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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렘 플루서가 말하는 추상이란 무엇인가
1차·2차·3차 추상과 일반 철학·추상미술·추상사진의 차이
[1] 핵심 결론
빌렘 플루서(Vilém Flusser)는 인간이 구체적 세계에서 점차 멀어지는 매체적 변환 과정을 1차·2차·3차 추상으로 구분한다. 1차 추상은 구체적 세계를 평면적인 전통 이미지로 바꾸는 단계이고, 2차 추상은 이미지의 동시적 관계를 문자와 텍스트의 선형적 개념으로 바꾸는 단계이며, 3차 추상은 과학적 개념과 텍스트를 장치와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과 같은 기술적 이미지로 다시 구성하는 단계이다.
플루서는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Für eine Philosophie der Fotografie, 1983)에서 인간의 기호적 매개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 전통적 이미지는 구체적 세계로부터 추상된 1차 추상물이다.
2. 문자는 전통적 이미지로부터 추상된 2차 추상물이다.
3. 기술적 이미지는 문자와 과학적 개념으로부터 추상된 3차 추상물이다.
따라서 플루서의 추상 단계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구체적 세계 → 전통적 이미지 → 문자·텍스트 → 기술적 이미지
여기서 사진은 마지막 단계인 기술적 이미지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이때의 ‘추상’은 추상회화처럼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든다는 뜻이 아니다. 인간과 세계 사이에 이미지·문자·과학적 개념·기술 장치가 개입하여 세계가 점차 간접적인 기호로 변환된다는 뜻이다.
[2] “사진은 고도의 추상이다”라는 문장의 정확성
“사진은 고도의 추상이다”라는 표현은 플루서의 이론을 압축한 해설적 문장이다. 이를 플루서의 직접 인용문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플루서의 원문에 가까운 정확한 표현은 다음과 같다.
“기술적 이미지는 3차 추상물이다.”
영문판에서는 “technical images are abstractions of the third order”라고 서술되어 있다(Vilém Flusser, Towards a Philosophy of Photography, trans. Anthony Mathews, Reaktion Books, 2000, pp. 14–17; Reaktion Books).
플루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 전통적 이미지는 구체적 세계에서 추상된다.
2. 텍스트는 전통적 이미지에서 추상된다.
3. 기술적 이미지는 텍스트에서 추상된다.
따라서 사진을 ‘고도의 추상’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더 정확하게는 다음과 같이 표현해야 한다.
사진은 추상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추상인 것이 아니라, 과학적 개념과 프로그램이 내장된 장치가 세계를 기술적 이미지로 변환하기 때문에 3차 추상물이다.
또한 플루서는 책의 서문에서 자신이 제시하는 정의들이 보편적으로 확정된 진리가 아니라 사진에 관한 논의를 위한 ‘작업가설’이라고 밝힌다. 따라서 1차·2차·3차 추상은 자연과학적으로 증명된 발전 단계가 아니라 사진과 기술문화를 해석하기 위한 철학적 모형이다. (플루서 영문판 서문 및 용어집)
[3] 일반 철학에서 말하는 추상
1. 기본 의미
일반 철학에서 추상(abstraction)은 구체적인 개별 사물이나 경험에서 특정한 성질과 관계를 분리하여 일반적인 개념을 만드는 정신적 작용이다.
예를 들어 빨간 사과, 빨간 자동차, 빨간 천은 서로 다른 사물이다. 인간은 이들로부터 ‘빨강’이라는 공통 속성을 분리하여 생각한다.
진돗개·푸들·셰퍼드는 각각 다른 개체이지만 인간은 그 공통 특징을 추출하여 ‘개’라는 일반 개념을 만든다.
이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작용이 포함된다.
(1) 선택
대상의 여러 특징 가운데 필요한 성질을 선택한다.
(2) 생략
시간·장소·크기·재질·개별적 차이처럼 현재의 목적과 관련 없는 특징을 제외한다.
(3) 일반화
여러 개별 대상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을 만든다.
(4) 범주화
비슷한 것들을 하나의 종류나 체계 안에 배치한다.
스탠퍼드 철학백과는 추상을 개별적인 표상들로부터 새로운 일반 관념이나 개념을 만드는 정신 과정으로 설명한다.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Abstract Objects”)
2. 인식론적 추상과 존재론적 추상
(1) 인식론적 추상
개별 사물에서 공통된 성질을 뽑아내는 사고 과정이다.
(2) 존재론적 추상
수, 집합, 명제, 속성처럼 특정 시간과 장소를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는 대상을 가리킨다.
플루서의 추상은 수나 집합 같은 ‘추상적 대상’의 존재를 논하는 존재론적 추상과는 다르다. 그의 관심은 인간이 세계를 이미지·문자·수·기술적 이미지로 바꾸면서 세계와 맺는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있다.
[4] 미술에서 말하는 추상
1. 미술의 추상은 재현의 문제이다
미술에서 추상은 일반 철학의 개념적 일반화와 동일하지 않다. 미술의 추상은 작품이 눈에 보이는 현실을 어떻게 재현하거나 재현하지 않는가와 관련된다.
테이트 미술관(Tate)은 추상미술을 시각적 현실을 정확하게 묘사하려 하지 않고 선·색·형태·질감·몸짓 같은 요소를 이용하여 작품을 구성하는 예술로 설명한다. (Tate, “Abstract Art”)
2. 대상으로부터의 추상
대상으로부터의 추상은 사람·나무·건물·풍경 같은 현실의 대상에서 출발하되 형태를 단순화·왜곡·분해하는 방식이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입체주의 회화나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이 나무의 형태를 수직선과 수평선의 관계로 단순화한 작업이 이에 해당한다.
대상의 외형은 크게 변하지만 작품과 대상 사이의 관계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3. 비구상 Non-figurative
비구상미술은 인물·풍경·사물의 외형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선·색·면·리듬을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한다.
그러나 비구상 작품에서도 자연, 음악, 운동, 감정, 정신적 상태 등이 간접적으로 연상될 수 있다.
4. 비대상미술 Non-objective Art
비대상미술은 특정한 외부 대상을 재현하거나 변형하는 데서 출발하지 않고 색·선·면·기하학적 관계 자체를 작품으로 제시하려는 예술이다.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의 절대주의(Suprematism)와 몬드리안의 신조형주의(Neo-Plasticism)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비대상미술은 추상미술에 포함되지만 모든 추상미술이 비대상적인 것은 아니다. (Tate, “Non-objective Art”)
5. 미술의 추상은 정도의 문제이다
미술의 추상과 재현은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다. 현실의 대상이 추상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고, 비대상적으로 보이는 형상이 다시 현실의 대상을 암시할 수도 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도 재현과 추상이 양자택일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넘나드는 관계라고 설명한다. (MoMA, “Between Representation and Abstraction”)
[5] 플루서가 말하는 추상의 정확한 의미
1. 추상은 세계로부터의 후퇴이다
플루서에게 추상은 복잡한 현실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간이 구체적인 생활세계에서 한 걸음씩 물러나 세계를 기호화하고 부호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인간은 세계와 직접 부딪히는 대신 세계의 모형을 만든다.
(1) 이미지는 세계를 평면적 장면으로 만든다.
(2) 문자는 이미지의 장면을 선형적 개념으로 해체한다.
(3) 과학과 수학은 개념을 계산 가능한 요소로 바꾼다.
(4) 기술 장치는 계산된 개념을 다시 기술적 이미지로 만든다.
따라서 플루서의 추상은 ‘생략’보다 ‘거리화’, ‘변환’, ‘부호화’, ‘차원 축소’에 가깝다.
2. 추상은 부정적인 것만이 아니다
플루서에게 추상화는 인간을 세계의 직접성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조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능력이기도 하다.
추상에는 두 가지 상반된 효과가 있다.
(1) 인간은 구체적 세계와 직접 만나는 대신 자신이 만든 기호에 의존하게 된다.
(2) 인간은 기호를 이용하여 현실에 없는 새로운 관계와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플루서의 추상은 세계를 잃어버리는 과정인 동시에 새로운 세계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6] 1차 추상: 전통적 이미지
1. 구체적 세계에서 평면 이미지로
플루서에게 전통적 이미지(traditional image)는 인간이 구체적인 세계에서 직접 추상해 낸 1차 추상물이다.
동굴벽화·회화·드로잉·도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실제 나무는 삼차원 공간과 시간 속에서 존재한다. 바람에 움직이고, 냄새가 나고, 만질 수 있으며, 주변 환경과 관계한다. 그러나 나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깊이·시간·촉감·냄새 등이 제거되고 평면 위의 형태와 색으로 변환된다.
구체적 세계 → 전통적 이미지
이것이 1차 추상이다.
2. 이미지의 표면성과 동시성
플루서는 이미지를 ‘의미 있는 표면’으로 정의한다. 이미지의 각 요소는 문장처럼 한 방향으로 배열되는 것이 아니라 표면 위에서 서로 동시적으로 관계한다.
관람자는 그림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만 읽지 않는다.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이동하고 다시 돌아오면서 이미지 전체를 순환적으로 바라본다.
플루서는 이러한 이미지의 시간성을 선형적 시간이 아닌 ‘마술적 시간’이라고 설명한다. 이미지 안에서는 한 요소가 다른 요소를 설명하고, 다시 그 요소가 앞의 요소를 설명하는 순환 관계가 형성된다.
3. 이미지의 목적과 위험
이미지는 인간과 세계 사이를 매개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방향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이미지가 기호라는 사실을 잊으면 이미지가 세계를 대신하기 시작한다. 플루서는 이를 우상숭배(idolatry)라고 부른다.
이미지가 세계를 설명하는 지도가 아니라 세계 자체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7] 2차 추상: 문자와 텍스트
1. 2차 추상의 존재
플루서에게 2차 추상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문자·텍스트·개념의 단계이다.
전통적 이미지 → 문자와 텍스트
문자는 구체적 세계에서 바로 추상된 것이 아니라, 이미 이미지로 만들어진 세계를 다시 분석하고 해체하여 만들어진다. 따라서 문자와 텍스트는 ‘이미지로부터의 추상’, 즉 2차 추상물이다.
플루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 전통적 이미지는 구체적 세계를 평면으로 추상한다.
(2) 문자는 이미지의 평면을 선형적인 기호로 추상한다.
(3) 텍스트는 이미지가 보여주던 관계를 개념과 인과성으로 설명한다.
2. 이미지의 면을 선으로 펼치는 것
이미지는 하나의 표면 위에 여러 요소를 동시에 제시한다. 반면 문자는 글자들을 한 줄로 배열한다.
그림 속 나무·사람·태양·집은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보인다. 그러나 이를 문장으로 설명하려면 다음과 같이 순서를 정해야 한다.
“한 사람이 집 앞의 나무 아래 서 있고, 그 뒤로 해가 지고 있다.”
문자는 이미지 안의 동시적인 관계를 주어·서술어·목적어, 원인과 결과, 앞과 뒤의 순서로 펼친다.
따라서 2차 추상은 공간적·동시적 장면을 시간적·선형적 설명으로 바꾸는 과정이다.
3. 이념 Idea에서 개념 Concept으로
플루서의 용어집에서 이미지의 구성 요소는 ‘이념’ 또는 ‘관념’(idea)이고, 텍스트의 구성 요소는 ‘개념’(concept)이다.
여기서 이념은 플라톤 철학의 이데아와 정확히 같은 뜻이 아니다. 이미지 안에서 의미를 형성하는 시각적 관계를 가리키는 플루서의 작업 용어이다.
문자는 이미지의 시각적 이념을 분석하여 개념으로 바꾼다.
이미지적 관계 → 언어적 개념
따라서 문자는 단순히 이미지의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의 구조를 다른 기호 체계로 번역한다.
4. 역사적 의식의 탄생
플루서에 따르면 문자는 이미지의 마술적·순환적 시간을 깨뜨리고 선형적·역사적 의식을 형성한다.
이미지에서는 사건들이 한 화면 안에서 서로 순환적으로 관계하지만, 문자에서는 사건이 원인과 결과, 이전과 이후의 순서로 배열된다.
(1) 이미지의 시간은 반복과 순환을 강조한다.
(2) 문자의 시간은 진행과 인과관계를 강조한다.
(3) 문자는 세계를 역사로 서술할 수 있게 한다.
플루서는 역사를 “이념을 개념으로 번역하는 선형적 진행”으로 정의한다. (플루서 영문판 용어집)
5. 문자는 이미지를 비판하기 위해 등장한다
이미지가 세계를 가리는 우상이 되자 인간은 이미지를 설명하고 비판하기 위해 문자를 발명한다.
문자는 이미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석하고, 이미지와 현실을 구별하려 한다. 신화적 장면은 역사적 서술로, 시각적 관계는 논리적 개념으로 바뀐다.
그러나 문자도 다시 세계를 가릴 수 있다. 인간이 문자를 세계를 설명하는 기호로 보지 않고 문자 자체를 절대적인 진리처럼 숭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루서는 이를 텍스트숭배(textolatry)라고 부른다.
6. 2차 추상의 위험
2차 추상은 인간에게 논리적 사고·과학·역사적 의식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위험도 발생한다.
(1) 개념이 실제 경험보다 중요해진다.
(2) 세계가 언어적 범주에 맞추어 해석된다.
(3) 설명할 수 없는 감각과 경험이 배제된다.
(4) 텍스트가 세계를 설명하는 대신 세계를 가리는 체계가 된다.
(5) 인간은 현실보다 개념과 이론 안에서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문자는 이미지의 우상화를 비판하기 위해 등장했지만, 그 자체가 새로운 우상이 될 수 있다.
7. “텍스트는 이미지를 추상한다”는 말의 제한
이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모든 문장이 특정한 그림에서 파생되었다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플루서의 주장은 개별 문장의 실제 발생 과정을 설명하는 언어학적 명제가 아니다. 이미지적·동시적 사고가 문자적·선형적 사고로 변환되는 문명사적 구조를 설명하는 철학적 모형이다.
실제 언어와 문자의 역사는 구술문화·회계·행정·경제·종교·권력 등 다양한 요인과 관계한다. 따라서 2차 추상은 문자의 실제 기원을 완전하게 설명하는 역사학적 이론이라기보다 이미지와 문자의 인식 형식 차이를 강조하는 매체철학적 도식으로 이해해야 한다.
[8] 3차 추상: 기술적 이미지
1. 텍스트에서 기술적 이미지로
사진·영화·텔레비전·비디오·컴퓨터 영상과 같은 기술적 이미지는 문자 이후에 등장한다.
기술적 이미지는 사람이 손으로 직접 그리는 전통적 이미지와 달리 기술 장치가 생산한다.
문자·과학적 개념 → 장치 → 기술적 이미지
카메라는 광학·화학·기하학·역학·수학 등의 과학적 지식이 장치로 구현된 것이다. 사진은 이 장치가 세계의 빛을 기술적 부호로 변환하여 만든 이미지이다.
따라서 기술적 이미지는 3차 추상물이다.
2. “기술적 이미지는 텍스트를 추상한다”는 의미
사진 한 장이 특정한 과학책이나 문장을 시각화한다는 뜻은 아니다.
카메라를 가능하게 한 과학적·수학적 개념이 장치의 구조와 프로그램 속에 들어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카메라에는 다음과 같은 개념이 구현되어 있다.
(1) 원근법과 투영
(2) 빛의 굴절
(3) 초점과 초점거리
(4) 노출시간
(5) 조리개의 수치
(6) 감광도
(7) 색온도와 색공간
(8) 디지털 표본화와 압축
사진가는 이러한 이론을 매번 의식하지 않아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과학적 개념이 이미 카메라 안에서 자동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3. 기술적 이미지는 현상이 아니라 개념을 의미한다
플루서는 전통적 이미지가 현상을 의미하지만 기술적 이미지는 개념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회화에서는 화가가 세계를 보고 머릿속에서 형상을 구성한 뒤 손으로 표면에 옮긴다. 반면 사진에서는 과학적 이론과 기술적 프로그램이 내장된 장치가 빛을 영상으로 변환한다.
따라서 사진은 사물의 단순한 흔적만이 아니라, 장치가 사물을 계산하고 분류하는 방식의 결과이다.
4. 기술적 이미지의 역설
기술적 이미지는 전통적 이미지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더 직접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인다.
사진을 보는 사람은 사진을 기호나 상징으로 보지 않고 현실을 들여다보는 창문처럼 받아들인다.
플루서에게 기술적 이미지의 가장 큰 위험은 다음과 같다.
고도로 추상화된 이미지가 추상물처럼 보이지 않고 현실 그 자체처럼 보인다.
[9] 1차·2차·3차 추상의 핵심 차이
1. 1차 추상은 세계를 이미지로 만든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이며 시간적인 세계를 평면적 장면으로 변환한다.
2. 2차 추상은 이미지를 문자로 만든다
이미지의 동시적·순환적 관계를 선형적·개념적·역사적 서술로 바꾼다.
3. 3차 추상은 텍스트와 개념을 기술적 이미지로 만든다
과학적 텍스트와 수학적 개념을 장치와 프로그램 안에 구현하고, 장치가 이를 다시 가시적 이미지로 투사한다.
4. 기술적 이미지는 전통적 이미지로 단순히 돌아간 것이 아니다
사진은 그림과 똑같이 이차원의 표면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생 구조가 다르다.
(1) 전통적 이미지는 세계에서 직접 추상된 표면이다.
(2) 기술적 이미지는 과학적 개념과 장치를 거쳐 만들어진 표면이다.
(3) 전통적 이미지와 기술적 이미지는 외관상 비슷하지만 존재론적·역사적 위치가 다르다.
[10] 『기술적 이미지의 우주 속으로』의 차원 모형
플루서는 『기술적 이미지의 우주 속으로』(Ins Universum der technischen Bilder, 1985)에서 앞선 모형을 차원의 축소 과정으로 확장한다.
1. 다차원적 생활세계
인간과 사물과 다른 생명체가 분리되지 않은 채 관계하며 살아가는 구체적인 세계이다.
2. 삼차원적 사물과 도구
인간은 손으로 세계의 일부를 붙잡고 사물로 대상화한다.
3. 이차원적 이미지
인간의 시각은 사물의 깊이를 제거하고 평면의 장면으로 바꾼다.
4. 일차원적 문자
문자는 이미지의 표면을 한 방향으로 이어지는 선형적 기호로 해체한다.
5. 영차원적 계산
수학과 계산은 선형적 문자를 점·수·비트·픽셀·전자적 신호 같은 차원 없는 요소로 분해한다.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는 플루서의 모형을 다차원적 삶, 삼차원적 사물, 이차원적 이미지, 일차원적 문자, 영차원적 수와 알고리즘의 단계로 정리한다. (ZKM, Without Firm Ground—Vilém Flusser and the Arts)
[11] 3차 추상과 영차원은 같은 개념인가
두 개념은 관련되어 있지만 완전히 동일하지 않다.
1. 3차 추상은 매체적 계보이다
세계에서 이미지, 이미지에서 텍스트, 텍스트에서 기술적 이미지로 이동하는 기호적 변환의 순서를 말한다.
2. 영차원은 계산적 구조이다
구체적 세계가 사물·표면·선·점으로 분해되어 최종적으로 계산 가능한 요소에 이르는 차원 축소를 말한다.
3. 기술적 이미지는 이차원처럼 보이지만 영차원에서 합성된다
디지털사진은 화면에서 평면 이미지로 보인다. 그러나 그 내부 구조는 픽셀과 수치 데이터이다.
기술적 이미지는 전통적 이미지처럼 표면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점적·계산적 요소를 모아 표면으로 다시 투사한 이미지이다.
4. 두 모형을 무리하게 일치시켜서는 안 된다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의 1차·2차·3차 구분과 『기술적 이미지의 우주 속으로』의 차원 모형은 서로 연결되지만 기준이 다르다.
앞의 모형은 기호와 매체의 변환 순서를 설명하고, 뒤의 모형은 인간이 세계로부터 물러나 사물·면·선·점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따라서 3차 추상과 영차원을 같은 말로 단정하면 플루서의 두 저작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게 된다.
[12] 왜 사실적인 사진도 3차 추상인가
사진 속 나무는 실제 나무와 매우 비슷하게 보인다. 그러나 사진은 나무 그 자체가 아니다.
실제 나무에는 부피·시간·냄새·촉감·온도·주변 환경·관찰자의 신체적 위치가 함께 존재한다. 사진은 그 가운데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를 제거하거나 변환한다.
사진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친다.
1. 렌즈가 특정 시점과 화각을 선택한다.
2. 프레임이 세계의 일부를 잘라낸다.
3. 셔터가 연속된 시간에서 특정 순간이나 시간량을 분리한다.
4. 조리개가 빛의 양과 심도를 조절한다.
5. 필름이나 센서가 빛을 화학적 흔적이나 전기 신호로 바꾼다.
6. 현상 과정이나 이미지 프로세서가 명암과 색을 재구성한다.
7. 파일 형식과 압축 방식이 데이터를 선택하거나 제거한다.
8. 화면이나 프린터가 특정한 색과 밝기로 이미지를 다시 출력한다.
사진은 현실과 닮았지만 현실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다. 현실을 광학적·화학적·수학적·기술적 체계로 번역한 결과이다.
따라서 여권사진, 보도사진, 가족사진, 풍경사진처럼 사실적으로 보이는 사진도 플루서의 의미에서는 3차 추상물이다.
[13] 사진의 지표성과 플루서의 추상
1. 사진은 현실의 흔적이다
찰스 샌더스 퍼스(Charles Sanders Peirce)의 기호학에서 지표(index)는 대상과 물리적·인과적으로 연결된 기호이다.
대상에서 반사된 빛이 필름이나 센서에 작용한다는 점에서 사진은 대상의 지표적 흔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Peirce’s Theory of Signs”)
2. 지표성과 추상성은 모순되지 않는다
사진이 대상의 빛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사진이 현실을 중립적으로 복제했다는 뜻이 아니다.
(1) 지표성은 사진과 대상의 인과적 연결을 설명한다.
(2) 플루서의 추상은 그 흔적이 장치에 의해 어떻게 부호화되는지를 설명한다.
(3) 사진은 현실의 흔적이면서 동시에 프로그램이 생산한 기술적 이미지일 수 있다.
따라서 사진의 인과적 발생과 매체적 추상은 서로 다른 층위의 문제이다.
[14] 추상사진과 플루서의 추상
1. 추상사진은 시각적·예술사적 개념이다
추상사진은 대상의 식별과 설명보다 선·면·색·빛·질감·운동·감광 흔적·사진 표면을 강조하는 사진적 실천이다.
2. 플루서의 추상은 매체론적 개념이다
플루서의 추상은 사진이 과학적 개념과 기술 장치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점을 설명한다.
3. 두 추상은 일치하지 않는다
(1) 사실적인 인물사진도 플루서적으로는 3차 추상물이다.
(2) 대상을 알아볼 수 없는 추상사진도 플루서적으로는 3차 추상물이다.
(3) 손으로 그린 비대상 회화는 미술사적으로 추상이지만 사진적 기술이미지는 아니다.
(4) 포토리얼한 디지털 합성 이미지는 외관상 사실적이지만 계산적으로는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적 추상일 수 있다.
따라서 시각적으로 더 추상적인 사진이 반드시 플루서의 의미에서도 더 높은 단계의 추상인 것은 아니다.
플루서에게 사실적 사진과 추상사진은 모두 기술적 이미지이다. 차이는 추상의 단계가 아니라 각 이미지가 장치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사용하고 드러내는가에 있다.
[15] 장치·프로그램·블랙박스
1. 장치 Apparatus
플루서에게 카메라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프로그램된 장치이다.
카메라에는 광학 구조, 노출 체계, 색채 규격, 감광 방식, 제조사의 설계와 같은 가능성의 체계가 미리 들어 있다.
2. 프로그램 Program
프로그램은 장치가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들의 조합 체계이다.
사진가는 자유롭게 촬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카메라가 허용한 셔터속도·조리개·초점거리·감도·색채 처리의 범위 안에서 선택한다.
3. 블랙박스 Black Box
사진가는 카메라의 입력과 출력을 다룰 수 있지만 내부 작동 전체를 알지는 못한다.
버튼을 누르고 사진을 얻을 수 있지만 장치 내부에서 빛과 신호와 알고리즘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4. 기능수행자 Functionary
사진가가 장치의 가능성을 그대로 반복하면 장치를 사용하는 주체이면서 동시에 장치의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사람이 된다.
플루서는 이를 기능수행자라고 부른다.
장치는 사진가에게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사진가의 선택을 제한하고 유도한다. 사진가는 장치를 조종하면서 장치에 의해 조종된다.
[16] 예술사진에 적용한 플루서의 추상
1. 수동모드가 곧 자유는 아니다
수동모드로 촬영하더라도 기존 사진교육의 구도와 노출 규칙을 그대로 반복할 수 있다.
반대로 자동모드를 사용하면서 자동화된 시각이 무엇을 정상적인 사진으로 만드는지 비판할 수도 있다.
2. 기술적 오류가 곧 저항은 아니다
흔들림·초점 실패·센서 노이즈·빛샘·압축 오류를 사용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장치에 저항한 것은 아니다.
그러한 오류가 장치의 어떤 규범을 드러내며 작품의 문제의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3. 추상사진이 반드시 더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다중노출·장노출·색 반전·디지털 필터가 소프트웨어에 준비된 메뉴를 반복한다면 외관만 추상적일 뿐 장치의 프로그램 안에 머물 수 있다.
4. 낯선 이미지가 반드시 새로운 정보는 아니다
플루서는 정보를 개연성이 낮은 조합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기괴하거나 처음 보는 이미지라고 해서 반드시 예술적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형식적 필연성, 역사적 맥락, 사회적 의미, 윤리적 성찰이 없다면 낯선 효과는 일회적인 시각적 충격에 그칠 수 있다.
5. 사진가의 자유는 장치와의 비판적 놀이에 있다
사진가는 장치 밖에 완전히 설 수 없다. 그러나 장치가 미리 규정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관습적인 사용을 교란하며,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플루서의 용어집은 사진가를 카메라 프로그램이 예측하지 못한 정보를 이미지 안에 넣으려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플루서 영문판 용어집)
[17] 디지털사진과 생성형 인공지능
1. 디지털사진
디지털사진은 렌즈가 받아들인 빛을 그대로 저장하지 않는다. 센서가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고 이미지 프로세서가 이를 수치 데이터로 계산한다.
스마트폰 사진에는 다음과 같은 처리가 개입할 수 있다.
(1) 다중노출 합성
(2) HDR
(3) 노이즈 제거
(4) 색채와 피부 보정
(5) 얼굴과 하늘의 영역 인식
(6) 윤곽 강화
(7) 계산에 의한 배경 흐림
(8) 파일 압축
따라서 스마트폰 사진은 광학적 흔적이면서 알고리즘의 판단 결과이다.
2. 생성형 인공지능
생성형 인공지능 이미지는 반드시 카메라 앞에 존재했던 대상의 빛을 기록하지 않는다. 데이터셋·언어 프롬프트·확률·모델의 가중치를 이용하여 영상을 합성한다.
이런 이미지는 플루서가 말한 ‘개념의 계산’과 ‘점적 요소의 합성’에 가까운 구조를 가진다.
그러나 플루서가 오늘날의 생성형 인공지능을 직접 예견하고 완전하게 설명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그의 장치·프로그램·블랙박스 개념을 현재의 알고리즘 이미지에 확장하여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18] 플루서 이론의 한계
1. 철학적 작업가설이라는 한계
플루서 자신이 1차·2차·3차 추상을 보편적 정의가 아닌 작업가설로 제시했다. 따라서 이를 확정된 역사법칙처럼 사용해서는 안 된다.
2. 문명의 역사를 지나치게 단계화한다
이미지·문자·계산은 서로 완전히 교체되지 않는다. 현대사회에서도 말·몸짓·의례·회화·문자·사진·영상·수학이 함께 존재한다.
플루서의 모형은 실제 역사의 복잡한 혼합보다 각 매체의 인식 형식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 단순화한 도식이다.
3. 문자의 실제 기원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문자는 이미지를 비판하기 위해서만 생긴 것이 아니다. 기록·회계·교역·행정·종교·권력·소유관계 등 여러 역사적 요인 속에서 발전했다.
따라서 “문자는 이미지에서 추상되었다”는 주장은 문자 기원에 관한 완전한 역사학적 설명이 아니다.
4. 서구중심적 발전 서사가 될 위험이 있다
이미지에서 문자로, 문자에서 과학과 계산으로 진행한다는 모형은 서구의 문자·과학·기술사를 인류 전체의 보편적 과정으로 확대할 위험이 있다.
여러 문화권에서는 이미지·문자·기하학·직조·장식·구술·수 체계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공존해 왔다.
5. 전통적 이미지와 기술적 이미지의 구분이 지나치게 선명하다
회화에도 원근법·기하학·해부학·색채학·도구와 재료의 기술이 개입한다. 사진에도 사진가의 신체·감각·기억·문화와 의도가 개입한다.
회화는 순수하게 인간적이고 사진은 순수하게 기계적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은 성립하지 않는다.
6. 발생 조건과 작품 의미를 혼동할 위험이 있다
카메라가 과학적 개념에 따라 설계되었다는 사실과 사진 한 장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다른 문제이다.
같은 카메라로 가족사진·의학사진·선전사진·예술사진을 만들 수 있다. 각 사진의 의미는 제작 목적, 사용 방식, 제목, 배열, 유통 장소,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7. 장치결정론으로 해석될 위험이 있다
플루서는 장치가 사진가를 프로그램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지나치게 확대하면 사진가의 경험과 윤리적·정치적 판단이 모두 장치에 의해 결정된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플루서는 완전한 기술결정론자가 아니다. 사진가가 장치와 대결하고 프로그램의 미실현 가능성을 탐색하는 놀이와 자유도 함께 강조한다.
8. 수용자와 사회적 맥락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
플루서는 이미지의 생산 과정과 장치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반면 동일한 사진이 관람자의 기억·문화·젠더·계급·정치적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해석되는지는 상대적으로 충분히 다루지 않는다.
국내 연구에서도 플루서 이론의 중요한 의의는 이미지의 수용보다 생산 과정과 장치의 작용을 비평의 중심으로 가져온 데 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수용과 사회적 맥락에 관한 보완을 요구한다. (박상우, 「빌렘 플루서의 매체미학: 기술이미지와 사진」, 『미학예술학연구』 제44집, 2015, 47–79쪽; KCI)
9. 아날로그사진과 디지털 이미지를 동일화할 위험이 있다
은염사진의 입자와 디지털사진의 픽셀은 모두 점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기술적으로 동일하지 않다.
은염사진은 대상에서 온 빛이 감광재료에 일으킨 화학적 흔적이고, 디지털사진은 광신호를 표본화하고 수치화한 데이터이다. 플루서의 이론은 디지털 시대를 선취했지만 두 방식의 물질적 차이를 세밀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10. 비개연성이 예술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예상하기 어려운 이미지라고 해서 모두 좋은 예술은 아니다. 새로움은 예술적 가치의 한 조건일 수 있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작품의 완성도는 형식적 필연성, 사진사적 맥락, 사회적 의미, 윤리적 태도, 관람 경험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11. 새로운 구체성이 실제로 가능한지는 불확실하다
후기 플루서는 영차원의 계산 요소를 다시 조합하여 새로운 기술적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구체성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러나 계산된 이미지가 인간을 세계와 다시 연결할지, 더 강한 시뮬레이션과 프로그램 안에 가둘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기술적 이미지는 대화와 공동 창조를 가능하게 하지만 감시, 선전, 플랫폼 독점, 알고리즘 통제를 강화할 수도 있다. ZKM도 플루서가 기대한 텔레마틱 대화의 가능성과 오늘날 기술 독점 및 감시체제 사이의 긴장을 지적한다. (ZKM, Without Firm Ground)
[19] 최종 종합
플루서의 이론에는 2차 추상이 분명히 존재하며, 1차 추상과 3차 추상을 연결하는 핵심 단계이다.
1. 1차 추상은 구체적 세계를 전통적 이미지로 바꾸는 것이다.
2. 2차 추상은 이미지의 동시적·평면적 관계를 문자의 선형적·개념적 질서로 바꾸는 것이다.
3. 3차 추상은 문자와 과학적 개념을 장치와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적 이미지로 바꾸는 것이다.
플루서의 2차 추상은 단순히 글자가 그림보다 더 추상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이미지가 보여주던 장면을 개념·문법·논리·인과관계·역사적 순서로 해체하여 다시 조직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사진은 전통적 이미지로 단순히 되돌아간 것이 아니다. 사진은 그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문자·과학·수학·기술의 단계를 통과한 뒤 나타난 새로운 종류의 이미지이다.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플루서에게 전통적 이미지는 세계를 장면으로 만든 1차 추상이고, 문자는 그 장면을 선형적인 개념으로 해체한 2차 추상이며, 사진은 과학적 개념을 장치가 다시 가시적 표면으로 만든 3차 추상이다. 사진의 가장 큰 역설은 이처럼 여러 추상 단계를 거쳤음에도 현실 그 자체처럼 보인다는 데 있다.
[20] 주요 참고문헌
1. 빌렘 플루서(Vilém Flusser),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 이진욱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2. Vilém Flusser, Towards a Philosophy of Photography, trans. Anthony Mathews, Reaktion Books, 2000. (출판사 서지정보)
3. Vilém Flusser, Into the Universe of Technical Images, trans. Nancy Ann Roth,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11. (서지 및 개요)
4. 박상우, 「빌렘 플루서의 매체미학: 기술이미지와 사진」, 『미학예술학연구』 제44집, 2015, 47–79쪽. (KCI 논문정보)
5. Martha Schwendener, The Photographic Universe: Vilém Flusser’s Theories of Photography, Media, and Digital Culture, CUNY Graduate Center, 2016. (CUNY Academic Works)
6. Bram Ieven, “A General Outline of Flusser’s Theory of Media”, Image & Narrative.
7. ZKM Center for Art and Media, Without Firm Ground—Vilém Flusser and the Arts.
8.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Abstract Objects”.
9. Tate, “Abstract Art”.
10. Tate, “Non-objective A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