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출을 못본다
바다위에 구름이 잔뜩 자리잡고 있다
비가 온다는데 조금 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정비하는 날이다
이상태로는 계속할 수 없어
10코스 끝까지만 살살 걷고
발을 쉬고 재생시켜야겠다
06:45 바다위 구름사이로 해가 보인다
계속 보고 있으니 07:17 구름위로 떠오른다
이런 일출은 처음이다
그것도 숙소 창을 통해서다
오늘 비가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08:30 출발하다
곧 화암주상절리이다
2000만살 됬으며 누운 기둥모양 등
신기한 바위들이다
수석처럼 표면에 꽃무늬가 있다
신명해변을 지나자
경주땅이다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이다
해파랑길 중 가장 어려운 울산구간을 해내다
9년전 제주올레종주시에도
3년전 지리산종주 중에도
발바닥은 아프지 않았는데
지금은 가장 불편한 곳이 발바닥이다
세월이 야속하구나
경주땅에 들어서자마자 정자가 있어
발바닥휴식 중이다
수렴항을 지나자 동일횟집이 나온다
장어탕을 먹다
지금까지 해파랑길에서 가장 맛있고
영양만점이다
양남해수온천랜드에서 피로를 풀다
어제 강동해수온천에 들렸기에 지나칠까 하다가
들어가보니 탄산탕 해수열탕 해수냉탕 온탕 열탕
냉탕 스파탕 7개나 있다
어제와는 비교가 안된다
드디어 주상절리이다
누워 있는 거
서있는 거
아직도 태풍힌난노여파로 길이 막혀 있어서
도로로 나오는데 비가 온다
비피하여 작은 카페에서 차마시는데
자리가 운치있다
지나가던 해녀들이 내가 앉아서
비를 보고 있는 모습이 드라마 주인공같다고
하며 지나간다
그래서 카페주인 보고 사진찍어 달라고 하다
아침에 일기예보에는 오후에 아주 조금 오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안심했는데 억수같이 온다
잠시 잦아진 틈에 편의점에 가 우산을 사다
우산쓰고 주상절리길을 빨리 지나가다
다행히 3년전에 육육회에서 이곳을 다녀갔기에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주상절리휴게소에서 택시를 불러
유노이아펜션에 오다
그런데 나아해변에서 스탬프찍는 것을 잊었다
다시 버스타고 가서 찍다
이삭토스트에서 불갈비토스트로 저녁먹고
감자토스트는 포장해 와서 냉장고에 넣다
내일 아침용이다
왜 사람들이 이삭 이삭하는지 알다
참 맛있다
맥도날드햄버거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