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크롬노프(Cesky Crumlov)는
프라하에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데
1992년,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도시의 이름은 13세기 초
옛 독일어의 'krumben ouwe'라는 말에서
처음 유래가 되었는데,
만곡 모양의 초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말 그대로 '블타바'(Vltava) 강변에
위치한 도시로서
14~18세기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헤미아의 진주라고 불리우는
체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럽의 작은 중세 마을이다.
마을 어디에서도
체스키크롬노프 성탑이 보입니다.
현지 가이드 언니와...
체코 사람들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얼굴도 서유럽 사람들과는 달리
순박하게 생겼구요...
말만 가이드지 사진 찍어주는 일 말고는
딱히 없는데 꼭 있어야
단체 관람이 가능하답니다.
작은 시내가 블타바 강(Vltava River)
체스키크롬노프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이 강은 체코에서 가장 긴 강으로서
근원지는 오스트리아이며
이 강의 특징은 바닥이 검기 때문에
강물이 시커멓게 보이며,
강 폭이 매우 좁아 물살이 세서
젊은이들이 세찬 물살을 즐기기 위해
레프팅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이 이발사의 다리(라제브니키 다리) 건너로
마치 인공으로 꾸며놓은 듯한
작은 마을이 있는데
이곳의 건물은 하나같이 귀엽고 예쁘네요.
이발사의 다리와 사랑의 전설
성아래 라트란 거리와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이 다리 건너 라트란 거리 1번지에는
이발소가 있었는데
이 성에 정신병을 앓던 합스부르크 왕가
루돌프 2세의 서자인 줄리아가
체스키크롬노프에 와서 요양을 하며 지내다가
이발사의 딸을 사랑하게 되어 결혼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이 딸이 잠을 자다가
목이 졸려서 숨진 채 발견이 되었는데
그 범인을 찾기 위해 루돌프 2세의 아들은
마을사람들을 한명씩 불러다가
죽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발사는 이러한 참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기에
자신이 죽였다고 거짓 자백을 하게 되었고
이발사는 자신의 사위인
루돌프 2세의 둘째 아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그 이발사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서
이 다리를 놓았다고 하는 것이
이 이발사 다리의 유래라고 한다.
목조로 만들어진 '이발사 다리'에는
체코 사람들이 사랑하는 다리의 수호성인인
이안 네포무츠키 신부님의 조각상이 있고
그 맞은 편에는 예수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 뒤를 돌아보니
아치형 다리가 보이네요.
Cloak Bridge로서
일명 망토다리라 불립니다.
15세기경 지어진 성곽의 서쪽옆을 이어주는
이 다리는
도시를 요새화 시키는 역할을 하기 위해
육중한 돌기둥 위에 건물을 지었으며
기술적으로 대담하고
인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망토 다리는 망토가 추울 때
몸을 보호하는 것 처럼
이 체스키크롬노프를 보호하는 의미로
구축했다고 하네요.
파스텔톤의 색깔과 곡선을 이용한
건물은 하나도 같은 모양 이없는데,
그 가운데 가장 독특한 것은 벽이다.
벽돌을 쌓아 올려 만든 건물 같은데
자세히 보면
판화처럼 벽을 긁어서 만들었네요
벽돌 무늬나 거대한 무늬를 그린 것이어서
멀리서 보면 착각을 하기 쉽지요
거리의 상점들은 파스텔톤의 색깔로
귀엽고 예쁘네요.
이곳의 건물들은 레스토랑이나
기념품 가게, 바, 주점 등으로 사용하는데
펜션으로 이용하는 곳도 많습니다.
골목 안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기념품 가게들이
지나가는 나그네의 눈길을 유혹합니다.
지나면서 골목 골목의
예쁜 상점의 진열품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체코의 특산품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네요.
시가지의 붉은 지붕들이 인상적인
체스키크롬노프
체스키프롬노프는 마을이 작아
한나절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미로처럼 이어져 있는 골목은
의외의 즐거움을 줍니다.
작은 카페와 레스토랑,
수공예품이 가득한 가게를 둘러보며
인적 드문 골목을 거니는 것은
잊지 못할 낭만...
체스키크롬노프 성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