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주말, 박인비 선수는 세계 골프의 역사를 썼습니다. 미국 LPGA를 통해 일어난 일이어서인지 미국 전체가 떠들썩하고 LPGA 홈페이지는 온통 박인비 이야기입니다. A Star is Born! 맞습니다. 골프는 미국의 인기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박인비 선수는 우승 다음 날 여러 미국 TV 채널에 나와 인터뷰를 해야 했습니다. 영상이 긁어지지 않아 페이스북을 통해 보시면.... 오른쪽 파란 글씨 누르고 가시면 weather.com, 투데이 쇼 등 여러 매체의 인터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조금 아래쪽에 영상이 있지요. 영어도 잘 합니다. 그저 골프 채널 정도의 그 종목에 국한된 스타가 아닐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 거지요. 아마 지금 제일 웃고 있는 것은 얼마 전 스폰서가 된 국민은행이고 속이 타는 것은 헐값에 스폰서 계약을 할 수도 있었으나 "여성 운동 선수는 무조건 마르고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 속에 사로잡혀 대어를 놓쳐 버린 대기업 홍보 담당 임원들이겠지요. 이젠 몸값이 뛴데다가 박인비 선수를 그간 무시하는 발언이라도 했던 기업/임원은 돈 주고도 못 얻는 떡이 되어 버렸을테니까요.... 아 물론 미국 기자들이 나탈리 걸비스가 그렇게 했다면 천지 개벽 수준이었을텐데 초미녀 급은 아닌, 의사소통엔 문제가 없이 영어를 잘 하지만 그래도 미국적 쇼맨쉽은 갖추지 못한 박인비 선수라서 성과에 비해 스타성이 떨어진다고 웅얼웅얼하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는 뉴스도 있지요. 뭐 시각 자체가 여성 운동 선수는 "보는 맛"이라고 잘못되어 있는 사람들은 약이 없어요..... LPGA의 남은 대회가 13개인가 된다는데 이미 6승을 한 박인비 선수가 앞으로 몇 승이나 더 할 것 같으냐에 대한 www.lpga.com의 팬 투표인데 무려 84%가 적어도 3승 추가 1/3은 5승 이상 추가라고 하니...... 박인비 선수는 금년에 상을 참 여러 개 받을 것 같습니다. 뭐 우선 LPGA가 주는 "올해의 선수"는 따 놓은 거나 마찬가지고 상금왕, 베어 트로피(평균 최저타수)의 3관왕이 유력하지요. 이 3개가 공식적으로 주는 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받을 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 USSA(미국 스포츠 아카데미) 6월의 선수상과 올해의 선수상 이미 박인비 선수는 4월의 선수상을 따 내 올해의선수 후보에 김연아 선수(3월의 선수상 획득)와 함께 올라 있는데 오늘 보니 이 USSA 이달의 선수상은 중복해 받을 수도 있나 봅니다. 6월의선수에도 후보로 올라 있는데 뭐 당연히 선정될 것 같군요. 투표 URL : http://ussa.edu/ballots/athlete-of-the-month/ 세레나 윌리암스는 금년에 아깝게 자신이 뭘 했다 하면 김연아, 박인비 선수가 또 큰 일을 치러 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주로 육상 선수들이라 박인비 선수의 지명도와 3연속 메이저 우승이라는 성과 앞에서는 참으로 작아 보입니다. 아마 2013 USSA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은 두 한국의 영웅 김연아 대 박인비의 대결장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아마 그냥 박인비 선수가 메이저 2승으로 4월의 선수만 가졌다면 김연아 선수가 유리하다 싶었는데 지금 메이저 3연승에 이 정도 미국 언론의 노출이라면 거의 대등하다 봐야겠고 만약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하는 날에는 이 상은 박인비 선수 차지일 걸로 봅니다 김연아 선수는 이미 한 번 탔으니 뭐 양보할 수도 있지요.... 2. ESPYS 베스트 여자 골퍼 - 후보 4명 중 3명이 한국 낭자! Excellence in Sports Performance Yearly Award 라는 긴 이름을 줄여 ESPYS 또는 ESPY 어워드라고 부르는 이 상은 1993년부터 미국 ESPN이 주는 상인데 지금 그 후보에 대한 투표가 막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7월 17일 오후 9시 (동부시간) 마감이라니까 우리 시간으로는 7월 18일 오전까지인데 여자 골프 부문이 있습니다. 헌데 그 후보가...... 이렇습니다. 세계 랭킹 2위인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를 제외하고는 박인비, 신지애, 최나연 우리 세 낭자가 후보입니다. 투표는 여기 가서 하십시오. 투표 : http://espn.go.com/espys/2013/?voting=undefined&lang=null 여기서 투표하고 싶은 선수의 사진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물론 확인 버튼이 한 번 나오지요....이것도 뭐 거의 확정 아니겠나 싶네요. 골프의 역사, 이미 63년만의 메이저 3연승에다가 남녀를 통틀어 전례가 없는 1년 중 메이저 4승의 캘린더 커리어 슬램의 기회를 가진 박인비 선수는 이제 김연아 선수에 이어 우리 선수로는 두번 째로 자기 종목을 넘어선 존중을 받는 스타가 될 기회를 맞았습니다. 금년 말이 되어 봐야겠지만 김연아 선수가 받았던 여성 스포츠 재단의 올해의 선수에도 오를 가능성이 보입니다. 메이저 3승+의 위업이면 가능하고요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을 2연패한다면 해가 넘어가니까 2014년 말에 또 받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부모님 참 자랑스러우시겠어요....부럽네요. lpga.com이 무려 가족사진도 걸어 놓고... 박인비 선수 올해 상복이 터졌어요..... 그러면서 돈만 알고 문화를 모르다가 여성을 외모의 상품성만을 따지던 스폰서 대기업들의 뒤통수를 후려친 게 왜 이리 저를 미소짓게 하는지 모릅니다. 이 사람들아 스포츠는 문화라네..미인대회가 아니고.... |
출처: 해맑은아찌수다방 원문보기 글쓴이: 해맑은아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