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자록(啖蔗錄)에서 적시한 적소성대(積小成大)
큰 명당(大地)이란 혹은 백 리에 달하고, 혹은 수십 리에 달하는데, 조물주가 안배(安排)한 공력(功力)을 많이 들인 것이다.
작은 땅인 소지(小地)는 매우 좁은 한 갈고리이거나 겨우 두세 갈고리에 불과하니, 조물주인 진재(眞宰)가 구조를 짠 오묘(奧妙)함이
부족하다.
독특하고 알아보기 힘든 괴혈(怪穴)에 맺는 경우는 열에 여덟이나 아홉이고, 평범한 혈(常穴)을 맺는 경우는 열에 둘이나 셋이다. 이는
진실로 대자연(造化)이 참된 기틀을 숨겨둔 것으로, 괴혈(怪穴)에 장사 지내는 사람은 열에 둘 셋 정도이고, 평범한 상혈(常穴)에 장사
지내는 사람은 열에 여덟이나 아홉이다. 이 또한 고금(古今)에 높은 안목(眼目)을 가진 이가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평범한 상혈이란 항상 남겨지지 않고 쓰여져 남아 있는 것이 늘 적고, 괴이(怪異)한 괴혈은 사람들이 몰라보기에 남아 있는
것이 늘 많다.
와혈(窩穴)과 겸혈(鉗穴)은 남들이 몰라보기에 남아 있는 것이 많지만, 유혈(乳穴)과 돌혈(突穴)은 남아 있는 것이 가장 적다.
와혈과 겸혈은 세속(世俗)의 눈인 속안(俗眼)으로는 모두 물이 고이거나 꺾여 흘러가는 습수(褶水)라고 여겨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괴혈(怪穴)은 지세(地勢)가 험준하고 가파르거나 기이(奇異)하여 두려움을 주므로 택지(擇地)할 때는 반드시 정밀(情密)해야 하고,
상혈(常穴)은 편안하고 온화하여 염려가 없으므로 혈을 잡기가 조금은 쉽다.
풍수 대가(大家)인 진영천(陣靈泉)이 말하기를 땅이 태어나서 이루어진 자연스러운 평범(平凡)한 혈(穴)은 붙잡기가 쉬우므로, 굳이
관로(管輅)나 곽박(郭璞) 같은 풍수 대가(大家)를 선사(仙師)로 모실 필요는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땅이 괴이(怪異)한 지세(地勢)라면
혈(穴)을 잡기가 어려우므로, 도리어 신선(神仙)을 만나야 할 정도로 어렵다.
후손이 끊기는 절분(絕墳)이란 가련(可憐)하다. 그러나 구제(救濟)할 수 있는 구분(救墳)이 있다면 염려가 없다. 작은 혈(穴)은 구하기가
쉬우므로, 여러 작은 혈을 합친다면 크게 발음(發蔭)하는 적소성대(積小成大)를 이룬다.
사신(四神) 구결(口訣, 입으로 전해 지는 비결)에 이르기를, 부귀(富貴)와 영화(榮華)를 누릴 만한 큰 명당(大地)은 하늘에 달린 것이니
억지로 구하려 하면 안 된다. 작은 명당(小地)은 곳곳에 산재(散在)되어 있으므로 구하고자 하면 얻지 못할 리가 없다.
『의룡경(疑龍經)』에서 이르기를 진짜 명당이라면 굳이 크고 작음을 물을 필요가 없다고 하였으며, 작은 것들이 쌓이어 큰 것을 이루는
적소성대(積小成大)가 가장 절묘(絶妙)한 법수(法手)라고 하였다. 올바른 혈(穴)은 한 무덤뿐이고, 그릇된 혈은 많으므로 비록 큰 명당이
있더라도 무덤이 많아지면 지기(地力)는 나누어진다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큰 명당은 얻기가 어렵고, 작은 명당은 구하기가 쉽다. 작은
그것이 끊임없이 쌓이면 큰 산과 언덕을 이루듯이 여러 곳의 무덤이 힘을 합친다면 도리어 큰 명당을 이루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하기를 "작은 명당에서 공후(公侯, 고위 관료)가 태어났다"란 말이 나온 것이라고 하였다.
大地或百里。或數十里。費造物安排之功。小地僅一鉤。僅二三鉤。乏真宰結構之妙。結怪穴者。十之八九。結常穴者。
十之二三。固造化之隱真機。葬怪穴者十之二三。葬常穴者十之八九。亦今古之少高術。所以常穴之留者恒少。
恠穴之留者恒多。窩鉗之留者猶多。乳突之留者最少。
窩鉗之穴。俗眼皆以為褶水。故多留者。
怪穴僥險可畏。擇焉必精。常穴安穩無虞。扦之稍易。
陳靈泉曰。地出生成穴易捉。不須師。管、郭。地逢怪異穴難扦。還要遇神仙。
絕墳可憫。有救墳則無虞。小穴易求。合衆穴則亦大。
四神口訣。貴顯大地在天。不可求。小地處處有之。無求不得。疑龍經。是真不必問大小。積小成大最為妙。是者一墳。
非者多.縱有大地力分了。又曰。大地難得小易求。積累不已成山邱。衆墳合力卻成大。人說小地生公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