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걸려 아픈 환자에게 "병에 좋은 약"이라고 얘기하고 수면제를 주면 실제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진짜 약을 줄때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약을 테스트 할때는 필수적으로 비교그룹을 둡니다.
진짜 약을 주는 그룹과 가짜 약을 주는 그룹으로 구분해서 신약을 테스트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실제로 효과가 있는것인지 플라세보효과로 인한 위약효과 인지를 판단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철저히 테스트 하기 위해서는 실험을 진행하는 사람은 일체 환자를 접촉하지 않고
환자에게 약을 주는 사람이 따로 있어야 합니다.
약을 주는 사람은 약의 성분이 무엇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약을 받아서
환자에게 약을 전해주기만 합니다.
약을 주는 사람이 약의 진위 여부를 알고있는것 만으로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 플레세보 효과는 병을 치료하는데 분명히 효과가 있는것이지만 반대급부로 안좋은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환자가 병이 나을 가망이 안보이면 유명한 의사나 검증되지 않은 값비싼 약을 찾거나 혹은 기치료사,무당을 찾기도 합니다.
그러면 정말로 통증이 가라앉고 병이 낫는것 같습니다. 바로 플레세보 효과 때문입니다.
의사가 TV에 자주 나오고 유명할수록, 약값이 비쌀수록, 무당의 말빨이 쎌수록 플라세보 효과는 더 뛰어납니다.
허나 치료효과는 거기까지 입니다.
저는 병원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병에 걸린 이후로 수많은 치료법을 시행했었습니다.
절반 이상의 치료법에서 초기에 호전반응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호전반응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1주일도 되지않아서 증상은 이전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플라세보 효과는 일시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플라세보 효과만으로는 병을 완치하지 못합니다.
잘못된 치료법 뿐만 아니라 올바른 치료법을 수행할때도 플라세보 효과는 부작용을 가져옵니다.
왜 그럴까요?
위와 마찬가지로 플라세보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치료법은 섭생과 생활습관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모든 병이 섭생과 생활습관의 잘못이 원인이기 때문에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병이 낫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생활습관은 병을 서서히 불러옵니다.
따라서 생활습관을 바로 잡았을때도 서서히 병이 낫습니다.
여기서 플라세보가 부작용을 가져옵니다.
밥물을 처음 시작할때는 많은 분들이 단기간에 큰 효과를 봅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진전이 없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 이것도 아니었어. 호전반응도 결국 플라세보 효과였던 거야.'
밥물까페에서 가끔씩 밥물을 그만둔다는 글을 보게됩니다.
처음에 느꼈던 가파른 상승 궤도가 한번으로 끝나기 때문에 그후에 나타나는 완만한 상승 궤도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치료법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납니다.
효과가 신속하다면 그것이 잘못된 치료법이라는 증거입니다.
플라세보 효과에 휘둘리지 말고 올바른 치료법을 구분할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히 병상일지를 써서 자신의 증상을 관찰하고,
명현현상과 증상의 악화를 구별할수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