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쉽게 배우는 ETF 투자|제29강
채권 ETF도 손실이 날 수 있을까?
― 금리와 채권가격의 관계, 만기·듀레이션·신용위험 이해하기
✍️ 작성자 : 챗박사
“채권은 안전하다고 해서 샀는데, 왜 계좌에 마이너스가 찍힐까요?”
채권 ETF도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채권에서 이자를 받더라도,
보유한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면 ETF의 평가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채권형 펀드에는 금리위험과 신용위험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채권 ETF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세 가지,
만기·듀레이션·신용위험을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① 채권이란 무엇일까요?
채권은 정부나 기업 등이 돈을 빌리면서 발행하는 일종의 **‘이자와 상환 조건이 적힌 차용증’**입니다.
예를 들어 액면금액 100만 원, 연 이자율 3%, 만기 3년인 일반적인 고정금리 채권이라면, 발행자는 매년 3만 원의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에 액면금액 100만 원을 갚기로 약속합니다.
다만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는 발행자의 상환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또한
중간에 다른 사람에게 팔 때의 가격은 100만 원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습니다.
채권 ETF는 이러한 채권들을 담아 운용하면서, 투자자가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입니다.
② 금리가 오르면 왜 기존 채권가격은 떨어질까요?
내가 가진 채권은 매년 3%의 이자를 주는데, 시장에 비슷한 조건으로 5%의 이자를 주는 새 채권이 나왔다고 생각해 보세요.
새로 투자하는 사람은 이자가 더 많은 채권을 선호할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 3% 채권을 팔려면 가격을 낮춰야 매력이 생깁니다.
반대로 새 채권의 이자율이 2%로 내려가면, 기존 3% 채권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아져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시장금리 변화기존 고정금리 채권의 매력채권가격의 일반적인 방향
| 금리 상승 | 상대적으로 낮아짐 | 하락 |
| 금리 하락 | 상대적으로 높아짐 | 상승 |
“시장금리와 기존 고정금리 채권가격은 대체로 반대로 움직인다.”
이것이 채권 투자의 기본 원리입니다. 여기서 금리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만이 아니라, 해당 채권의 시장수익률을 뜻합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장기채 시장금리가 반드시 함께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③ 만기와 듀레이션은 어떻게 다를까요?
둘 다 ‘년’으로 표시되어 헷갈리지만,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구분쉽게 풀이하면투자자가 살펴볼 점
| 만기 | 채권 발행자가 원금을 갚기로 한 날짜 | 돈을 언제 돌려주기로 약속했는가 |
| 듀레이션 | 금리 변화에 가격이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주는 지표 | 금리가 움직이면 가격이 얼마나 흔들리는가 |
듀레이션은 이자와 원금을 받는 시점 등을 반영한 개념이며, 실무에서는 금리 민감도를 판단하는 데 활용합니다. 보통 다른 조건이 비슷하면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듀레이션도 길어집니다.
예를 들어 수정듀레이션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정듀레이션시장금리 1%포인트 상승 시시장금리 1%포인트 하락 시
| 2년 | 가격 약 2% 하락 | 가격 약 2% 상승 |
| 5년 | 가격 약 5% 하락 | 가격 약 5% 상승 |
| 10년 | 가격 약 10% 하락 | 가격 약 10% 상승 |
※ 금리 3%에서 4%로 상승하면 1%포인트 상승입니다. 위 표는 다른 조건이 같다는 가정의 근사치로, 이자수익·비용 등을 제외한 가격 변화입니다. 실제 변화는 금리 움직임의 폭과 채권 구조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듀레이션 10년은 “10년 뒤 원금을 보장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④ 채권 ETF를 오래 보유하면 원금을 돌려받을까요?
개별 채권의 만기와 ETF의 존속기간을 구분해야 합니다.
개별 채권은 발행자가 정상적으로 상환하면 만기에 약정된 액면금액을 받습니다. 그러나 액면금액보다 비싸게 샀다면, 만기 상환액이 매입금액과 같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채권 ETF는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을 팔고 새로운 채권을 편입하는 등 계속 운용합니다. 따라서 상품명에 **‘국고채 10년’**이라고 적혀 있어도, 투자자에게 10년 뒤 매수금액을 돌려준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면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특정 시점의 만기에 맞춰 운용하고 종료하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다만 이 역시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며, 부도·비용·매입가격 등에 따라 실제 수익이 달라집니다. 운용사가 제시하는 만기수익률(YTM)도 예금의 확정금리처럼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⑤ 신용위험은 무엇일까요?
신용위험은 쉽게 말해 **“돈을 빌린 곳이 이자와 원금을 제대로 갚을 수 있을까?”**에 관한 위험입니다.
기업의 경영 사정이 나빠지면 실제 부도가 나기 전에도, 상환능력에 대한 우려만으로 채권가격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구분뜻과 주의사항
| 신용등급 하락 | 상환능력에 대한 평가가 낮아져 가격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 부도·채무불이행 | 약속한 이자나 원금을 제때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
| 하이일드 채권 | 일반적으로 신용도가 낮아, 더 큰 위험을 부담하는 대신 높은 이자를 제시합니다. |
높은 이자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일 수 있습니다. 여러 채권에 분산하는 ETF라도 신용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⑥ 분배금을 받았는데도 손실일 수 있습니다
가상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 세금과 거래비용은 제외한 계산입니다.
채권이라는 이름이 같아도 단기 국채 ETF와 장기 회사채 ETF의 위험은 다릅니다. 만기·듀레이션·신용위험을 구분하는 것이 내 투자에 맞는 상품을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 이 글은 투자 원리를 설명하는 학습 자료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를 권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