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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예프 루스의 제 3기에 해당하는 시기는 현자 야로슬라프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됐다. 마치 자신의 골육상쟁 참상을 잊은 양, 야로슬라프는 아들들에게 골고루 땅을 배분했으며, 그저 우의를 다짐해두고 세상을 떠났다. 이쟈슬라프를 위시한 그의 아들 세대부터 루스 대공국이 분열할 조짐은 보였으며, 결국 그들의 자식대에 들어서 루스는 전과 다름없는 혼란기를 맞이한다. 넓게는 노브고로트 대공 므치슬라프의 돌연사, 좁게는 브세볼로드의 죽음 후 블라디미르의 즉위를 시작으로 약 20년간 유럽 러시아지방은 피를 피로 씻는 혼란이 계속되었으며, 이 시기는 후일 제 1차 동란시대라 불리게 된다. 이러한 혼란은 1100년 내외로 서서히 크게 두 개의 세력권으로 줄어들게 되는데, 하나는 북동부 블라디미르-수즈달 지역을 기반으로 북부 러시아 지역을 일통한 '문왕' 블라디미르 모노마흐였으며, 다른 하나는 남서부 갈리치지역을 기반으로 갈리치-키예프 지방을 점유한 '위대한 사생아' 스뱌토폴크였다. 이는 러시아 역사에 있어서 대표적인 지역들이면서, 신흥 귀족과 전통 귀족의 영토라는 상징적 의미도 찾을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이들의 계보나 성격에서도 이런 차이를 찾을 수 있는데...... 이들의 전쟁이 오래 가자 러시아는 차츰 빈곤과 도적떼들로 가득해졌으니, 그들 주위 국가들에게는 이만한 기회도 없었다. 결국 그들이 집안싸움을 하는동안 내실을 다진 동방의 페름과 서쪽의 헝가리의 침략을 시작으로 그들의 전쟁은 국제적인 양상을 띄기 시작했다......
- 장정훈, <간략히 보는 러시아사> 2장, 키예프 루스 중 -
지난 화 마지막 : 헝가리의 선전포고.
이반은 기다렸다.
스뱌토폴크가 그를 제외한 모두를 쫓아냈기에, 그는 느긋이 기다릴 수 있었다. 사실 그 외에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그의 기다림은 보상받지 못했다. 스뱌토폴크가 양피지를 찢으려는 것을 그만두고 탁자 오른 편에 둔 컵을 들려하자, 그는 황급히 막아야했다.
"나리, 아직 낮입니다."
"나도 아는 사실을 말하는 이유는 뭔가?"
"술로 몸을 덥힐 시간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기분전환일세."
"기분전환은 한잔이면 됩니다, 나리. 벌써 다섯잔째입니다."
"약한 술이야."
"증류주가 약하다는 말을 믿느니, 집의 쥐새끼가 겨를 훔쳐먹지 않았다는 것을 믿겠습니다."
스뱌토폴크는 그를 노려봤으나, 그의 얼굴은 뻔뻔할 정도로 가만 있었다. 스뱌토폴크는 으르렁대며 술을 내려놓았다. 다행이다. 이반은 생각했다. 아직 그의 말을 들을 생각은 있나보군.
스뱌토폴크는 어깨를 주물렀다. 오른 어깨에 다시 통증이 느껴졌다. 전쟁때 무리한걸까.
"이젠 술도 제대로 못 마시겠군. 뭔가를 들기도 힘들고, 어떻게든 들려 해도 부하가 이리 말리니."
"나리의 건강이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합니다."
"...자네 어째 낯 뜨거운 대사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마누라한테나 그리 말해주게나."
"마누라와는 주로 밤에 대화합니다."
"호오, 좋아하나?"
"좋아 죽으려 합니다."
그럴리가..... 아닌가. 내가 이상한걸까. 안나에게도 써먹어봐야되나. 아냐, 그랬다간 내가 밤에 죽을지도... 잠시 현실을 도피할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현실을 다시 직시하기 전까지는.
그의 앞에는 양피지가 그대로 있었다.
스뱌토폴크는 다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반사적으로 손이 움직였다.
"나리."
"....."
그는 말 없이 다시 잔을 들었다. 단숨에 마셨다. 목구멍으로 느껴지는 알싸함이 잠시 머리까지 올라오는듯 했다. 이대로 머리가 타버려서 다 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에게는 권리가 없어."
"물론입니다."
"그는 정당하지 못한 요구를 하고 있어."
"지당한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그 개같은 마쟈르 천둥벌거숭이가 내 땅을 먹으러 온단 말인가."
"..."
스뱌토폴크는 양피지를 만지작거렸다. 그에게 도달한지 얼마 안된 양피지는, 이미 상당히 손때가 묻어있었으며 그 가장자리는 구겨진 티가 셀 수 없이 나있었다. 그는 씹듯이 말했다.
"말도 안돼.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내가 어떤 길을 걸었는데. 내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내가 어떤 고생을 해왔는데, 지금 저 야만족들이 감히 내 땅을 넘본단 말인가. 한낱 말이나 타고 다니던 멍청한 녀석들이. 감히 이곳을, 감히 그까짓 놈들이!!"
그는 다시 양피지를 던져버렸다. 이반은 속으로 한숨을 쉰 후, 다시 양피지를 주우러 갔다. 한 세번째인가.
이반이 다시 책상에 양피지를 둘 즈음, 스뱌토폴크는 다시 한잔을 마시고 있었다. 이반은 다시 말해야 했다.
"나리,"
"아네."
"그렇다면,"
"안다고 했잖은가!!!"
"...."
"젠장, 내가 술 마시는 것마저 이렇게 말을 들어야 하는가! 자네가 보기에도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나? 전부다 그래왔지, 그래, 늘 그래왔어. 형님이고, 저 빌어먹을 블라디미르고! 이제는 내가 아끼는 보야르에게도 나는 우습게 보이나보구만. 그래, 빌어먹을 사생아, 천박한 사생아, 아버지에게 빌붙어 땅이나 얻은 패륜아! 그 말을 하고 싶은게지? 조카 땅 얻어보겠다고 아들과 결혼시키고 침략하고, 아내 가문도 못 본 체하고, 그러면서 얻은 땅도 못 관리하고, 어떻게 이런 자가 류리크의 자손일 수 있는가, 류리크에게 있어선 안될 더러운 오점! 내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모를줄 아나? 모두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모를 줄 아냔 말이다!"
핏발 선 눈. 이반은 차마 볼 수 없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나리. 그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노여움을 거두시옵소서."
"...."
그는 다시 한잔을 따르는 스뱌토폴크를 막을 수 없었다. 스뱌토폴크는 자신이 따른 술을 바라봤다. 그의 얼굴이 비쳤다. 그는 그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초라해보였다. 그는 그의 얼굴을 만져봤다. 까끌까끌했다. 그 감촉이 거슬려, 그는 한번 쓸은 후 손을 내렸다.
"...미안하네. 엉뚱한 화풀이를 하고 있어... 자네는 내 소중한 보야르건만...."
'나리는 제게 사과하셔서는 안됩니다.' 문득 이반은 말하고 싶었다. 그의 주군은 사과해서는 안된다. 어찌 류리코비치가 아랫사람에게 사과한단 말인가.
그러나 듬성듬성 나기 시작한 스뱌토폴크의 흰머리를 보며, 이반은 하려던 말을 그만두어야 했다.
주변이 조용해지자 벽난로의 타닥거리는 소리만이 들리는듯 했다. 소리가 작군. 이반은 장작을 가지러 갔다. 그가 장작을 가져오자, 스뱌토폴크는 일어났다. 살짝 비틀거리는 그를 보고 이반은 그를 만류하려했다. 스뱌토폴크는 그런 그에게 손사래쳤다.
"내가 불을 지피고 싶군. 있어보게."
"어찌 나리께서..."
"전장에 나갔을 때 해봤네. 꽤 재밌더군. 있어보게."
"...오늘따라 나리께서 베푸시는 호의가 넘쳐흐르는듯 하옵니다. 이거 꼭 처형당하기 전 맛있는 음식 주는 것과 비슷한데, 어디 멀리 가서 일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불안하군요."
"...ㅋㅋ"
이반의 농담 탓일까. 스뱌토폴크의 얼굴이 살짝 펴졌다. 그제야 이반은 맘을 놓았다.
스뱌토폴크가 장작을 넣자 불이 다시 붙으려 하는듯 했다. 아니,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장작을 넣은 탓인지, 혹은 늦은 것인지, 불은 서서히 꺼지기 시작했다. 이반은 스뱌토폴크의 눈치를 살폈다. 그는 불을 보는듯 했지만, 어쩌면 불 너머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그는 장작을 더 넣으려 했으나, 불이 더 약해지는 것을 보고 다시 장작을 뺐다. 그리고 가만히 있었다.
불이 꺼져갔다. 스뱌토폴크는 앉은 채로 말했다.
"....나는 내가 갈 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네."
"나리는 옳은 길을 가고 계십니다."
"....시련이 닥쳐도, 그것은 내가 견딜만한 힘을 주는 것이라 생각했지."
"나리는 그 모든 것을 넘기셨습니다. 강해지셨죠"
"....글쎄...시련이라..."
스뱌토폴크는 입을 다물었다. 한동안 말을 기다리던 이반은 이내 가만히 앞으로 필요한 것들을 생각했다. 주군의 호출이 끝나면 뭘 해야될까. 성에서 어디가 약한 부위였는가 등등.
스뱌토폴크가 입을 열었다.
"내 친척들에게 파발을 보내게."
"네?"
아차 싶어하는 이반의 표정을 한심한듯 바라본 스뱌토폴크는, 다시 그의 용건을 말했다.
"내 일족들, 류리코비치와 폴란드의 사위에게 전갈을 보내려 한다고 말했네. 그 유목민을 막아야 될 것 아닌가. 해야 될 것은 해야겠지. 서두르세나. 이러고 있을 때도 그가 전진하고 있을걸세."
스뱌토폴크는 일어나서 책상으로 향했다. 비틀거릴 정도로 술을 마시고, 바로 파발이라니? 이반은 이해가 안됐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
그의 주군이 다시 살아났다.
그의 일족과 폴란드 왕은 그의 원조요청을 기껍게 받아들였다. 그들에게도 일족의 땅을 노리는 자, 남쪽의 위협적인 상대가 성장하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물론 글렙 2세나 스뱌토폴크가 동쪽의 블라디미르에게서 병력을 뺄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를 도와줄 인물중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폴란드 왕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가 블라디미르와의 전쟁, 반란을 서서히 정리하는 동안, 반갑지 않은 소식은 찾아왔다.
곤란하군. 이반은 앞의 인물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는 당당했다. 몸에는 그리 많은 장식이 붙어있지 않았으나, 단정한 옷 속에 감춰진 단단한 몸은 그가 어디를 가든 주눅들이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일 뿐이다. 만나보지 않으면 모르지. 이반은 살짝 고개를 흔들며 생각을 지웠다.
그의 옆에 있던 스뱌토폴크는 그를 흘깃 바라본 후, 앞의 인물에게 말을 걸었다.
"그 것이 대추장의 전언인가?"
그는 고개를 숙였다.
"그렇소, 갈리치 대추장."
"우리는 우리의 아버지들이 잃은 성스러운 땅을 되찾을 것이외다. 그대 갈리치 대추장은 전장에서 우리를 기다리시오."
퍽이나 신사적인 선언이군. 이반은 생각했다.
스뱌토폴크도 그리 생각한듯 했다. 그는 웃었다.
"고맙소, 이렇게 직접 와서 말도 해주고."
"우리 천둥신은 어디에서나 당당하였소. 당연히 당당하오이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스뱌토폴크는 마주 보며 말했다.
"저 자의 목을 베라."
"뭐? 자, 잠시만, 갈리치 대추장! 대추장 나리!!"
"이교도 녀석, 누구 앞이라고 건방지기는. 죽여버려서 목을 매달아라."
"나리, 죄송하오이다, 나리!!"
겉만 멀쩡했군. 이반이 얻은 유일한 소득이었다.
1100년 봄, 야트비아그스의 대추장 코만토스는 리투아니아 수복 성전을 실시했다. 4월 30일의 일이었다.
갈리치는 이제 수많은 적들에게 둘러싸이게 됐다. 그나마 헝가리가 남동부의 반란으로 그에게 올 시간이 늦춰졌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블라디미르도 곤경에 처했다는 것이 그의 행운이었다. 그리고 일족의 불행이었다.
1100년 5월 8일, 무롬에서의 전투는 반란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이 때의 대승은
역도 로만이 꼬리를 내리도록 만들었다.
오직 무조건 평화만이 그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도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불리해진다는 것과
스뱌토폴크는 그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가 신경 써야 될 곳은 너무, 너무나 많았다. 그깟 반란이 문제가 아니였다.
반란이 진압되고, 블라디미르와의 전쟁도 이제 글렙 2세 혼자 감당할만큼이 되자, 그는 우선 군대를 해산시켰다.
그리고 기다렸다. 그가 가질 수 있는 패들이 모이기를.
일족.
돈.
어느 것이든 좋았다. 그는 기다렸다.
리투아니아의 일족이 모여서 결국 갈리치의 경계 안에 들어서자
그의 사위에게 성전을 막아달라 부탁을 한 후,
사위에게 체면상의 군대만 보낸 후,
그는 기다렸다.
기약없는 기다림을.
어느덧 그의 머리는 백발이 성성해졌으며,
블라디미르 모노마흐의 나이도 쉰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날이 왔다.
반란을 진압한 헝가리군이 갈리치로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스뱌토폴크의 행동은 그저 눈을 감고 탄식하는 것 뿐이었다.
"...늦었구나...늦었어.."
참사회는 그 탄식을 듣고만 있었다.
...
스뱌토폴크는 물었다.
"오늘은 어디 있다고 하는가?"
이반은 더는 이 질문을 듣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진심이었다.
"대답해주게, 이반. 어디 있다고 하는가?"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그 점이 이반이 대답하는 것을 더 힘들게 하고 있었다.
대답해야했다. 이반은 혀를 차고 싶은 충동을 참으면서 대답했다.
"...여전히 북방에서...대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교도들을 막아야 된다면서..."
"....그런가..."
그의 목소리에서 납득의 기색이 느껴져서, 이반은 더욱 기운이 빠지는듯했다.
폴란드 군은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남쪽으로 가면 바로 헝가리군이 닥칠 것처럼, 아예 남쪽으로 갈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유스타시의 의도일 것이다. 이반은 확신했다. 그 머리에 갓 피가 마른 녀석이 자신의 군대를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오지 않은 것이리라. 겁쟁이자식!
그렇게 이반이 분루를 삼키는 모습을 스뱌토폴크는 담담하게 보았다.
그는 알았다.
그의 기다림은 소용이 없었다.
돈을 모은 후 용병을 사겠다는 계획도, 친척의 군대를 기다리겠다는 생각도, 영주들의 불만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도,
전부 소용이 없었다.
그는 졌다.
"헝가리에게 항복문서를 보내게."
그는 이반에게 말했다.
1년만에 그의 얼굴이 몇년은 늙은듯해 보였다.
제 1차 헝가리-갈리치 전쟁은 그렇게 헝가리의 승리로 끝이 났다. 몇백년간 루스족이 차지하고 있던 페레미슬은 그렇게 헝가리인의 손에 들어갔다.
그 것은 갈리치 대공의 대패 중 하나였다.
그의 패배는 다시 여러가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그의 끝없는 전쟁에 불만을 가졌던 인물들의 폭발, 농노들의 반란, 그리고 위상의 추락.
그는 무언가 조치해야했다. 그도 알고 있었다.
그는 조치하였다.
그는 갈리치 대신 키예프 대공을 자신의 이름 앞에 둔 후,
수도를 키예프로 옮겼다.
스뱌토폴크는 루스의 전통적 지배자였던 키예프 대공으로 자칭하기 시작했다.
1102년 1월, 블라디미르가 루스의 땅 절반을 제패한 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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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월간 겨울의 땅이네요. 쓰면서 설마설마 했는데 방금 보니 한달하고도 10일이 지났었습니다. 이제보니 월간도 아니네. 뭘 말해도 변명이고, 실제로 변명일겁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이미 다음 편을 기대하는 분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이 연대기를 쓸 때 마음 먹었던 것이 완결은 내자, 였습니다. 얼마 안남은 상태에서 끝내는 것은 정말 저나 있는지 모를 다른 사람이나 실망시키는 것 같아서 부득이 잠정적인 연중을 깨고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m(_ _)m 어디까지 썼나 지난 줄거리를 대충 썼는데, 그걸로 이해가 가는지 모르겠네요 ㄷㄷ
만약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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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갈리치 대공 스뱌토폴크가 영지의 백성들을 수탈하고 루스의 혈족들을 핍박하는 사실은 루스뿐만 아니라 폴란드와 헝가리에도 퍼졌다. 이는 헝가리 왕 램퍼드에게 좋은 명분이 되었다. 헝가리 왕은 페레미슬의 백성들을 스뱌토폴크의 악정에서 해방시킨다는 명분을 내세워 스뱌토폴크 정벌을 단행했고 1만에 달하는 헝가리군이 스뱌토폴크를 징벌하기 위해 진군했다.
반면 야망에 비해 실력이나 인격이 모자라는 스뱌토폴크는 처음에 자신의 수하들과 백성들을 학대하며 분풀이를 하다가 주변의 혈족들에게 도움을 구걸하는 추태를 보였다. 또한 폴란드 왕에게도 아첨을 하여 헝가리 왕을 막는데 이용하려고 했다.
스뱌토폴크의 무능함은 그에게 반기를 든 일족 로만을 응징하지 못하고 용납한 것에서 널리 알려졌으며, 스뱌토폴크의 잔학함은 정중하게 전쟁을 선포한 적의 사자를 효수하고 모욕을 준 일로 인해 알려졌다. 그리고 스뱌토폴크의 사악함은 일족들과 폴란드군에게 연합작전을 제시하고서 실제로는 그들로만 헝가리 대군을 상대하게 방치한 것에서 드러났다. 즉 스뱌토폴크는 자신의 군세는 아끼면서 동맹과 적의 힘을 소모시키는 이이제이를 시도한 것이었다.
스뱌토폴크는 자신의 행위와 계략에 만족해했다.하지만 그의 동맹이 스뱌토폴크에게 당한 세월이 수십년이었다. 따라서 그의 계략을 모르는 동맹은 하나도 없었다.
스뱌토폴크의 사위 폴란드 왕 유스타시는 스뱌토폴크의 지원없음에도 불구하고 5천의 군세를 동원하여 장인을 치려는 이교도의 군대를 격파했다. 그러나 정작 장인이 자신을 겁쟁이 취급했다는 말에 성질이 뻗혔고 지원병력을 보내지 않는 영악함에 개탄하였다. 스뱌토폴크의 탐욕에 피해를 입었던 그의 혈족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페레미슬의 수성군은 스뱌토폴크의 폭정에 원한이 있었고 한편으로 그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여 헝가리군에게 맞이하였다. 결국 스뱌토폴크는 헝가리에게 영토를 할양해야 했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스뱌토폴크에게 아첨하는 이들이 사가들을 겁박하거나 뇌물로 역사 왜곡하는데 급급했다
사스가 비겁한 스뱌토폴크... 할 말이 없군요(..)
오랜만의 겨울의 땅이군요! 32비트를 위한 급조치를 했으니 저도 간만에 크킹좀 다시 해봐야겠네요.
요즘 다시하려니 너무 느리더군요 ㄷㄷㄷ
이제 슬슬 세대 교체의 시기가...
스뱌토폴크나 블라디미르나 오래 해먹긴 했죠 ㅋㅋ
이 연대기 항상 재미잇게 보고있습니다
조금만 더 써주세요^^
감사합니다! ㅜ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런, 묻어가려던 비밀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으어어 감사합니다. 참 아무때나 올라오는데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단게 참 행운이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