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경 점심캠프를 차렸다. 참치덮밥, 깁밥, 회초밥, 미나리, 샐러드, 상추 등등. 음식을 보면 나이와 건강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데, 대원들의 식단은 젊은 층은 김치, 무침, 계란 등이며, 중년층은 견과류와 뿌리채소 등 대체로 딱딱한 것이며, 밥은 잡곡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열표 문어가 오랜만에 등장했다. 모두들 반기며 문어를 즐겼다. 한점씩 돌아가니 문어는 금방 동이 나기도.
호랑이 없는 굴에 장진성 대원이 호랑이 노릇을 했다. 취권을 쥐고 대원들에 한잔씩 권했다. 마치 수건돌리기 하는 것 처럼.
벌써 다 먹었는지 빈 젓가락을 빨고 있는 김미경 대원과 권옥란 고미화 대원, 아줌씨들이 먹성도 좋아, 사자가 물소를 공격해 먹어 치우듯이 순식간에 헤치우고 다른 먹이를 어슬렁 거리며 찾고 있다.
점심 뒤 정리하는 성순이 대원, 항상 부지런함과 작은 것도 나누는 나눔을 보여주었다.
장진성 대원이 점심 후 강의 시간을 가지고 재미난 강의를 하는 모습. 강의 주제는 "복상사 주지인 절정스님과 인관관계"
강의시간이 끝나자 장진성 대원은 갑자기 '자지서' 교주로 바뀌었다. 대원들이 설교를 들으며 너무 즐거워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후부터 자지서 교주는 대원들의 우상이 되었다. 그러나 자지서 교주는 대원들이 모든 것을 같다 바친다해도 내심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유는 자신이 알고 있는 '노상서' 교주를 항상 못따라 간다는 자격지심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후 탐사를 떠나는 대원들의 뒷모습.
오후 탐사에는 탐사보다 웃는 대원들이 많았다. 이유는 자지서 교주때문인데, 교주 주변에는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아 어느 탐사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나, 웃음 주름은 배로 늘어났다.
은해사 입구, 일주문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평지다.
은해사 입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대원들, 모습과 표정들이 다양하다.
국토순례단의 대장같이 나타난 최규대 대원. 산길, 콘크리트길, 아스팔트길, 비포장길 등 그야말로 길이라는 길은 다 걸어 보는 탐사다.
낮최고 기온이 25도 까지 올라가는 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는 대원들이 즐거운 표정과 옷 색과 같이 밝은 마음으로 계속 전진하고 있다.
대나무 숲을 지나고 있는데, 대나무는 산이나 들판에서 자라면 사람이 살고 있다는 증표로 여기고 있다.
양지쪽에 앙증맞은 야생화가 자리해 피고 있었다. 이름이 궁금하다. 댓글에 이름 달기 부탁.
딱딱한 도로를 걷는 대원들, 은해사에서 나와 계속 포장 도로를 걸었다.
아스팔트위, 대원들의 간격이 천차만별이다. 오후가 되자 무더위로 몸이 쳐지는, 힘이 빠지는 대원들도 있었다.
선발팀은 아른아른 보기조차 힘들 정도로 떨어졌다.
여름같은 아스팔트를 걸어와 지친 대원들이 산으로 오르기전 휴식하고 있다, 경산시 경계표지판이 보인다.
엉덩이 주머니를 항상 차고 다니는 최상국대원(문화공보과), 주머니에는 보물찾기 보물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쓰레기가 들어 있다.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도 실천하자.
김태석 대원(영천경찰서) 최영모 대원(영천경찰서)은 경찰서 선후배 사이로 다정한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태석 대원은 지난 2월 말, 30여년의 경찰 공직을 마감하고 후배들을 위해 명예로운 퇴직을 가졌다. 정년 2년 남겨두고.
"이제부터는 백수라 시간이 많다. 탐사에 꼭 참석할 것이다"고 강조.
자지서 교주의 최대 신봉자인 고미화 대원은 항상 교주 옆에서 즐거워 했다.
자지서 교주의 설교을 재미있게 듣고 있는 김성근 대원과 이원찬 대원(화물업), 김성근 대원은 무더운 날씨에 탐사하랴, 강의하랴 바쁜 교주와 대원들을 위해 기분 좋은 마음으로 아이스크림을 전 대원들에 돌렸다.
작은 개울을 지나고 들판을 지나고 언덕을 지나 또 다시 산으로 오르는 대원들
이국적인 풍경이 나타났다. 모하비 사막을 지나니 그랜드캐년이 나온것 처럼, 그랜드캐년을 탐사하고 있는 대원들,
장소는 경산시 와촌면 대동리 공단 뒤쪽 확장 현장.
청통면 송천리 마을에 도착, 축사에는 소가 많이 있었다.
지붕위 멀리 보이는 민둥산, 2년 전 4월 초파일 앞두고 청통면에서 큰 산불이 발생한 흔적, 중간에는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는데, 고속도로 넓은 폭은 바람타고 날아다니는 산불에는 소용 없이 마구 번져 나가, 대평리 사일못까지 바람을 타고 갔다. 무서운 산불이었다.
어머니 두분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송천리 회관앞에 계신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다. 언제나 반갑게, 웃으며, 사랑으로 반기는 어머니들이다. 어머니를 생각해 보자.
하양-청통-신녕 구간 국도, 송천마을 도로표지가 보인다. 저만치 앞쪽에 보이는 흰 팬스가 대구 - 포항간 고속도로, 청통와촌 ic부근.
송천리 도로변 작은 슈퍼에서 물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대원들, 더운 날씨와 긴 탐사구간으로 인해 수분이 바닥상태를 보일때 슈퍼가 나타남.
청통면 송천리 공단 입구, 공단 안내판
탐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 출발하고 있는 모습, 이날 탐사 구간 거리는 11km, 순 탐사시간은 3시간 40분
송천리 도로변에 도착은 오후 3시 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