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임신한 여인의 경[Gabhinīsutta]
1.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그 때 한 유행자의 아직 어린 유행녀 아내가 임신하여 출산이 임박했다.
3.그래서 그 유행녀가 그 유행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여자 유행자]"바라문이여,가서 기름을 얻어오시오.내가 출산할 때에 도움이 될 것이오."
[유행자]"여보,그렇게 하겠소."
그러자 그 유행자는 그 유행녀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유행자]"내가 어디서 기름을 얻어온단 말이오?'
4.두 번째에도 그 유행녀는 그 유행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여자유행자]"바라문이여,가서 기름을 얻어오시오.내가 출산할 때에 도움이 될 것이오."
[유행자]"여보,그렇게 하겠소."
두 번째에도 그 유행자는 그 유행녀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유행자]"내가 어디서 기름을 얻어온단 말이오?"
5.세 번째에도 그 유행녀는 그 유행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여자 유행자]"바라문이여,가서 기름을 얻어오시오.내가 출산할 때에 도움이 될 것이오."
[유행자]"여보,그렇게 하겠소."
6.그런데 이 무렵 꼬쌀라 국의 왕 빠세나디는 창고에서 수행자들이나 바라문들에게 응유나 기름을
가져가지는 못하지만 그것들을 원하는 대로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7.그래서 그 유행자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유행자]'마침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는 창고에서 수행자들이나 바라문들에게 응유나 기름을
가져가지는 못하지만 그것들을 원하는대로 마실 수 있도록 한다.
내가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의 창고로 가서 원하는 만큼 기름을 마시고 집에 와서 토해내어 그녀의 출산을 위해서 그것을 주면 어떨까?'
8.그래서 그 유행자는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의 창고로 가서 원하는 만큼 기름을 마시고 집에 왔으니 토해낼 수도 밑으로 빠지게 할 수도 없었다.그는 괴롭고 쑤시고 아리고 아픈 고통을 겪으면서 이리저리 나뒹굴었다.
9.마침 그 때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싸밧티 시로 탁발하러 들어가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마침 괴롭고 쑤시고 아리고 아픈 고통을 겪으면서 이리저리 나뒹구는 그 유행자를 보았다.
10.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때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세존]"아무것도 없는 자 참으로 행복하다.
최상의 지혜를 지닌 자 아무것도 없는 님이니,
무엇인가 소유한 자들의 고통을 보라.
사람이 실로 사람들에게 묶여 있는 것이다.
첫댓글 아무것도 없는 자 참으로 행복하다. ()()()
고통을 소유한자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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