카의 살아있는 문화를 배우는것과 같습니다. 처음은 조금 손해보더라도 하다보면 점차 익숙해져서 오히려 이러한 방법이 합리적인면이 많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초보자나 경험자나 모두 같은 시스템에서 운임을 결정하다보니 초보자들에게 차별이 없는점도 장점입니다. 그리고 영어가 서툴러도 몇마디만 알아듣고 몇가지 의사표현만 하면 웬만한 대화는 금방 익숙해집니다.
아래 첨부한 파일은 CH Robinson에 등록하는 서류 입니다. 차등록하고 보험을 가입하고 나면 모든 서류는 갖춰집니다.
이제부터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로드를 보는것과 계약하는것 사이트를 이용하는것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대충 말씀을 들으니까 물량 을 잡는게 한국하고비슷한거 같읍니다. 예를 들어 한국서도서울서 부산혹은 거꾸로부산서 서울 가는 물량은 소속된회사서 잡아주고 그외 올라오는 물량은 자신이 아는 여러 브로커회사에전화해서 운임이가장좋은거로 계약하고 운반하는대 요즘은 그마저도 경쟁이 심하고 브로커회사가단합해서 운임을 책정해놔서 아주 형편없는가격에 운임을 책정해놔서 울며 겨자먹기로 운행을 하고있죠 한마디로 차주들만 죽어나는거지요
저도 지금 바람처럼형님이잠깐 말씀하신거처럼 관광비자로 들어갓다가E2비자로 바꾸려하는대 면허문제라든가 (관광비자는면허를 안내준다는말이잇어서요) 뭐 아는게 없어서 혹시 그런경험이나 그런루트를아시는분잇음 조언부탁드립니다
전자여권으로 3개월 관광비자를 받았을때는 변경이 안되는데 대사관에 신청해서 6개월 짜리 관광비자를 받고 들어오면 비자 변경이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자 변경이 되어야 면허시험을 볼수 있지요. 우선은 대사관에서 비자 발급이 가능한 대상인지 확인하는게 급선무 일듯합니다.게다가 E2 로 변경하여 사업할 만큼 이곳에서 비젼이 있는지도 검토하셔야 하고 트럭비지니스를 해서 수지 타산이 맞는지 가족간의 문제는 없는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척 많을듯합니다. 조건이 안되는데 마음만 앞서 나중에 후회할 일만 생기는게 아닌지 많은 검토가 필요할 듯합니다. 여기서 살고 있는 사람도 쉽지 않는 선택이니 꼭 신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