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예전 회사 입사동기 모임으로 충주에 있는 시그너스CC를 찾았습니다.
행정구역은 충주시이기는 하나, 여주시와 붙어 있어서 여주IC를 거쳐가기 때문에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이곳을 몇번 와 본 기억이 있는데,
이 골프장은 고 노무현대통령과 고 강금원 창신섬유회장의 자취가 남이 있는 곳으로, 강회장의 묘소도 이곳에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강회장은 노무현의 영원한 후원자이자 친구입니다.
이 골프장도 노대통령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모 인사를 돕기위해 강회장에게 인수를 권유해서 매입하게 되었고, 두 부부가 이곳에서 골프를 치며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지요.
대통령 퇴임 후에 강회장도 많은 고초를 겪게되고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52년생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게 됩니다.
위 사진은 골프장 내에 있는 인공폭포로, 2007년에 노대통령이 준공에 맞추어 세웠다고 합니다.
"강회장은 리스트 없어요?"
"내가 돈 준 사람은 모두 다 백수입니다. 나는 공무원이나 정치인에게는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많은 돈을 왜 주었어요?"
"사고치지 말라고 준 것이지요. 그 사람들 대통령 주변에서 일하다가 놀고 있는데 먹고 살 것이 없으면 사고치기 쉽잖아요. 사고치지 말고 뭐라도 해보라고 도와 준 거지요"
두 사람간의 유명한 대화 한 조각입니다...
첫댓글 한참전에 현장에서 볼때와 지금 사진으로 보니 가슴에 와 닿는 감정의 폭이 크네요.
나이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