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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 활화산 안내문)
(분화구에서 솟아 오르는 유독 깨스)
(35년 전 화산 폭발 때 생긴 분화구) (갑작스런 화산폭발에 대비한 대피소)
아소산 화산
텔레비전 화면에 일본 아소산의 니카다케(中岳山)분화구에서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내부에는 빨간 마그마가 펄펄 끓어오르고 검은 연기가 지상 1500미터까지 솟아오른다고 한다. 화산재가 반경 30킬로미터까지 날아가서 농작물을 덮고 있다.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관광객이 사망한 이래 35년 만의 화산 폭발이라고 한다. 일본이 몇 해 전의 동일본 대 지진에 이은 화산 폭발로 공포심에 쌓였다.
화산 폭발을 일으킨 아소산 분화구는 바로 지난 해 8월에 관광했던 곳이다. 짧은 일정으로 잠깐 씩 둘러본 관광 명소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아 있다. 사진첩을 뒤져보니 그 때 직은 사진이 정리되어 있어서 화산 분출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듯하다. 아소산 분화구를 관광할 수 있는 확률은 반반이라고 한다. 분화구에서 솟아오르는 유독가스가 전망대를 스치는 날이면 전망대가 통제된다고 했다. 운이 좋았던 셈이다. 나무 한 그루없는 푸른 초원에 쌓인 산길을 한참 동안이나 거슬러 올라가자 원형 대피소가 군데군데 있고, 1500미터가 넘는 정상 에는 노천 광산처럼 황량한 구덩이가 패여져 있다.
화창한 한 여름 날씨인데도 전망대 바로 아래에서 희뿌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수증기처럼 뵈는 연무가 조금만 들이셔도 질식하는 유독가스라고 한다. 지구의 속살 깊은 속에서 영험한 기운이 솟아오르는 듯하다. 바로 옆에는 거대한 웅덩이가 파여 있다. 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 마치 무지개를 박제해 놓은 듯 켜켜히 쌓여 있는 구덩이다. 35년 전의 폭발이 남긴 흔적이다. 그 날에 본 분화구에서 화염이 끓어오르고 검은 연기와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니 두렵고 섬뜩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
텔레비전 화면을 보면서 명경처럼 맑고 고요한 땅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고맙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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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tv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30년전 '도시바' 연수시절 어느 봄날 아소산을 둘러보았습니다. 만약 그날에 폭발이 있었다면... 상상만해도 섬짓합니다. 자연은 위대한 반면 두려움 또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 큼니다. 말씀대로 아름다운 강산에서 살 수 있음은 축복입니다. 자연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새삼스럽습니다. 좋은 추억이 되겠습니다.
시베리아 한냉 기류가 내려와서 한파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갑작스럽게 변하는 자연현상에 누구도 저항하지 못하고 순응하면서 살지요. 큰 재단이 일어날 때마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해헌선생님, 다가오는 추위에 건강하시기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