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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문인협회 상주지부 | 고급문장수업 - (269) 띄어쓰기 - ① 띄어쓰기의 일반 규칙/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기자 배상복 - Daum 카페
띄어쓰기에서 뒤에 오는 말이 조사이면 붙여 쓰고 명사나 동사, 형용사인 경우에는 띄어 쓴다.
조사는 중에서 많이 틀리는 '의'와 '에’
※대부분
~에 뒤는 동사나 형용사가 붙는다. 즉 서술어가 온다.
예) 학교에 간다. 1시에 온다.
~의 뒤는 단어가 붙는다. 즉 체언이 온다.
예) 우리의 조국, 백의의 천사
영어로 번역 시 of라면 의가 대부분 맞다.
※ 왜 우리는 ‘우리의 조국’이라고 할 때 ‘우리에 조국’이라고 할까
표준 발음법 제2장 제5항 다만 4에 의거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 ‘의’는 [에]로 발음을 허용한다.
1. 가장 많이 틀리는 ‘이다’라는 조사(토씨)
‘이다’ 조사는 유일하게 어미가 활용되는 낱말입니다.
또한, 조사이기에 홀로 쓸 수 없고 반드시 체언에 붙여 써야만 합니다.
문학자입니다. (0) 문학자 입니다. (x)
서술격 조사 '이다'는 다음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① 단독으로는 서술어가 될 수 없고 반드시 체언에 결합하여야 서술어가 된다.
②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서는 '이'가 생략될 수도 있다. (예> 나무이다, 나무다 ③ 서술격조사의 부정형 '아니다'는 형용사임에 주의한다.
④ '이다(아니다)'는 형용사와 흡사한 활용을 한다. 그러므로 '는다/ㄴ다' 등과 결합할 수 없다.
⑤ 형용사와 다른 점은 '로'가 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 가을이로군, 좋은 책이 아니로군,
‘누구 이리라’: 누구의 이리라 동물을 표현할 때는 맞는 것이다. ‘무엇이다’라고
표현했다면 틀린 것이다.
‘누구이다’의 어미 활용이라면 ‘누구이리라’라고 써야만 한다.
의문이 있다면 맞춤법 띄어쓰기 검사에서 검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맞춤법 검사기에는 둘 다 맞는다고 나올 것입니다.
‘이다’를 무엇에 붙여 쓸 때는 꼭 띄어쓰기 하지 마십시오.
사람이리라. 사랑이로구나. 그림일세.
‘사람 이리라.’‘사람이 이리라.’라고 쓰는 경우는 띄어 쓰세요.
2. 쓰기 / 댁
1)쓰기
합성어는 붙여 쓰고
‘띄어쓰기’ ‘붙여쓰기’
합성어가 아니면 경우는 띄어 쓴다.
'골라쓰기'(X) 골라 쓰기(O).
뉘여 쓰기(O)
2)댁
예) 서울댁을 맞춤법에 맞출 경우
어떤 지방의 집이나 건축물을 뜻한다면 띄어 쓰고
어느 지방 출신의 부인을 뜻한다면 붙여 씁니다.
따라서 같은 글자도 쓰임새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집니다.
맟춤법 검사기가 사람과는 달라서
어느 때는 맞는다고도 하고 어느 때는 틀렸다고도 합니다.
3.고도
누구라고도, 누구라 고도 맞춤법 검사기에 검사하면 둘 다 맞는다고 나옵니다.
고도는 높이나 명사로 쓰일 때는 띄어 쓰고
단순히 무엇하고라고 쓸 때는 붙여 쓰시기를 바랍니다.
예) 나는 누구하고도 이야기를 할 수 있다. (O)
가난은 가치관에 비례한다고도 한다. (O)
4) '아/어' 뒤에 연결되는 보조 용언이나 의존 명사에 '-하다'나 '-싶다'가 붙어서 된 보조 용언의 경우
(원칙 - 띄어 씁니다. / 경우에 따라 붙여 쓸 수도 있습니다.)
예) 불이 꺼져 간다.(○) / 불이 꺼져간다.(○)
4. '아/어'로 연결되었다 하더라도 반드시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경우
1) 본용언에 조사가 붙어 있는 경우
예) 책을 읽어도 보고, 조금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물어도 보았다.
2) 본용언이 3음절 이상의 합성어나 파생어인 경우
예) 강물이 떠내려가 버렸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 본용언이 합성어나 파생어라도 그 활용형이 2음절인 경우, 붙여 쓴 말이 너무 긴 것이 아니므로 본용언과 보조용언을 붙여 쓸 수 있습니다.
예) 나가 버렸다.(○) / 나가버렸다.(○)
더해 줬다.(○) / 더해줬다.(○)
6) 양, 체, 척, 법, 만, 듯 / 양하다, 체하다, 척하다, 법하다, 만하다, 듯하다
1) '양, 체, 척, 법, 만, 듯'이 의존 명사일 때에는 띄어 씁니다.
예) 애써 태연한 척을 했다.
2) '양, 체, 척, 법, 만, 듯' + '하다/싶다'의 보조 용언은 한 단어로 붙여 씁니다.
예) 그는 매사에 아는 척한다.
먹구름이 낀 것이 폭우가 올 듯하다.
3)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경우에는 띄어 씁니다.
예) 잘난 체를 하다.
하늘을 보니 비가 올 듯도 하다.
※ '아/아'와 연결되는 보조 용언 '지다'는 붙여쓰기만 됩니다.
4. 고유 명사와 전문 용어
1) 성과 이름과 성과 호
-. 성과 이름, 성과 호는 붙여쓰기 : 정약용(丁若鏞), 정다산(丁茶山)
-. 덧붙는 호칭어나 관직명 띄어쓰기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충무공),
정약용 선생
-.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경우 띄어쓰기 허용 : 예) 남궁억 / 남궁 억
2)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 - 단어별로 띄어쓰기(원칙), 단위별로 띄어쓰기(허용)
예) 대한 중학교 / 대한중학교
한국 대학교 사범 대학 / 한국대학교 사범대학
3) 전문 용어 - 단어별로 띄어쓰기(원칙), 붙여쓰기(허용)
예) 만성 골수성 백혈병 / 만성골수성백혈병
5. '안', '못'의 띄어쓰기
1) '~되다'와 함께 부정문에 쓰인 경우
-. 안 되다: '되다'의 반의어(의지 부정, 단순 부정)
예) 나는 반장이 안 되다.
-. 못 되다: '되다'의 반의어(능력 부정)
예) 나는 반장이 못 되다.
2) 안되다: '잘되다'의 반의어
-.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예)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
예) 과일 농사가 안돼 걱정이다.
경기가 안 좋아서 장사가 잘 안된다.
-.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
예) 우리 중 안되어도 세 명은 합격할 것 같다.
3) 안되다
-.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예) 어린 나이에 고생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안됐다.
-. 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
예) 몸살을 앓더니 얼굴이 많이 안됐구나.
4) 못되다 : 나쁜/되지 않다.
-. 성질이나 품행 따위가 좋지 않거나 고약하다.
예) 못된 심보
-.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예) 그 일이 못된 게 남의 탓이겠어.
5) 못지아니하다: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뒤지지 않다.
예) 아들의 키가 아버지에 못지아니하다.
6) '하다'와 쓰이는 경우
-. 안 하다: 무조건 띄어쓰기
-. 못 하다: 할 수 없다.
예) 노래를 못 한다.(목이 다침)
-. 못하다
*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
예) 노래를 못하다.(음치)
* 비교 대상에 미치지 아니하다.
예) 인심이 시골만 못하다.
* 아무리 적게 잡아도
예) 못해도 10만 원은 넘겠다.
* '어간+ -지' 뒤에서 보조 용언으로 쓰일 때
예) 먹지 못한다.
띄어쓰기를 하는 이유는 단어들로 엮인 문장 속에서 잠깐 멈추는 시간을 줌으로써 읽기 쉽게 하고, 의미의 단락을 구분함으로써 뜻을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띄어쓰기를 철저히 해야 읽기 편하고 의미를 파악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말의 띄어쓰기 규정이 복잡하면서도 예외 규정이 많아 일반인이 완벽하게 구사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일부 단어는 쓰임새(뜻)에 따라 의존명사가 되기도 하고 조사나 어미가 되기도 해 그때마다 띄어쓰기를 달리해야 한다.
어려운 만큼 띄어쓰기를 철저히 하면 남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려면 띄어쓰기의 일반 규칙과 예외 규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며, 헷갈리는 것은 그때그때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① 띄어쓰기의 일반 규칙
㉮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쓴다.
조사는 명사나 부사·어미 등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를 말하며, 앞말에 붙여 쓴다.
꽃이 / 꽃마저 / 꽃밖에 / 꽃에서부터 / 꽃으로만
꽃이나마 / 꽃이다 / 꽃입니다 / 꽃처럼
어디까지나 / 거기도 / 멀리는 / 웃고만
㉯ 의존명사(불완전명사)는 띄어 쓴다.
명사의 뜻을 띠고 있지만 홀로 사용되지는 못하고 다른 말의 도움을 받아야 온전하게 쓰이는 말을 의존명사 또는 불완전명사라고 한다. 대부분 이 의존명사에 익숙하지 않아 틀리는 경우가 많다. ‘것’ ‘수’ ‘만큼’ ‘이’ ‘바’ ‘지’ 등이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 / 나도 할 수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 아는 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 그가 떠난 지 오래다.
㉰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한 개 / 차 한 대 / 금 서 돈
소 한 마리 / 옷 한 벌 / 열 살
조기 한 손 / 연필 한 자루 / 버선 한 죽
집 한 채 / 신 두 켤레 / 북어 한 쾌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려 쓰일 때는 붙여 쓸 수 있다.
두시 삼십분 오초 / 제일과 / 삼학년 / 육층
2013년 10월 9일 / 2대대 / 16동 502호 / 제1실습실
㉱ 수를 적을 때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2억 3456만 7898
㉲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때 쓰이는 다음 말들은 띄어 쓴다.
국장 겸 과장 / 열 내지 스물
청군 대 백군 / 책상·걸상 등이 있다.
이사장 및 이사들 / 사과·배·귤 등등
사과·배 등속 /부산·광주 등지
㉳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때에는 붙여 쓸 수 있다.
그때 그곳 ‘ 좀더 큰 것 / 이말 저말 / 한잎 두잎
㉴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이 원칙이나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
불이 꺼져 간다. / 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 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 /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 / 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 / 비가 올성싶다.
잘 하는 척한다. / 잘 하는척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때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 책을 읽어도 보고….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 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
그가 올 듯도 하다. / 잘난 체를 한다.
㉵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김양수(金良洙) ‘ 서화담(徐花潭) / 채영신 씨
최치원 선생 / 박동식 박사 / 충무공 이순신 장군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남궁억 / 남궁 억, 독고준 / 독고 준, 황보지봉 / 황보 지봉
㉶ 성명 이외의 고유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
대한 중학교 / 대한중학교
한국 대학교 사범 대학 / 한국대학교 사범대학
㉷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나 붙여 쓸 수 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 만성골수성백혈병
중거리 탄도 유도탄 / 중거리탄도유도탄
② 쓰임새에 따라 띄어쓰기를 달리하는 것들
조사나 어미는 앞말에 붙여 쓰고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고 돼 있다. 하지만 ‘~지’ ‘~데’ ‘~바’ 등은 쓰임새에 따라 조사나 어미가 되기도 하고 의존명사가 되기도 한다. 쓰임새에 따라 띄었다 붙였다 해야 하므로 각 경우를 알고 있어야 한다. 다음 열 가지는 자주 쓰면서도 흔히 틀리는 것이다.
㉮ 지
시간을 나타날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그를 만난 지도 꽤 오래되었다.
집을 떠나온 지 어언 3년이 지났다.
강아지가 집을 나간 지 사흘 만에 돌아왔다.
의문·추측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어미로 붙여 쓴다.
그 사람이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
얼마나 부지런한지 세 사람 몫의 일을 해 낸다.
아버님, 어머님께서도 안녕하신지.
㉯ 데
‘장소·경우·일·것’의 의미를 가질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그가 사는 데는 여기서 한참 멀다.
그 책을 다 읽는 데 삼 일이 걸렸다.
그 사람은 오직 졸업장을 따는 데 목적이 있다.
그 그릇은 귀한 거라 손님 대접하는 데나 쓴다.
뒷말을 연결해 주는 연결성 어미일 때는 붙여 쓴다.
여기가 우리 고향인데 인심 좋고 경치 좋은 곳이지.
날씨가 추운데 외투를 입고 나가거라.
그 사람이 정직하기는 한데 이번 일에는 적합지 않다.
저분이 그럴 분이 아니신데 큰 실수를 하셨다.
종결형 어미일 때도 붙여 쓴다.
오늘 날씨가 정말 추운데.
어머님이 정말 미인이신데.
㉰ 바
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나 일 등을 나타내는 말과 방법·방도, 주장, 형편을 뜻하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라.
어찌할 바를 모르고 쩔쩔맸다.
어차피 매를 맞을 바에는 먼저 맞겠다.
이렇게 억지 부릴 바에는 다 그만두자.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해 그 사실이 있게 된 과거의 어떤 상황을 미리 제시할 때는 연결 어미로 붙여 쓴다.
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우리의 나아갈 바는 이미 정해진바 우리는 이제 그의 따를 뿐이다.
그는 나와 동창인바 그를 잘 알고 있다.
너의 죄가 큰바 응당 벌을 받아야 한다.
㉱ 대로
어떤 모양이나 상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뜻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본 대로 들은 대로 이야기를 해봐라.
예상했던 대로 시험 문제가 까다로웠다.
그 둘의 애정은 식을 대로 식었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와라.
(명사 뒤에 붙어) 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와 따로따로 구별됨을 나타내는 보조사일 때는 붙여 쓴다.
처벌하려면 법대로 해라.
큰 것은 큰 것대로 따로 모아 둬라.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상관 말고 살자.
㉲ 밖
어떤 선이나 금을 넘어선 쪽, 겉이 되는 쪽, 일정한 한도나 범위에 들지 않는 나머지 다른 부분·일 등을 나타낼 때는 명사로 띄어 쓴다.
이 선 밖으로 물러나 기다리시오.
어머니는 동구 밖에까지 따라 나오며 우리를 배웅하셨다.
그녀는 기대 밖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예상 밖으로 일이 복잡해졌다.
‘그것 말고는’의 뜻을 나타낼 때는 조사로 붙여 쓴다. 이 경우 반드시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른다.
그는 공부밖에는 모른다.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가지고 있는 돈이 천 원밖에 없었다.
㉳ 뿐
(어미 ‘~을’ 뒤에 쓰여)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네.
그는 웃고만 있을 뿐이지 싫다 좋다 말이 없다.
모두들 구경만 할 뿐이지 누구 하나 거드는 이가 없었다.
(‘~다 뿐이지’ 구성으로 쓰여)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이름이 나지 않았다 뿐이지 참 성실한 사람이다.
시간만 보냈다 뿐이지 한 일은 없다.
(명사나 부사어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낼 때는 보조사로 붙여 쓴다.
이제 믿을 것은 오직 실력뿐이다.
그 아이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말썽꾸러기였다.
그는 가족들에게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했다.
㉴ 만
(주로 ‘만에’ ‘만이다’ 꼴로 쓰여) 시간·‘~동안’을 나타내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도착한 지 두 시간 만에 떠났다.
그때 이후 삼 년 만이다.
도대체 이게 얼마 만인가.
앞말이 뜻하는 동작이나 행동에 타당한 이유가 있음을 나타내는 말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그가 화를 낼 만도 하다.
듣고 보니 좋아할 만도 한 이야기다.
그냥 모르는 척 살 만도 한데 말이야.
그가 그러는 것도 이해할 만은 하다.
한정을 나타내거나 강조하는 뜻일 때는 보조사로 붙여 쓴다.
하루 종일 잠만 잤더니 머리가 띵했다.
그를 만나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열 장의 복권 중에서 하나만 당첨돼도 바랄 것이 없다.
㉵ 만큼
앞에 내용에 상당하는 수량이나 정도임을 나타내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게 마련이다.
사용한 만큼 돈을 내면 된다.
방 안은 숨소리가 들릴 만큼 조용했다.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말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어른이 심하게 다그친 만큼 그의 행동도 달라져 있었다.
까다롭게 검사하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주로 명사 뒤에 붙어) 앞말과 비슷한 정도나 한도임을 나타낼 때는 보조사로 붙여 쓴다.
명주는 무명만큼 질기지 못하다.
공부만큼은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
부모님에게만큼은 잘해 드리고 싶었는데!
㉶ 간(間)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나 관계를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고속철을 타면 서울과 부산 간에 2시간 40분이 걸린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
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공부를 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간에 열심히만 해라.
(기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동안’의 뜻을 나타낼 때는 접미사로 붙여 쓴다.
이틀간, 한 달간, 30일간, 2년간
㉷ 망정
괜찮거나 잘된 일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엄마가 바로 옆에 있었으니까 망정이지 하마터면 아이가 크게 다칠 뻔했다.
(주로 ‘ㄹ’받침인 용언의 어간에 붙어) 앞 절의 사실을 인정하고 뒤 절에 그와 대립되는 다른 사실을 이어 말할 때에는 연결어미로 붙여 쓴다.
시골에서 살망정 세상 물정을 모르지는 않는다.
우리 학교는 규모가 작을망정 역사는 오래됐다.
시험에 떨어질망정 남의 것을 베끼지는 않겠다.
기타 헷갈리는 띄어쓰기
일반적으로는 맞춤법 규정에 따라 띄어쓰기를 하면 되지만 ‘보잘것없다’와 같이 전체가 한 단어로 굳어져 붙여 쓰는 경우가 있다. ‘~커녕’ ‘~는(은)커녕’처럼 띄어 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항상 붙여 쓰는 단어도 있다.
‘안’은 ‘안 간다’ ‘안 먹는다’ 안 된다‘처럼 띄어 쓰지만 일·현상이 좋게 이뤄지지 않거나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함을 뜻하는 ’안되다‘(’잘되다‘의 반대 개념)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학교에 지각하면 안 된다.(일반적인 경우)
장사가 너무 안된다.(‘잘되다’의 반대)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잘되다’의 반대)
‘못’은 ‘못 간다’ ‘못 말린다’ 등과 같이 띄어 쓰지만 ‘못하다’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담배는 피우지만 술은 못한다.
노래를 못한다. / 공부를 못한다.
말을 잇지 못했다.
‘못’이 ‘되다’와 결합하는 경우 성질·품행이 좋지 않거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나타낼 때는 ‘못되다’가 한 단어다.
전철역까지의 거리는 1km도 채 못 된다.(일반적인 경우)
못된 심보다. 못된 짓만 골라 한다.(성질·품행)
못된 게 남의 탓이냐. 잘된 일인지, 못된 일인지 누가 알겠는가.(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
‘동안’은 ‘3시간 동안, 사흘 동안’ 등과 같이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그동안’ ‘오랫동안’ ‘한동안’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동안 연락이 없어 무척 궁금했다.
그 여학생을 오랫동안 먼발치에서 혼자 좋아해 왔다.
무거운 침묵이 한동안 계속됐다.
‘만’이 시간이나 ‘~동안’을 나타낼 때는 ‘하루 만에’처럼 띄어 쓰지만 ‘오래간만에’와 준말인 ‘오랜만에’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정말 오래간만이 비가 내렸다.
어제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한잔했다.
‘~커녕 ’~는(은)커녕‘은 띄어 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모두 붙여 쓴다.
밥커녕 죽도 못 먹는다.
그 녀석 고마워하기는커녕 아는 체도 않더라.
‘~ㄴ즉’은 ‘~ㄴ 즉’과 같이 띄어 쓰기 쉬우나 보조사 또는 연결어미로 붙여 쓴다.
글씬즉 악필이다. / 이야긴즉 옳다.(보조사)
말씀인즉 지당하지만 그대로 하기는 어렵습니다.(연결어미)
쉽게 풀어 쓴 책인즉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연결어미)
‘내 것’ ‘네 것’ ‘언니 것’ 등 ‘것’은 일반적으로 띄어 쓰나 ‘이것’ ‘저것’ ‘이것저것’ ‘요것’ ‘그것’ ‘고것’ ‘아무것’ 등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이것저것 해 봤지만 별수 없었다.
그것은 거기다 내려놓고 빈손으로 이리 오게.
그는 살아남기 위해 아무것이나 닥치는 대로 일했다.
‘것을’의 준말인 ‘걸’은 띄어 쓰지만 추측이나 미련을 나타내는 ‘~걸’은 붙여 쓴다.
아직 멀쩡한 걸 왜 버리느냐?(‘것을’의 준말)
그 친구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추측)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미련)
‘것이’의 준말인 ‘게’는 띄어 쓰지만 약속을 나타내는 ‘~게’는 붙여 쓴다.
저기 보이는 게 우리 집이다.(‘것이’의 준말)
내일 갈게. 다시 연락할게.(약속)
‘중’은 ‘둘 중’ ‘이 중’ 등과 같이 띄어 쓰지만 ‘그중’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책을 세 권 샀는데 그중에 한 권이 파본이다.
‘달’은 ‘한 달’ ‘두 달’ ‘이번 달’ 등과 같이 띄어 쓰지만 ‘그달’ ‘이달’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들은 3월 초에 처음 만나서 그달 말에 약혼했다.
이달 들어 기온이 급격히 올라갔다.
‘이 같은’은 두 단어로 띄어 쓰고 ‘이같이’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러나 ‘똑같다’는 단어에서 나온 ‘똑같은’과 ‘똑같이’는 붙여 쓴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선생님이 이같이 화를 내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매일 똑같은 생활을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는 똑같이 졸업반이다.
‘가지 않다’ ‘먹지 않다’ 등 ‘~지 않다’는 보통 두 단어로 띄어 쓰지만 ‘마지않다’ ‘머지않다’ ‘못지않다’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분은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분이다.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올 것이다.(‘멀지 않아’는 두 단어로 띄어 씀)
그는 화가 못지않게 그림을 잘 그린다.
‘보잘것없다’ ‘하잘것없다’ ‘온데간데없다’ ‘올데갈데없다’ ‘얼토당토않다(얼토당토아니하다)’는 전체가 한 단어로 모두 붙여 쓴다.
보잘것없는 수입이지만 저는 이 일이 좋습니다.
하잘것없는 일로 형제끼리 다투어서야 되겠는가.
선거 때의 장밋빛 공약은 온데간데없다.
현대 핵가족 생활에서 노인은 올데갈데없다.
소문은 얼토당토않은 데서부터 시작됐다.
‘~ㄹ 텐데’ ‘ㄹ 테야’는 한 단어로 생각하고 붙여 쓰기 쉬우나 ‘텐데’는 ‘터인데’, ‘터이야’의 준말이므로 뛰어 쓴다.
선생님이 아시면 크게 화내실 텐데.(←화내실 터인데)
누가 뭐라고 하든 내 마음대로 할 테야.(←할 터이야)
다음 단어들은 의미가 전성된 복합어(한 단어)로 붙여 쓴다.
새것·새집·새살림·새잎·새색시·새댁
큰돈·큰손·큰길·큰절·큰비·큰물·큰집·큰아버지·큰아들
작은방·작은창자·작은집·작은형·작은아들· 작은마누라
지난날·지난주·지난달·지난봄·지난해·지난여름·지난겨울·올여름·올겨울 등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녀와 보냈던 지난날의 추억을 잊을 수 없다.
월말 고사 성적이 지난달보다 올랐다.
지난겨울에는 유독 눈이 많이 내렸다.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훨씬 덥다.
띄어쓰기와 관련해 재미있는 것은 ‘띄어쓰기’는 명사로 한 단어이지만 ‘띄어쓰다’란 동사는 따로 없기 때문에 두 단어로 ‘띄어 쓰다’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띄어쓰기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다음 문장에서처럼 띄었다 붙였다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