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이상으로 강한 교사들의 저력과 파워!!!
죽~ 교감이하 소속 전교원이 같은 층 한 곳에서 다같이 모여 근무하는 형태인 통교무실에만 근무하다가 2008학년도에 D중학교로 발령을 받아 가보니, 소단위 교무실로 나누어 교사들이 집무를 보고 있었다. 그리하여 자연히 나도 4층 교무실에 자리를 배정 받아 집무를 보게 되었다. 일반교실 반되는 크기의 교무실로 교사 6명이 근무를 하는데, 한 학기 정도 있다가 서로 간 대화를 해 보니 나름 모두 명문대 출신에다가 저력이 있는 분들이었다.
설명을 하면 한분은 미술교사로 타학교 화학교사인 남편과 함께 부부교사로 무남독녀인 딸이 국립서울대 약대를 나와 이화여대 의전원을 거친 서울 명소의 성형외과 전문의 의사이고, 그옆엔 숙명여대출신의 국어교사로 다른 학교로 전근 후 수석교사로 정년을 하였으며 남편이 변호사이고, 건너편엔 사회과교사로 남편이 월수입 2,000만원 가까운 법무사이고, 바로 또 그 옆엔 기술·가정교사로 남편이 장사를 하는지 뭘 하는지 모르지만 딸이 서울 명문대를 나온 약사이고, 바로 그 옆 영어교사는 본인부터 서울사대 영어교육과 출신으로 미국 주립대 석사학위 소지자로 부군은 국립 부경대학교 교수이었다.
그럼 나는? 비록 사립대 출신이지만 그래도 국립 한국교원대 대학원 석사출신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은 충북 조치원과 청주 사이의 연기군에 있는데 소수 정원으로 입학이 만만치 않다. 그중에 서울사대출신 영어교사 한 분만 장학사를 거쳐 학교 관리자가 되었고 나머진 나처럼 평교사로만 근무하다가 명퇴나 정년 등을 한 분들이다. 절대다수가 국립사대출신으로 어찌보면 기라성(綺羅星) 같은 분들이지만 이제는 동네 소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