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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와 관련된 의료기기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
현대인의 스트레스 원인 중 하나인 '수면장애'를 해결해줄 수 있는 의료기기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수면과건강, 선테크 등이 수면호흡장애를 개선하는 의료기기를 출시하거나 연구 및 검진용으로 기증함으로써 향후 행보를 기대케 하고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원활한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하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특히 수면 중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뇌 산소 공급을 방해하여 치매,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현대인들의 수면장애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의료기기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의료기기 전문기업 수면과건강이 개발한 '바이오가드'는 제16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명예의 전당 TOP10에 선정됐다.
명예의 전당이란 5년 동안의 수상작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선정해 특별 전시하는 것을 말한다.
바이오가드는 개인 맞춤형 치료기로 착용만하면 기도를 확장해 코골이와 무호흡증을 감소시키는 비수술치료 제품이다.
바이오가드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치료 재료로 등록되기도 했다.
바이오가드의 치료 원리는 '구강형 기도 확장술'로 기존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쓰이는 양압기와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진단과 시술을 통해 개개인에 최적화된 치료기로 맞춤형 제작된다는 것이다.
금오공과대학교 입주기업인 선테크는 최근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수면성 호흡장애 진단 의료장비(OPAS)'를 개발, 경북대학교병원에 연구·검진용으로 기증했다.
이 장비는 '수면성 호흡장애 진단을 위한 영상분석 시스템(OPAS)'으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성 호흡장애 연구와 진단에 사용되는 의료장비로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의 CT영상에서 자동으로 병변을 추출해 수면장애 진단과 병변의 위치를 정확히 볼 수 있다.
한병삼 대표는 "창업 초기 어려운 여건에서 금오공대 산학협력단과 LINC사업단 등의 기술지도와 컨설팅 등 입체적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대학과 협업을 통해 기술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스코리아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대폭 개선한 양압호흡기용 마스크 '드림웨어 (DreamWear)'를 국내에 출시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우선 권고되는 치료법이 지속적 기도양압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이다.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잠을 자면 이에 연결된 양압호흡기에서 일정 압력의 공기를 밀어 넣어 수면 중 닫힌 환자의 기도를 열고 무호흡을 방지한다.
비수술적 치료법이지만 마스크를 쓴 채로 자야하는 만큼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이번에 출시된 필립스 드림웨어는 코 부위에 착용하는 나잘 필로우 (Nasal Pillow)타입의 마스크로, 공기를 공급하는 튜브가 코 부위에 연결된 기존 제품과 달리 머리 위 쪽에 연결돼 있다.
따라서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누운 상태에서 자세를 바꿀 때에도 한층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또 프레임이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디자인 돼 환자 얼굴에 접촉되는 면을 줄이고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마스크를 쓴 환자가 누워서 TV를 보거나 안경을 쓰고 책을 보는 등의 활동을 해도 지장을 주지 않으며 편안한 자세로 숙면하도록 해 환자의 효과적인 수면 치료를 돕는다.
코가 닿는 부분에 쿠션이 있어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사용 후에도 얼굴에 자국이 남는 것을 방지한다.
필립스 드림웨어는 이 같은 환자 중심의 디자인을 인정 받아 2016 iF 디자인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의 최고 영예인 금상을 수상했다.
필립스 헬스케어의 아태지역 수면 및 호흡 (Sleep and Respiratory Care) 사업 담당 줄리안 조 이사는 "드림웨어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개선함으로써 그 동안 마스크 착용의 불편 때문에 양압호흡기 사용을 꺼리던 환자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립스는 수면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수면을 돕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