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겠지만 필리핀은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점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필리핀에서도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월 평균 생활비로 많이 쓰기도 하고,
적게 쓰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같은 2 베드룸에 4인 가족이 사는 경우라도, 각 가족의 생활 패턴에 따라 생할비가 다릅니다.
필리핀에 거주하면서 가장 큰 금액을 정해진 기간마다 지불해야 하는 것은 역시 집 렌트 비용입니다.
한인들의 경우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보통 싸게는 25,000 페소에서 비싸게는 100,000 페소 이상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싸고 좋은 집에서 사느냐, 아니면 저렴한 집에서 사느냐 하는 문제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 없어서는 안될
요소들, 즉 전기, 전화, 물세 등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 쌀, 김치, 우유 등에 대한 최근의 가격들, 그리고 필수 공과금에 대한 비용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평범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합니다. 공과금은 월 단위입니다.
전기 요금
3,000 페소 - 10,000 페소
전화 요금
1,000 페소 - 1,500 페소 (휴대폰 요금은 별도)
인터넷
2,500 -4,000페소
케이블 TV
900 페소 - 1,600 페소
수도 요금
1,500페소 - 5,000 페소
가스 요금
800페소 - 1,600 페소
쌀
3,500페소 - 7,000 페소
식수
1,000-1,500페소
김치 배달
2,500 페소 -4,000 페소
우유 배달
800 페소 - 1,300 페소
과일, 부식비
15,000 페소 - 20,000 페소
집안 소모품
전구, 비누, 치약, 샴프, 모기약, 기타
5,000 페소
병원, 약국
1,000 페소
이용, 미용, 화장품
5,000 페소
교통비
8,000 페소 -10,000 페소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데만도 위와 같은 금액이 들어갑니다.
이래저래 집 렌트비까지 종합을 하면 알뜰하게 살아서 우리돈으로 200만원,
여기에
자녀들 수업료, 학용품, 스쿨버스비, 차 기름값을 보태야 합니다.
또, 이따금씩 싸구려 치마, 바지, 티셔츠라도 한장씩 사야지요.
게다가 팍상한이니 따가이따이니, 히든밸리니, 수빅이니, 민도르니 여행도 안 다닐 수 없지요.
또 있습니다.
어쩌다 맛사지도 받아야지요. 헬퍼들 월급 나가지요. 식구들마다 월 얼마씩이라도 용돈 써야지요.
웬만큼 먹을 거 먹고 누릴 거 누리고 산다면 4 -5백이 들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절대 한국보다 싸지 않습니다. 굳이 더 쓴다면 메이드 등 헬퍼 한 두명 고용해 쓴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고비용의 주범은 역시 집 렌트비입니다.
50만원에서 200만원에 이르는 월세...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세의 개념이 없는 나라이니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또 설령 전세 개념이 있더라도 우리 한인에게 꼭 득이 되란 법도 없습니다.
이곳 돌아가는 시스템을 볼 때, 전세금은 날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툭하면 디파짓 안주고 버티는 인간들이라서 말입니다.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위의 비용 리스트를 참고하시면서, 필리핀 입국 후의 생활을 미리 가게부로
한번 짜보시기 바랍니다.
알뜰하게만 사시면 월 200만원으로도 생활은 가능합니다.
지레 겁 먹을 필요도 없으시구요. 집이라든가, 기타 비용을 최대한 줄여서 사시면
초기 정착에 큰 어려움은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