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보 단기 사회사업’ - 실무자, 실습생, 김종원의 협력
사회복지 홍보 운동한 지 8년 정도 되어 갑니다.
되돌아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다양한 분과 협력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재미있는 홍보물을 만들고
도전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2016년 7월!
새로운 사람들과의 협력에 도전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바로, 실습생입니다.
지금까지 실무자와 전문가와 함께 했지,
학생들과 함께 무언가를 해 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하면
‘새로운 에너지를 얻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서부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자답하며
7월을 기다려왔습니다.

2) 면목동아리 홍보활동 소개
‘홍보 단기 사회사업’에 참여한 4기관 중에
면목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진행한
‘면목동아리’ 홍보활동을 소개하겠습니다.
면목동아리 홍보활동의 핵심은
‘기관’이 활용할 홍보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활용할 홍보물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주민이 꾸리고 싶은 모임에 참여할 사람을
스스로 모집하도록 돕기 위한 활동입니다.
홍보물 없이도 주민모임이 이루어지면 정말 좋겠지만
홍보물이 모임의 구실이 된다면 그 역시도 좋죠.
또 복지관에서 지원할 수 있는
장소 등 관련 정보도 담을 수 있으니
홍보물도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면목동아리 홍보활동은 크게 두 축으로 진행했습니다.
모임을 제안할 주민을 찾기와 홍보물 만들기입니다.
3) 모임을 제안할 주민을 찾기
면목동아리가 이루어지려면
모임을 하고 싶은 주민을 찾는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이 일은 면목종합사회복지관의 최원진 사회복지사, 배성민 사회복지사,
실습생 이유정 학생, 장희지 학생이 맡았습니다.

기관 실무자와 학생들은 함께 할 주민을 찾기 위해서
지역을 발이 닳도록 돌아다녔습니다.
복지관 프로그램에 이용하는 학부모뿐 아니라
중곡초등학교, 면남초등학교, 용마중학교 등
동네 학교 하교 시간에 찾아가 주민께 설명했습니다.
일일이 멘트를 작성하고 직접 만남, 전화로 적극적으로 부탁드렸습니다.
거절하시는 분,
기억해주시는 분,
함께 하지는 않으셨지만 열심히 들어주셨던 분,
좋은 일 한다면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신 분...
실습기록(http://cafe.daum.net/truem500) 을 보면
학생들에게는 주민 만남이 긴장과 설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두 분이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팝업북 모임을 제안한 이선희 님과
토탈공예 모임을 제안한 김해인 님입니다.
① 팝업북 모임을 제안하신 이선희 님
먼저 팝업북 모임을 제안한 이선희 님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면목동아리 홍보물에 들어갈 글을 작성하고 만나기로 했었는데
바쁘셔서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며 찾기로 했습니다.
왜 이 모임을 하고 싶어 하는지,
같이 모임을 하게 된다면 무엇이 좋을지,
기대되는 점, 혹은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소망하는 점 등이 무엇인지...
미리 적어놓은 질문지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잠시 후
“생각나는 대로 일단 다 적어볼게요.”
라고 말씀하시고는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휴대폰을 열어 바로 아래와 같이 작성을 해주었습니다.
자녀와 함께 성장하려는 엄마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건 역시
엄마들의 몫인 것 같아요~
딱딱하게 공부를 강요하는 게 아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아이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다면 좀 더 흥미 있지 않을까요?
주제를 정하고 간단히 학습한 후 팝업북을 만들면
오감을 자극하는 학습법이 됩니다.
구매하는 팝업북이 아닌
직접 만드는 팝업북이기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습니다.
팝업북이란 책을 펼쳤을 때 입체적으로 그림 등이 튀어나오도록
한 일종의 장난감 책입니다.
함께 즐겁게 아이를 키우는 분위기 만들어보아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이 모임을 통해 엄마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서로 배우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이지요.
면목동아리 홍보물에 바로 쓸 수 있는
좋은 글을 써주셨습니다.
② 토탈공예 모임을 제안한 김해인 님
토탈공예 모임을 제안한 김해인 님의 일화도 소개하겠습니다.
김해인 님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 지역사회가 활성화되기를 원하거든요.
면목동으로 사람들이 낙후된 동네로 알고 있어서.
그래서 저희도 자진해서 교육을 받았고.”
김해인 님은 지역에 대해 고민하는 분입니다.
사회 문제의 피해자는 아이들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주민 모임의 취지에 공감하셨습니다.
“매주 같은 활동을 하기보다는 다른 활동이 낫지 않아요?
한 사람이 계속하면 부담스럽죠.
재능 있는 분이 많으니까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좋죠.”
활동 방법까지 제안해 주셨습니다.
4) ‘면목동아리’ 홍보물 만들기
면목동아리 홍보활동 기획은
‘홍보 단기 사회사업’ 시작 전
워크숍에서 어느 정도 확정 지었습니다.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고려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면목동아리’를 규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면목동아리 홍보물을 ‘초대장’이라고 불렀는데,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주민 스스로 만든 동아리에 주민을 초대한다’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습니다.
주체적 표현에도 맞지 않고 호응도 되는 않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면목동아리를 새롭게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본질을 포커싱하라”-더피알 (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888)
기사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눈지 한 시간여 끝에
“따뜻한 이웃을 만나는 ‘동네모임’”이라고 정했습니다.
이렇게 정한 이유는
배움이나 만들기 같은 활동에 중점 두기보다는
이웃 만나는 모임이 중점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주민이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면목동아리를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나니
‘초대’라는 표현이 많이 줄어들고
동네모임이라는 핵심을 잘 잡아갈 수 있었습니다.
5) ‘면목동아리’ 홍보물 소개
사전에 합의한 홍보물 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면목동아리’ 홍보물 크기는 A5입니다.
그러나 인쇄소에서 받아오는 크기는 A4입니다.
일단은 2개씩 붙어있는 형태죠.
이렇게 만드는 이유는 규격화된 A4 크기로 만들어
컬러프리터에서 쉽게 인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겉면은 면목동아리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오프셋 인쇄를 미리 해놓습니다.
면목종합사회복지관이 전하고 싶은 내용을 담습니다.
속면은 주민의 모임 소개하는 면으로
모임을 하고 싶은 주민을 찾으면
그때 컬러프린터로 인쇄하는 것입니다.
셋째, 속면에 들어갈 주민 모임 소개 틀을
파워포인트로 기본 형식을 만들어 놓습니다.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야 쉽게 담당자가
홍보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면목동아리’ 탬플릿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배성민 선생님이 제안한 구성 틀을 기초로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속면은 주민이 제안하는 모임 내용이 있습니다.
속면은 주민모임의 내용이 결정 나면
컬러프린터로 출력하는 겁니다.

주민모임 설명을 바로바로 입력, 변경할 수 있도록
파워포인트로 틀을 위와 같이 만들어놨습니다.
시간, 장소 등 정보를 넣을 공간이 필요하다면
스스로 확장, 변경하면 만들면 됩니다.
주민이 원하는 대로 50~70장 출력하면 됩니다.
그리고 주민께 드립니다.
6) 면목동아리 홍보물의 의미
홍보물이라는 관점에서
면목동아리 홍보활동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주민이 활용하는 홍보물입니다.
기관을 알리는 홍보물이 아니라
주민모임을 알리는 홍보물입니다.
기관의 홍보물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이웃 만나 나누고,
자신의 모임을 이루는 당사자의 홍보물입니다.
다른 활동도 그러하겠지만
홍보 역시도 주민의 활동을 지원하는 형식이면 좋겠습니다.
둘째, 양식화, 규격화라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사용하도록 기획했습니다.
면목동아리 홍보물은 구체적인 사업을 위한 홍보물입니다.
전체 형식을 사업이라는 목적에 맞게 구성했습니다.
특히 겉면은 오프셋 인쇄로 미리 해놓고
속면은 당사자 모임 소개 면으로 만들어
그때그때 인쇄할 수 있게 만든 점에서
레고 조립하 듯 홍보물을 만들 수 있도록 진행한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또 완성 홍보물은 A5이지만
컬러프린터에 편하게 인쇄하기 위해서는
2개 면목동아리 홍보물이 붙여진 상태인 A4 규격으로 준비해놨습니다.
셋째, '기관과 주민의 협력'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면목동아리는 기관이 주선한 주민모임입니다.
기관의 의도와 주민의 욕구를
화합하여 잘 표현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손 모양이 만나 이어져 있는 모습이
그 특징을 잘 살렸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7) 활용
나중에 이 홍보물을 잘 활용됐는지 궁금해서
담당 선생님께 물어봤더니
‘단기 사회사업’ 끝나고 바로 휴가 기간이라
활용할 여력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기대해 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 역시도 활용이 꼭 되기를 바랍니다.
주민 손에서 손으로 이 홍보물이 건네지기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덕분에 휴가기간 끝나고도 어머님들 이어서 잘 만났습니다.
토탈공예 어머님이 다른분들 소개 많이 해주셨는데 그분들에게 홍보물 활용해서 면목동아리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이야기 나누면서 함께 구체화 시키고 .. 어머님들이 의견주셔서 면목동아리 밴드도 만들어졌습니다 ..
팝업북 어머님은 반 엄마들한테 홍보하겠다고 여러장 가져가셨구요 반응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해주셔서 재밌었어요.
그리고 이번주에는 그분들 홍보에 저희도 함께하고자 홍보물 들고 나갈 계획입니다.
고맙습니다.
재미있는 모임 많이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활동 글도 써주실거죠?
기대됩니다.
홍보사회사업을 했던 과정을 잘 기록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추가한다면 면목종합사회복지관이 홍보사회사업을 하게 된 배경,
그 중 주민모임을 제안하는 홍보지를 만드는 이유를 추가로 작성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어떠세요?^^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는 최원진 선생님, 배성민 선생님이 써보는 건 어때요?
몇개 생각하는 글이 있는데 그 글에 나오기는 할 것 같아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의 글이 좋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써주세요.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