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일산에 모 대학원에서 개설한 인문학 CEO과정에 다니고 있다
어제는 나경원 전 의원을 초빙해 특강을 들었다
정치인으로써 나경원씨를 부른 것이 아니라 지적장애인들의 국제장애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이며 한국스페셜올림픽 위원회 회장인 나경원씨를 초빙한 것이다
자신의 딸이 지적장애자로 알려져 있는 나경원씨는 시종일관 스페셜올림픽과
장애인에 대한 내용으로 1시간 30여분을 강의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나경원씨는 2013년 평창에서 열렸던 동계스페셜 올림픽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스페셜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지적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데
큰 공헌을 한 것 같다. 일부에서는 그녀의 이런 활동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한다는
색안경을 쓰고 보기도 하나본데 특강을 들어보니 그녀는 진정으로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장애인 자녀를 두지 않은 사람들은
장애인 가족들의 어려움과 고민, 그리고 일반인보다 더 큰 사랑을 모른다.
우리집 주변에도 지적 장애인을 자녀로 둔 가정이 두 집이나 있다.
교류를 하지 않아 잘은 모르나(이들 집은 이웃과 교류를 잘 하지 않는다,
아니 교류할 시간이 없다고 봐야할 것 같다)엄마가 자녀와 떨어지지 않고
항상 케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얼마전 KBS 인간극장에서 부활의 보컬 김태원씨 가족을 다룬 적이 있다.
김태원씨 아들이 지적장애인으로 엄마와 함께 필리핀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가족들의 어려움은 물론이지만 지적장애인이 아들에 대한 보살핌과 사랑은
일반가정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나경원씨는 '지적장애인이 사회에서 격리된 것은 자연 탓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틀 때문이며 우리의 관점이 아닌 지적 장애인의 관점에서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어제 특강을 들으며 전적으로 공감했다
사실 나도 스페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있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장애자들에 대한 관심조차 제대로 갖지 안했던 내 스스로에
자책감도 들었다(카톨릭 신자인 집사람이 지적장애자 시설에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는데 다녀와서 지적 장애인들에 대해 얘기하면 건성으로 들었다)
또 가족들이 온전하다는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의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고 소정의 후원금을 보냈다
첫댓글 원창희 선배님 좋은 글 감사하고 많은 공감을 느낌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