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하 [Brigitte Lin, 林靑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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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4. 11. 3
다른이름: 브리지트 린,
출생지 : 대만 타이페이
신 장 : 16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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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청하(林靑霞). 1954년 중국 산동성 출생. 호혜중과 함께 대만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90년대 중반까지 홍콩 영화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중국의 감독들이 가장 기용하고 싶어하기도 하는 여배우 중 하나로 출연료는 중국계 여배우들 중 최고이며 홍콩 영화배우들이 가장 아름다운 배우로 뽑고 있다.
대만에서 여고를 졸업한 그녀는 송호수 감독의 <창외>라는 영화로 데뷔한 이래 10여 년간 대만에서 활동해 왔다. 83년 임청하는 서극 감독과 조우하고 영화 <촉산>을 찍었다. 이 영화는 곧 성공을 거두고 임청하도 홍콩 영화계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서극 감독은 고전적인 마스크의 임청하에게서 신비한 매력을 끄집어 냈다. 얼마 후 임청하는 숏컷트를 하고 나타나 두 편의 영화에서 남장 여인으로 등장하였는데 액션 영화 <도마단>, 주윤발과 시간을 초월해 사랑을 나누게 되는 멜로 드라마 <몽중인>이 그 영화이다.
중성적인 매력, 그러면서도 카리스마적인 품위를 품어내는 임청하는 한편으로 모성애를 유발하는 성숙한 아름다움을 간직히고 있는 고혹적인 여인으로 다가온다. 또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락방에 남아 소설을 쓰다 죽어가는 <홍진>이나, 옛 남자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금야성광찬란> 역시 그녀의 이지적인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한 영화였다.
임청하는 92년에 서극 감독과 다시 만나 남자로 변신했다. 영화 <동방불패>에서 임청하는 표독스러울 정도로 강인하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마흔을 앞둔 여인은 저만치 물러나 있고, 동방불패로 살아난 것이다. 또한 <신용문객잔>에서는 애인 양가휘를 대신해 죽어가는 남장여인으로 나왔다. 올해에는 <절대쌍교>에서 유덕화의 상대역으로 우리 앞에 다시와 있다. 지금 임청하는 왕가위 감독이 만드는 사극 <동사서독>에서 장국영, 왕조현과 공연하고 있다. 1976년 아시아영화제때 방한한 이후 17년만인 93년에 다시 방한했다.
1994년, 불혹의 나이에 돌연 결혼과 함께 은퇴를 선언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20여 년 동안 총 54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만 최고의 영화상인 ‘금마장’ 등 각종 영화상을 휩쓸었고 수많은 미남들과 염문을 뿌렸다. 그러나 40세가 되던 94년 ‘추남’으로 유명했던 에스프리 그룹 사장 형이원과 결혼식을 올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녀는 2002년과 2006년, 어머니와 아버지를 차례로 잃은 후 정신적인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편과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돼왔고, 최근 들어 남편이 상하이에 미모의 유부녀 여자친구를 두고 있다는 소문까지 들려왔다. 이 같은 일을 겪으면서 임청하는 변덕이 심해지고 한번 화를 내면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격적인 성격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2007년 8월에는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실토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임청하의 우울증은 심각한 수준으로 히스테리를 동반하고 자살 성향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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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청하(林靑霞)가 연예계를 떠난지도 여러해가 흘렀다. 그런데 서극(徐克)감독이 임청하의 일생 영화화 할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있다. 제목은 '임청하전(林靑霞傳)', 여주인공은 장백지(張柏芝)가 될것으로 보인다. 서극 감독은 "임청하는 한 시대를 대표했다."라고 말하며 그녀의 은퇴를 아쉬워 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
임청하와 서극은 한시대를 함께 풍미한 인물이다. 함께 했던 영화 '촉산(蜀山)', '동방불패(東方不敗)', '신용문객잔(新龍門客棧)'등은 서극에게나 임청하에게 일생의 역작이 되기도 했다.
서극 : "나에게 있어 임청하는 한 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은퇴했고 그녀의 시대는 끝났다. 새로은 시대가 도래한것이다. 난 부푼 꿈을 안고 고등학생의 나이로 은막(銀幕)에 데뷔했던 그녀를 기억한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속에 함께 성장했지만 지금 그녀는 영화계를 떠나 가정을 갖게 되었고 또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내가 '임청하는 은퇴했다'라고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낸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내 맘음 속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서극은 이러한 아름다은 추억들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임청하전' 촬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서극 : "난 전에 임청하에게 농담삼아 물어본게 있다. '내가 호기심이 많아서 그러는데 니(임청하) 첫사랑에 대해서 알고 싶어. 너는 많은 사람들의 우상이잖아. 다른 사람들도 알고 싶어할꺼야.'라고. "
이 후 서극은 임청하에게 첫사랑 이야기등을 시나리오로 써주길 요청하였으며 임청하 역시 동의 했었다고 한다.
서극에게 있어 임청하는 열아홉살의 나이에 이미 인기 배우가 되었으며 그녀의 인생은 바로 영화였다. 그녀는 그녀의 청춘을 영화와 함께 하였기때문에 남들과 다른 많은 에피스도들을 갔고 있으리라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얼마전 임청하는 '다시 연예계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은퇴의 뜻을 확실히 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른다.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임청하가 어쩜 돌아올지도...
1. 에피소드 (1)
최근 서극의 <칠검> 시사회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 중 '여명'이 서극 감독과 임청하에 관한 재밌는 일을 언급하였다.
* 여명 인터뷰 중 발췌
서극 감독이《동방불패》를 찍을 때, 잇달아 34일간 쉬지 않고 계속 촬영을 감행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청하 누나는 확실히 참을 수 없었고, 너무 피곤하여 감독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독님, 더 이상 참지 못하겠어요, 전 여자이고, 좀 쉬어야 겠습니다." 그러나 누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감독은 "아니다. 당신은 이 영화에서 동방불패역을 맡고 있다. 동방불패는 강인한 남자이다, 그래서 당신도 계속, 촬영에 임해야 한다." ^^;; 서극 감독은 이렇게 자신의 영화 속 모든 배우를 모두 극 속 역할로서 여깁니다.
2. 에피소드(2)
서극 영화 속에는 매우 독특한 캐릭터가 항상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데, 그것은 남성과 여성이 분별이 안되는 “중성 역할”이다. 그 중《동방불패》의 이미지가 가장 대표적이다. 소수의 사람들은 서극이 이미《신촉산검협전》(1982)을 찍을 때 <동방불패>의 캐릭터를 설정했음을 익히 알고 있다. 2001년, 홍콩 영화자료관의 하사영이 취재한 기사에서, 서극은 다음과 같은 언급을 했었다.
“내가 <동방불패>라는 인물을 처음 기획한 때는, 1982년《신촉산검협전》을 찍을 때에 우연히 한 명의 혁명적인 복장 조형에서 기원한다. 그 인물의 복장은 붉은 색이 주를 이루었다. 자세히 보니 그 복장은 매우 오만해 보일 뿐 아니라, 독특한 기세가 여러가지 매력이 서로 교차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곧 걱정되는 점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공연할 배우를 남자로 해야할지 여자로 해야할지였다. 처음엔 남자 배우를 고려했다. 그러나 남자 배우에게는 그런 종류의 독특한 기세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린칭샤(임청하)가 나에게 준 이런 비슷한 종류의 독특하고 깊은 느낌을 생각했고, 그녀를 출연시키기로 바로 결정했다."
사실, 린칭샤(임청하)가 서극에게 준 깊은 느낌은 1986년작《도마단》에서 기원한다. 《도마단》은 안과 밖이 뒤바뀐 세계를 풍자하는 극이다. 난세 속에서, 남녀의 성별 구별이 상관없었던 한편의 경극이 영화 속에 또 등장하는 것이다. 린칭샤(임청하)는 여주인공 샤오완을 연기했는데, 남성복을 입는 여자로 나온다. 그리고《도마단》은 전부 여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데, 당시 홍콩영화계에서는 주연이라고 해봐야 여배우는 다만 남자 주연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양념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서극은 남자 배우만을 중용하지 않는 혁신적인 감독이었다. 이미 전작《상하이의 밤》(1985년작) 에서도 여배우의 중요성을 강조했고,《도마단》의 린칭샤(임청하)를 통해서는 첫 번째 중성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 셈이다.
서극은<도마단>의 임청하에 대해 또 이렇게 말했다.
“내가 느끼기에 린칭샤(임청하)의 이미지는 당시 매우 청순하게만 보였지만, 사실 한 종류의 독특한 패기도 함께 지니고 있었다. 여성이 패기를 지녔다는 것은 꽤 색다른 성질을 지닌다. 나는 그녀에게 곧 긴 머리를 자르도록 했고, 머리를 빗질하고 보니 과연 예상대로 확실히 그녀는 매우 다른 인상을 지니고 있었다."
사실, 린칭샤(임청하)이외에도, 서극 영화 속의 많은 여배우들은 자주 남성복을 입는다. <황비홍>의 관지림은 남성복을 입고 황비홍과 함께 연극을 보며, <동방불패>의 이가흔 역시 줄곧 남성복을 입고 영호충을 착실히 수행하였다. 그리고 지금 개봉된《칠검》의 양채니 역시 그러하다. ...(중간 생략)... 하지만 그래도 이 많은 여배우들 속에서도 남녀 관객 모두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고, 또 무공은 매우 색달랐던 고독하고 멋진 동방불패라는 인물을 임청하 말고 과연 어떤 여배우가 해냈을지 지금도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