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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
보통 한집단의 우두머리가 머무는 공간은 제일 크고 화려한 곳이다.
더구나 우두머리의 성향이 사치나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리고 천왕성의 이번 작전 책임자인 해서연 역시 화려하면서 남의 눈에 띄는 것을 좋아했다.
때문에 부하들이 다른 전각으로 옮기자고 해도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중앙전각을 고수했다.
해서연은 창문 밖으로 벌어지는 전투를 보며 고운 아미를 찌푸렸다.
“이대로라면 견딜 수 있는 것은 불과 반나절뿐, 그 이상 시간이 흐른다면 적들이 이곳 안쪽까지 들이닥칠 것이다.”
이곳을 지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리려는 듯이 십자성에서는 파상공세를 해왔다.
좁은 계곡입구의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서 아직까지 잘 막고 있었지만 이 상태로 조금만 지나면
적들이 입구의 저지선을 뚫고 들이닥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비록 십자성의 무인들이 모르는 고수들이 자신들 쪽에 포진하고 있다하더라도
머리싸움에서 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었다.
“빌어먹을 년!”
해서연이 십자성의 작전을 입안했을 그 누군가를 떠올리며 이를 부득 갈았다.
문수영의 존재는 십자성의 입장에서 눈에 가시일수밖에 없었다.
어지간한 작전이나 머리싸움은 단숨에 파악할 뿐만 아니라 이번처럼 복잡한 다중함정까지도
미리 파악하기에 천왕성의 기도가 번번이 무산되었다. 때문에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이제까지 수많은 암살자를 보냈으나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문····수영!”
이제까지 얼굴 한번 본적 없었지만 해서연은 늘 그녀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얼굴 한번 본적 없는 문수영에게 늘 비교를 당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십자성의 문수영은······.
십자성에 천재가 있어서······.
그러니까 넌 반드시 그 애를 능가해야 한다.
그것이 그녀가 어려서부터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이다. 그리고 그녀의 목표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처 문수영의 얼굴을 확인하기도 전에 그녀는 좌절감을 느껴야했다.
자신은 이중의 함정을 만들었건만 상대는 오히려 이중의 함정을 이용해 삼중의 함정을 만들었다.
결국 그녀의 완패였다. 그녀가 두수 앞을 읽었다면 상대는 세수 앞을 읽은 것이다.
“하지만 수 싸움에서 밀렸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 홍위(紅衛)!”
그녀의 부름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명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해서연과 마찬가지로 붉은 옷을 입은 중년의 여인, 그녀가 바로 해서연의 호위인 홍백쌍위(紅白雙衛) 중 한명인 홍위였다.
“부르셨습니까?”
“만약을 대비해서 폭약을 묻어둔 곳으로 가라. 내가 신호를 보내면 터트리도록.”
“존명!”
홍위가 대답과 함께 사라졌다.
어차피 온전히 이기지 못한다면 모든 것을 함께 묻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이런!”
적무강이 혀를 찼다.
그가 계곡안의 지형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순간
서문아와 웅풍대가 절벽 중간의 통로에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보다 너무 빨리 저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지금 상황은 무척이나 위험했다. 천왕성과 십자성의 무인들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고 있었고,
이미 계곡 안쪽까지 전장으로 변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곡 깊숙이 들어온 자들은 모두 고수라 칭할 수 있는 자들이었다.
그런 자들이 누비고 다니는 계곡에 저들이 내려간다면 금방 눈에 뜨이고 말 것이다.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내 정체를 밝히고 그간의 사정을 말할 걸 그랬나?”
적무강은 계곡 안쪽으로 향하는 서문아의 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러나 이미 말할 시기는 물 건너간 후였다. 더구나 말한다고 해서 그의 말을 믿어줄지도 미지수였다.
그는 잠시 고개를 흔들더니 곧 웅풍대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결국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녀의 뒤를 은밀히 돌봐주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기회를 봐서 자신을 밝히는 수밖에······.
“그나저나 철홍이 녀석은 잘하고 있으려나 모르겠군. 그래도 내가 준 비급을 제대로 익혔다면
첫 초식만으로도 훌륭한 구명초식이 될 터. 거기다 녀석의 잔머리라면······.”
이미 계곡 안쪽은 아수라장이나 마찬가지였다.
보통사람이라면 그런 아수라장에서 살아남기 힘들겠지만 적무강은 철홍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보통사람들보다 생존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본능적으로 자신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높다는 말이다.
그것은 보통사람보다 월등한 생존본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적무강은 그런 철홍의 생존본능을 잔머리라고 불렀다.
물론 철홍은 극구 부인했지만 그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때문에 적무강은 그에 대한 걱정을 잠시 접고 서문아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서문아와 웅풍대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최대한 은신하면서 계곡의 깊숙한 곳을 향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계곡에 있는 수많은 전각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거대한 전각이었다.
순간 적무강은 그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무슨 생각인가? 밖으로 도망가도 모자랄 판국에 오히려 안으로 들어가다니.”
무슨 생각인지 모르지만 지금 서문아와 웅풍대가 하는 행동은 무척 위험했다.
안으로 들어간다면 필경 적들에게 발견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보 같은······!”
적무강은 혓소리를 내며 서문아의 뒤를 쫓았다. 하지만 그는 곧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한 남자가 그를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딴에는 은밀하게 움직인다고 하였지만 서문아와 웅풍대의 행방은 금방 들통이 나고 말았다.
아홉 명이나 되는 인원이 한꺼번에 움직이니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너흰 누구냐?”
서문아를 발견한 무인이 놀라 소리쳤다. 그 순간 서문아가 섬전처럼 움직였다.
쐐애액!
동시에 그녀의 손을 떠난 풍혼이 무척이나 맹렬한 기세로 회전을 하며 무인에게 날아갔다.
그에 무인이 급하게 자신의 도로 서문아의 창을 쳐내려 했으나 결국 그 안에 담긴 힘을 이기지 못하고 가슴에 맞고 말았다.
“크윽!”
무인이 가슴에 창을 박힌 채 쓰러지자 서문아가 그의 가슴을 밟은 채 물었다.
“천왕성의 책임자가 누구냐?”
“죽·····여라!”
콰드득!
무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서문아가 그의 가슴에 박힌 풍혼을 한 바퀴 비틀었다.
“크아아악!”
가슴의 상처가 헤집어지는 격통에 무인의 입에서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누구냐?”
“혈···화문의 해····서연 소문주.”
대답을 듣자 서문아가 무인의 가슴에서 풍혼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앞을 향해 달려 나갔다.
그러자 마영수가 그녀의 뒤를 따르며 지풍을 날려 무인의 숨을 완벽하게 끊었다.
“이놈들!”
“침입자다.”
그 순간 사방에서 천왕성의 무인들이 그들을 발견했는지 소리를 쳤다.
서문아가 외쳤다.
“정면 돌파한다.”
“알았어!”
“좋아!”
웅풍대는 달리던 것을 멈추지 않고 각자 자신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촤-앙!
무기를 꺼내든 상태로 그들은 방추형진을 만든 채 그대로 정면 돌파를 감행했다. 그 선두에는 서문아가 있었다.
촤촤촹!
“크악”
“헉!”
무기와 무기가 부딪치며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십자성의 웅풍대다.”
그들의 정체를 알아본 누군가 소리쳤다. 그와 동시에 천왕성의 정예가 서문아와 웅풍대를 향해 집중됐다.
붉은 옷을 입은 아름다운 여인들, 하나도 아닌 수십이 일제히 웅풍대의 전면을 막아섰다.
그녀들은 마도육문 중 혈화문의 문도들로 소문주인 해서연을 따라 이곳에 파견 나온 사람들이었다.
일반 천왕성 무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기도.
그러나 서문아는 망설이지 않았다.
“뚫는다.”
그녀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방추형으로 달려들던 웅풍대가 날개를 펴며 일렬로 늘어섰다.
동시에 혈화문의 문도를 향해 달려들었다.
적들이 대항할 틈을 주지 않고 달려드는 서문아와 웅풍대,
마치 거센 파도가 일렬로 몰려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위맹한 기세였다.
“십자성의 떨거지들이······.”
“감히!”
혈화문의 문도들이 눈에 흉흉한 빛을 떠올리며 자신들의 최고 초식을 펼쳐내기 시작했다.
콰콰콰!
순간 두 집단이 정면으로 격돌했다.
휘이잉!
서문아가 정면에서 풍혼으로 길을 뚫고 마영수와 서독호가 양쪽 옆에서 그녀를 받쳤다.
콰직!
그녀의 창에 혈화문 문도의 목이 뚫렸다.
버둥거리는 혈화문 문도, 순간 마영수와 서독호의 검이 그의 양쪽 옆구리를 길게 갈라놓았다.
“크에엑!”
처참하게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혈화문 문도.
부르르!
창을 잡은 서문아의 손이 떨렸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등 뒤에서 자신을 믿고 따라와 주는 동료가. 그들이 그녀를 지탱해주는 원동력 중의 하나였다.
마치 방죽이 터지듯 혈화문 문도의 벽이 무너져 내렸다.
“안 돼! 어서 막아라.”
“이놈들!”
혈화문 문도가 소리를 쳤지만 불행히도 그들로 서문아 일행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대로 일직선으로······.”
“응!”
서문아의 말에 웅풍대가 대답을 하며 일직선으로 달렸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안가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이곳에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놀랍군. 하지만 거기까지다.”
그들의 걸음을 막은 남자들이 있었다.
흑백의 가사를 걸친 두 명의 늙은 승려, 단 두 명뿐이지만 기도가 마치 산악 같았다.
처음으로 서문아와 웅풍대의 걸음이 멈추었다. 뚫고 가자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늙은 승려들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기운이 굳건한 방벽처럼 그들을 막고 있었다.
“당신들은 누굽니까?”
처음으로 서문아가 입을 열었다. 그러자 백색 승복을 입은 늙은 중이 말했다.
“우리는 흑백마종(黑白魔宗)이다. 하지만 너희는 우리를 알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세상에 처음 나왔으니까.”
서문아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상대가 흑백마종이든 흑백마동이든 이름 따위는 상관없었다.
문제는 눈앞의 이들이 강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강한 인물들이었다.
흑백마종, 마도육문 중 하나인 밀종문(密宗門)의 승려들로 이미 나이가 백이십이 넘은 노마물들이었다.
그들 역시 대공자 마정옥을 잡기위해 동원된 인물들이었는데 계획이 지지부진해지자 심심해하던 터에
계곡 안쪽에 갑자기 나타난 서문아와 웅풍대를 보자 나선 것이다.
흑백마종에게서 풍기는 기운은 이제까지 웅풍대가 상대했던 자들과는 차원을 달리했다.
부르르~!
몸이 떨리며 소름이 돋았다.
서문아가 웅풍대원을 돌아봤다. 그러자 서독호가 흑백마종을 노려보며 독하게 말했다.
“씨발! 이제 와서 멈추면 죽도 밥도 안 되잖아. 정면 돌파해야지.”
“그래! 저 따위 늙은이들 따위야 한방꺼리도 안 돼.”
그들도 눈앞의 늙은이들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들인지 잘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여기에서 멈춘다면 그들에게 남는 것은 오로지 죽음뿐이었다.
‘살아남는 사람은 반드시 그 해서연이라는 계집의 머리를 들고 대공자를 만난다.
그리고 우리를 왜 버렸는지 묻는다. 설령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서문아의 전음에 웅풍대의 입가에 웃음이 걸렸다.
그것은 죽음을 각오한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초연한 웃음이었다.
그들의 웃음을 본 흑백마종의 눈에 이채가 떠올랐다.
“이 아해들, 아무래도 죽음을 각오한 것 같군.”
“그렇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럼! 자네들의 죽음은 이미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네.”
흑백마종은 웅풍대를 죽은 사람 취급했다.
마도육문에서도 밀종문은 서장에서 넘어온 승려들이 만든 문파이다.
본래 홍교와 황교로 나뉘었던 서장의 불교가 중원으로 넘어오면서 변질된 것이 바로 밀종문이다.
죽음을 숭배하는 승려들, 그들이 바로 밀종문의 승려들이었다.
그리고 흑백마종은 그들 중에서도 십대장로에 속하는 지고한 신분이었다.
때문에 아직 젊은 웅풍대가 상대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는 인물들인 것이다.
“쳐라!”
서문아의 외침과 함께 웅풍대가 일제히 움직였다.
쉬이익!
파상적으로 날아오는 웅풍대의 공세, 그러나 흑백마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우우웅!
순간 그들의 양손이 솥뚜껑처럼 부풀어 올랐다. 밀종의 무공 중 하나인 흑백대수인(黑白大手印)이었다.
콰-아-앙!
한줄기 폭음이 전장을 거칠게 울렸다.
적무강은 서문아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것은 그의 의지 때문이 아니었다. 그의 앞에 있는 상대 때문이었다.
중앙 전각의 한쪽 구석에 앉아 있다 웅풍대를 발견하고 몸을 움직이던 중년남자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넌 누구냐? 저들과 일행이냐?”
중년 남자가 매우 권태스런 눈으로 물었다. 그러자 적무강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알 것 없어. 당신은 그저 이곳에 조용히 있어주면 돼.”
“저들 때문에 그런가?”
중년남자가 흑백마종과 한참 격전을 벌이고 있는 웅풍대를 보며 말했다.
“그래!”
“소용없는 짓이야. 내가 나서지 않더라도 저들은 죽고 말거야.
흑백마종은 결코 자신의 상대를 살려두는 사람들이 아니거든. 나 하나 있고 없고는 전혀 문제가 아니야.
저들이 비록 강해보이기는 하지만 흑백마종의 상대는 아니야. 그들은 밀종문에서도 손꼽히는 강자들이거든.”
“하지만 당신이 참여를 한다면 저들은 십중팔구 죽고 말거야.”
“그래서 자네가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은가?”
중년 남자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순간 적무강의 눈에도 한줄기 홍선이 떠올랐다.
“시험해 보던가······.”
“호오~!”
중년남자의 눈에 뜻밖이라는 빛이 떠올랐다.
한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이상으로 적무강의 몸에서 풍기는 기도가 막강했기 때문이다.
중년남자가 자신의 검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한검인, 내 이름이다. 마도육문 중 광검문의 서열 5위가 바로 나야.”
광검문(狂劍門), 일명 미친 검객들의 집단.
아마 천왕성에서 제일소수의 정예집단을 꼽으라면 광검문을 꼽을 것이다.
일명 백검문(百劍門)이라고 불리는 검에 미친 인간들이 모여 만든 문파가 바로 광검문이었다.
그들의 수는 결코 백을 넘어가지 않는다. 백인으로 이루어진 최절정 검수들의 집단. 그곳이 바로 광검문인 것이다.
한검인 역시 마정옥을 잡기 위해 해서연이 특별히 초청한 인물이었다.
적무강이 자신의 허리뒤춤에 걸린 생사도의 손잡이를 잡으며 말했다.
“내 이름은 적무강, 그러나 당신은 내 이름을 말할 기회가 없을 거야.”
“좋군! 적무강. 무척이나 패도적인 이름이야.”
“나의 도는 더 하지.”
“좋아! 견식해보지. 너의 도.”
“후회할거야.”
그들의 눈가에 살기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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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잘봅니다.
즐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수하고 붙어구나?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
즐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즐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