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17년 10월 28일
날 씨 : 맑은 후 흐림(기온 최저 11도, 최고 16도)
산행시간 : 9시간 3분(7:42-16:45)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코스 : 꼭두방재∼베틀봉∼곰내재∼면봉산∼보현산∼시루봉∼노귀재(GPS거리: 23.6km)
교통편
- 가는길 : 고양 백석역(지하철 3호선)→강남고속터미널(01:00 심야고속)→포항고속터미널(택시)
→포항시외버스터미널(06:40,안동행 시외버스))→꼭두방재
- 오는길 : 노귀재(차량 히치) →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화목장 모텔 숙박)
지난 7월에 빼먹었던 보현기맥 2,3 구간을 10월의 마지막 주에 동시에 땜빵 했다. 금요일 밤 심야고속, 아니 토요일 01:00 심야고속으로 포항으로 가서 안동으로 가는 6시 40분발 시외버스를 타고 꼭두방재에서 하차 하여 7시 40분 부터 산행을 시작 했다. 산행을 마치고서 청송군 현서면 사무소가 있는 화목으로 가서 모텔에서 숙박하고 다음날 3구간 산행을 이어 갔다.
산행 내내 기온이 11도에서 16도를 유지 하니 좋은 날씨에 산행을 했다. 이번 산행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는 멋진 산행이었다. 산길을 걸으면서 불타는 단풍과 노랗게 물들어 가는 단풍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2구간은 면봉산(1,121m)과 보현산(1,127m)이 있는 보현기맥의 꽃이라 할 수 있다.
보현산의 정상부에 이르니 산은 이미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무들은 잎이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서 차가운 바람을 이겨내고 있었다. 면봉산에는 기상관측소가 있으며 보현산에는 규모가 매우 큰 천문대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산이다. 보현산 천문대는 소백산천문대, 대전의 대덕 전파천문대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천문관측소 중 하나다.
노귀재에서 멋진 산행을 마치고 마음씨 좋은 부부를 만나서 숙소가 있는 화목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었으며 다음날 새벽 일찍 산행을 위해 일찍 잠을 청한다.
▲ 강남고속터미널에서 01:00 심야고속이 출발하여 04:30 에 포항에 도착 한다. 지방의 도시라서 공용터미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외버스 터미널은 멀리 떨어져 있다. 택시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한다.
▲ 안동 방향으로 가는 첫차가 06:40 이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우선 터미널 옆에 붙어 있는 식당으로 가서 아침 식사를 한다.
▲ 이 식당은 터미널 바로 옆에 붙어 있다.
▲ 아침상이다. 경상도 음식이라 그런지 국이 많이 짜다.
▲ 안동행 시외버스는 원래 이곳에서 정차하지 않는다. 부탁을 하니 마음씨 좋은 기사님이 친절히 여기서 내려 준다. 안 내려 주면 도평에서 택시로 다시 돌아 와야 하는데 고마울 따름이다.
꼭두방재는 청송군 현동면 눌인리와 포항시 죽장면 월평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31번 국도가 이 고개를 통과한다. 고개에는 휴게소가 있다. 조선지지자료』에 '우모곡(牛毛谷, 지금의 눌인리 우미실) 복두현(福頭峴)'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형도』에는 한자 표기가 '복두현(伏頭峴)'으로 되어 있다. 모두 '꼭두방재'라는 우리말 명칭의 음을 한자로 표현한 것이다. '꼭두방재'라는 매우 높고 가파른 고개를 뜻하는 방언이다. 고개 남쪽 죽장면 월평리의 고평(高坪) 마을은 '꼭두방'의 뜻을 한자로 옮긴 것이라 한다.
▲ 절개지 펜스가 끝나는 남쪽 끝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고개를 하나 오르니 헬기장이다.
▲ 단풍이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다.
▲ 노란 단풍도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 한다.
▲ 보현기맥이 포항시와 청송군의경계를 이룬다.
▲ GPS용 지도에는 862.7봉으로 표기 되어 있다.
▲ 862.7봉의 삼각점
▲ 베틀봉 바로 아래 암봉에서 면봉산과 보현산을 조망 한다.
▲ 보현산과 면봉산을 댕겨 본다. 보현산의 천문대와 면봉산의 기상관측소가 시야에 들어 온다.
▲ 산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다움의 절정에 이른다.
▲ 왔던 길을 되돌아 본다.
▲ 포항시 죽장면 봉계리 마을
▲ 베틀봉까지 올라오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다시 곰내재까지 내려갔다 면봉산을 향해 길게 올라 간다.
▲ 곰내재에서 면봉산까지 3km를 길게 올라친다.
▲ 중간에 벌목지대를 만난다.
▲ 소나무가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
▲ 쑥부쟁이가 가을이 깊어 감을 알린다.
▲ 면봉산 정상에 올라와서 셀카봉으로 사진을 남긴다.
▲ 면봉산(1,120.6m). 경북 청송군 현서면, 현동면, 포항시 죽장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정상에 기상관측소가 있다.
▲ 면봉산 기상관측소
▲ 면봉산에서 보현산을 바라 본다.
▲ 경북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마을
▲ 정상에서 조금 내려 오니 또다른 상석이 세워져 있다.
▲ 면봉산과 보현산 사이에 위치한 고개(밤티재)
▲ 밤티재의 이정표
▲ 밤티재에서 이곳까지 올라 오는 길이 매우 가파른 된비알이다. 오늘 산행의 힘든 구간은 모두 끝났다. 이제부터는 편안히 산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 보현산 정상부에서는 나무들이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 보현산 천문대 정문까지 도로를 따라 간다.
▲ 보현산 천문대 정문. 기맥은 오른쪽 주차장 모서리로 해서 산으로 들어간다.
▲ 주차장
▲ 보현산(1,126m). 경북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본래 이름은 모자산(母子山)이었는데 조선 중기 이후로 보현산으로 개칭되었다. 산의 남사면이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세라 하여 일명 모자산이라고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진산은 모자산이다. 『여지도서』에서도 모자산이 고을의 진산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모자산과 보현산으로 기록된 반면, 『대동여지도』에서는 보현산으로만 기록되어 있다. 보현산 지역의 산, 마을, 사찰(암자)의 이름 유래를 미루어보면 불교성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산의 이름인 보현산은 자비의 보살인 보현보살에서, 법화마을의 이름은 경전 중에 가장 으뜸으로 여기는 법화경에서 유래하였다. 마을 이름 정각은 망혹(妄惑)을 단멸(斷滅)한 여래(如來)의 참되고 바른 각지(覺智) 즉 바른 깨달음을 뜻한다. 원각이라는 마을 이름은 조그만한 흠도 없이 우주의 신령스런 깨우침을 의미한다.
▲ 맥길은 보현산 천문대를 지나 보현산 시루봉으로 향한다.
▲ 시루봉의 삼각점
▲ 시루봉에서 바라본 보현산 천문대
▲ 보현산 천문대와 오른쪽 뒤로 면봉산의 기상관측소가 보인다. 면봉산의 기상관측소로 올라가는 도로의 윤곽이 선명하다.
▲ 면봉산에서 내려다 보았던 경북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마을을 시루봉에서 다른 각도로 본다.
▲ 시루봉에서 노귀재로 하산 방향. 멀리 팔공산이 구름에 덮여 있다. 펜스를 따라 길게 맥길이 이어진다.
▲ 계속 펜스를 따라 간다.
▲ 노란 단풍이 가을의 오후를 밝힌다.
▲ 펜스가 끝나고 철조망이 이어진다.
▲ 이젠 기둥을 세워 설치한 철조망으로 바뀐다.
▲ 이제 철조망이 끝난다. 시루봉에서 이곳까지 약 2.5km가 펜스와 철조망이 쳐진 것이다.
▲ 670봉의 삼각점
▲ 자작나무 숲을 지난다. 이젠 노귀재가 지척이다.
▲ 노귀재에 도착함으로서 보현기맥 2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 노귀재는 영천시 죽장면과 청송군 현서면 경계에 위치한 고개이다. 지금은 노귀재 터널이 뚤려서 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가 되었다.
▲ 고개에는 한적한 노귀재 휴게소가 하나 있다. 스타렉스 승합차가 한대 세워져 있는데 금방 부부가 휴게소에서 나온다. 태워 달라고 부탁하니 어디로 가느냐고 묻길래 화목으로 간다고 하니 그들도 화목으로 간다고 하면서 흔쾌히 태워 준다.
▲ 노귀재의 유래가 이여송과 관련이 있다니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현서면 화목으로 와서 저녁 식사를 하고 하나로마트에서 내일 아침에 먹을 컵라면과 산행 중 먹을 떡과 빵을 사서 모텔로 가 8시부터 일찍 잠자리에 든다.
보현 2구간_20171028.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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