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앙일보 기획특집
Home > 기획특집 > 기획특집
경북 출신 남·북 학자들이 함께 만든 '평화의 키보드'… 통일을 입력하다
이상문 22-02-15 19:09
↑↑ 북한의 한글(조선글) 대학자 정순기박사 일행과 통일 IT용어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 모습.
[경북신문=이상문기자] 2000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6·15 평화 공동선언'으로 얼어붙었던 남·북 교류도 화해의 문이 열리면서 활성화되던 시절에 있었다. 남·북은 분단됐지만 다행스럽게 훈민정음을 남(南)은 한글로 북(北)은 조선글로 발전돼 왔다.
남(南)은 자음 14자와 모음 10자, 북(北)은 자음 19자, 모음 21자로 명칭과 구성은 물론 자·모의 순서와 맞춤법과 쓰임새도 각각 조금씩 다르게 사용돼 왔고 컴퓨터 글자판(Keyboard)에 키탑(key top) 위에 배열된 한글 자·모음의 위치도 달랐다.
↑↑ 조석환 박사가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방문하고 남북한 IT 통일에 대해 설명했다.
(사)한국정보관리협회 조석환 회장은 첫 번째 어젠다로 '한겨레 통일표준자판을 갖는 단말기' 발명과 두 번째 어젠다로 남·북이 규정을 통일한 민간자격 '통일 컴퓨터드라이브 자격'을 함께 시행하자고 북과 합의했다.
조석환 회장은 첫 번째 어젠다를 북에 제안하기 위해 자신이 국가 컴퓨터 글자판 전문위원장으로 위촉된 국가기술표준원에 2001년 5월 학술용역을 지원받아 2003년 2월에 준비를 끝마쳤고, 두 번째 어젠다는 통일부의 행정지원을 받아 연구를 모두 끝마치고 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05년 7월 15일 중국 심양 상무호텔에서 남·북이 회합을 갖고 북에 제안하고 합의했다.
↑↑ 2006년 북의 대표 평양교육성 단장 이수락 박사와 함께 금강산 호텔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5년 7월 15일 중국 심양에서 합의한 어젠다를 기반으로 남·북이 동시에 제안한 프로젝트를 북측에서 8개월 동안 남·북 한글과 조선글 잣기조사 등 과학적인 시뮬레이션 분석의 기반위에 통계처리하고 발명한 ▲연구보문 '컴퓨터 한글선택 표준자판 표준화에 관한 연구' 보고서(작성자:교육성 정보센터 소장 리수락, 작성 2005년 9월 24일, 개정 2006년 2월 20일)와 ▲통일 컴퓨터드라이브 자격의 근간이되는 '문서실무사자격검정교제'에 대한 분석보고서(작성자:교육성 교육정보센타 부장 리률남, 소장 리수락, 작성 2005년 9월 26일, 개정 2006년 2월 21일)를 이듬해 2006년 4월 19일 금강산에서 남측에 넘겨주고 남측이 모든 시행준비(특허청에 기술특허, 상표등록, OS개발, 단체표준등록, 키보드 시제품 제작)를 하기로 총결산 마무리 했으나 정치적인 객관성 때문에 더이상 진행은 하지 못했고 시행 가능한 기술특허와 상표등록은 5년만에 마쳤고 '단체표준'은 2021년 8월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과 산업자원부 국가기술 표준원은 15년만에 합의를 인정해 단체표준 컨선팅지원을 받아 마무리지었고, '통일 컴퓨터드라이브자격'은 '자격기본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순수민간자격으로 등록을 하고 시행하고 있다.
↑↑ ISBE노르딕(스웨덴, 노르웨이, 필란드, 덴막) 학회가 포스코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01년 스위스 로잔에서 글로벌비즈니스교육자간에 다리를 놓아 학술교류를 통한 효과적인 비즈니스 교육개발은 물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제공하기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비즈니스 교육학회(SIEC-ISBE^International Society for Business Education)는 120여년이 된 현재는 20개국 500명의 회원을 가진 선진국형학회다. 1901년 당시 학회창립 때는 아시아에서 일본만이 참석했다는 기록이 발행된 SIEC 역사책에 남아있다. 한국은 2000년 핀란드 헬싱키연차 대회에서 정식으로 회원국이 됐다.
조석환 박사는 2006년부터 남·북 IT실무위원으로 할동하면서 북한당국과 통일시대에 사용할 컴퓨터 키보드, 스마트폰 한글 자판배열 정보기술 한글표준용어 등의 통일연구 마당을 마련해 진척을 보이고 있다.
↑↑ 베이징 우위빈관에서 남·북 IT 실무위원들이 함께 토의하는 모습.
이 사실을 ISBE노르딕(스웨덴, 노르웨이, 필란드, 덴막) 학회는 조석환 박사의 남·북 통일 IT분야 연구공헌을 인정하고 지난 2009년 5월 16일에서 25일까지 실사단을 구성해 21세기에 OECD에 진입한 한국의 디지털 혁명시대 인공지능 성장산업을 둘러 보기 위해 서울에서 우정의 학회를 개최하고 노벨평화상 후보로 조석환 박사를 추천하기로 결의하고 조사위원을 구성해 조석환 박사가 수학한 영양중·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방문해서 학력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청와대와 조석환 박사의 고향인 포항제철을 둘러보고 깊은 인상을 남겼을 뿐만아니라 유교문화와 기독교문화가 공존해온 주실마을의 현대화된 교회와 300년 된 조석환 박사의 고택과 영양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새로운 한국문화체험에 학자들은 매우 신기해하기도 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공교롭게도 IT통일의 주체는 남·북의 학자 모두 경상북도 출신이다. 이 사실이 너무 흥미로워 경상북도 이철우 지사에게 보고도 됐다. 북의 교육성 삼흥지적자원교류사(합의 당시 교육성 교육정보센터) 소장 리수락 박사는 평양중앙통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서 조선중고급학교를 나온 뒤 지난 1960년 7월 이가다향에서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갔다고 한다. 북한에서 희망대로 김책공업종합대학 전자공학부에서 공부했으며 졸업 후 교육자로, 과학원 연구사로 일하다가 지난 1990년부터 북한 컴퓨터산업의 메카인 '조선콤퓨터센터'의 박사원 원장으로 일했다고 한다.
그 공로로 조선과학자대회와 전국교육일꾼대회 등 여러 행사에 참가해 각종 국가상훈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북의 IT 제1세대 교육자며 봉화군 출신이다.
남의 조석환 박사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한글 컴퓨터 키보드연구를 평생을 해왔다. 더우기 한글타자기 발명의 1세대인 공병우 박사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글기계화 전문위원으로 초대부흥부장관이고 시인인 주요한 박사, 한글학자 최현배 박사의 문화생으로 사사를 받기도 하고 국가기술표준원 한글 컴퓨터 키보드 전문위원장을 15년간 봉사했을 뿐만아니라 국립한글박물관 한글 도록 한글기계화부분을 집필하기도했다. 정부로부터 국민포장과 국민훈장을 수혜한 경상북도 영양군 출신이다.
결과적으로 통일시대에 함께 사용할 컴퓨터 키보드 키 탑(Key Top)에 '조선글과 한글' 배열을 통일해 '한겨레 통일 표준글자판을 갖는 단말기' 발명과 남·북이 규정을 통일한 민간자격 '통일 컴퓨터드라이브자격'을 남·북 당국의 승인 아래 경상북도 학자들에 의해서 발명됐고 개발됐다는 사실에 무한한 통일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
통일의 준비를 위해서 15년 만에 산업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과기정통부 국립무선전파연구소(2021. 8. 17.)가 단체 표준 완성을 위해 '행정지원'과 '재정지원'을 해 통신기기인 '한겨레 통일 표준글자판을 갖는 단말기'를 '단체표준' 영역을 컨설팅 했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대북 UN 제재에 부딪혀 경제적 지원은 한계가 있고 (사)한국정보관리협회도 15년이란 세월을 통일사업에 투자하다 보니 한계에 부딪혀 있다.
조석환 박사는 "고향 영양에 통일시대에 사용될 '한겨레 통일 표준글자판을 갖는 단말기' 제조공장을 세워 북과 합의한 데로 사실상 표준이 될 때까지 북에 공급하고자 한다"며 "동시에 통일 컴퓨터드라이브자격은 한반도의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응시할 수 있게 응시료도 포항제철이 지원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사)한국정보관리협회를 기부금 단체로 기획재정부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는 관보에 고시해 줬다"며 "포항제철은 이점을 이해하고 모처럼 이데올로기를 떠나 통일사업에 합의시행에 성공한 경상북도 남·북의 고향 학자들에게 세법인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도움을 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문 iou5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