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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구간
댓재~백봉령
댓재~백봉령 구간은 마루금을 중시으로 동저서고의 형태가 뚜렷한 종주길로서, 동쪽은 수직벽에 가까운 곳도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최근 포장된 댓재(810m)를 넘는 424번 지방도로가 백봉령과 함께 안개 상습 도로로 부각되고 있으므로 차량으로 고갯마루에 접근할 때 운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댓재는 동해 삼척쪽에서 올라가는 허리 부분에 골재 채취 광산이 있어 조금씩 훼손되고 있는 상태지만 대체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의 일출과 운무는 일품이다. 맑은 날에는 동해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여 사진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두타산~고적대 구간에서는 동쪽으로 강원도 국민관광지 제1호이자 조만간 도립공원으로 지정될 무릉계곡의 절경이 펼쳐진다. 무릉계곡 입구 양쪽으로 산자락이 훼손된 것은 쌍용자원개발(주)가 석회석을 채취하기 때문이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 '백복령'이라 표기 되어 있는 백봉령(780m)은42번 국도가 포장되면서 위치가 변경되었다. 20여년 전의 지도에는 백복령(百伏嶺. 百伏은 온갖 것에 수그린다는 뜻이다)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85년에 간행된<삼척군지에는 '백복령(百福嶺. 옛 명칭은 희복현(希福峴), 일명 백복(百茯) 또는 백봉(百鳳)이라고도 하는데..(중략).. 높고 험악하며 해발 922m이다' 라고 되어 있다.
어쨋든 백두대간보존회는 어감에도 좋지 않은 '백복령' 보다는 주민 정서에도 좋고 <택리지>에 근거가 있는 흰 봉황의 뜻인 백봉령(百鳳嶺)으로 부르기를 홍보하고 있다. 백봉령의 이정표에 '780m'라는 높이는 42번 국도가 새로 포장되면서 정정한 것이다.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 구간은 삼척시가 등산로를 1.2~1.5 폭으로 나무 가지치기를 해서 다니기가 수월하다. 1,243m봉을 내려선 후 두타산 정상까지 1시간 거리의 오르막이 가장 힘든 구간. 고적대 암릉지대도 조금 힘든 부분이다. 고적대에서 백봉령까지는 덩굴과 산죽 지대가 많고 등산인이 적어 운행시간이 많이 걸린다. 총 연장 약 31.45km로서, 단번에 종주할 경우 14시간 정도 걸린다.
청옥산 정상에서 남사면으로 50m정도 내려가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는데 이곳에서 반드시 식수를 보충해야 한다. 다음에 보충할 수 있는 곳은 고적데 북사면 골짜기와 이기령, 원방재에 있다.
두타산 정상에서 고적대 사이 구간에서는 위급할 때 동해산악구조대(0394-34-9119)에 구조를 요청하면 대원들이 출동한다. 아울러 무릉계곡 관리사무소(0394-34-8222) 또는 햄동우회(주파수 144.840)와 삼척경찰서(주파수 145.120)를 통헤서도 동해산악구조대 및 119구조대에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제41소구간
댓재~두타산~청옥산~연칠성령
제 41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이 구간 출발점은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을 넘나드는 424번 지방도로의 댓재 고개마루다. 97년 현재 시판되고 있는 국립지리원 1:50,000 지형도에는 비포장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포장이 완료된 상태다. 삼척~태백간 38번 국도는 동해시 단봉에서 삼척시 미로면 도경역 아래까지 포장되었다.
자가용 승용차로 접근할 때는 동해시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삼척 방면으로 가다가 동해시 단봉동에서 태백 방면으로 새로 뚫은 38번 국도를 따른다. 댓재 직전 마지막 주유소인 데성주유소에서 800m쯤 지나면 삼척시 미로면 소재 미로중학교 바로 위에 있는 하거노1교를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 포장도로가 댓재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고천 삼거리(지형도 상으로는 삼거리 저수지 아래임)까지는 2.6km. 고천 삼거리에서 댓재 마루까지는 12.18km 다. 삼척에서 개인 차량으로 댓재에 올라갈 때는 38번 국도로 가다가 앞에서 언급한 대성주유소부터 찾아가면 된다.
댓재 고갯마루에는 자연석으로 된 '댓재공원' 이라는 기념비와 댓재 이정표가 있고, 대형버스 여러 대가 주차할 수 있다. 백봉령도 사정은 비슷하다.
식사 준비를 위해선 댓재 고갯마루에서 서쪽 하장 방향으로 1km 지점에 위치한 식당인 댓재산방(0395-53-1695)을 이용한다. 홀에서는 30명이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고, 백반 1인분이 4,000원이다. 주인 아주머니 마음씨가 좋아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이들에겐 말만 잘하면 안주로 오이정도는 그냥 썰어 주신다.
삼척시가 '등산로' 라는 안내표지판을 세워 놓은 곳에서 오른쪽으로 10m 지점에 마루금이 있다. '등산로' 안내판을 따라가면 934m봉 아래까지 임도를 타고 가게 되지만 주마루금은 아니다.
댓재마루에서 북쪽으로 30m 전방에 '두타영산지신'을 모신 산신각이 있고, 서낭당 앞쪽으로 오르는 표지기가 있다. 이 구역은 백두대간 보전회에서 지속적으로 답사하는 곳이므로 표지기를 잘 확인하면 접근로 찾기에는 문제가 없다.
중간탈출로
번천리:두타산을 오르기 전에는 1,228m봉과 1,243m봉 사이에서 왼쪽으로 하장면 번천리로 탈출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마을 도로에서 차량이 다니는 댓재까지는 약 3km. 댓재에서 삼척, 동해 방면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
두타산성: 두타산 정상은 바람이 많은 곳이라 막영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정 급하면 오른쪽으로 30m 내려가면 나타나는 군 폐막사에서 바람을 피할 수 있다. 두타산 정상에서는 쉰움산 삼거리로 하산해 두타산성길로 탈출할 때 4시간 가량이면 충분히 무릉계곡 매표소까지 내려갈 수 있다. 차량 이용이 수월한 곳이다.
무릉계곡에서 동해역과 동해버스터미널행 좌석버스 막차는 오후 9시 20분, 시내버스 는 오후 10시 20분에 있다. 택시는 20% 할증되는 곳으로 동해역까지 20분, 터미널까지는 25분 소요된다.
무릉계곡에서는 반석상회(0394-34-8382)에 문의하면 민박도 안내 받을 수 있고, 한바중에도 외부 산악인들을 위해서는 식사도 주문 받는다.
박달령: 박달령은 속칭 박달고뎅이라고 하는데,두타산에서 50분 거리다. 여름 장마때는 계곡물이 넘쳐 탈출하기에 불편하다.
학등: 박달령에서 청옥산 정상쪽 4분의 5지점에 학등이 있는데, 완만한 능선이라서 지루한 감이 있다.
연칠성령: 청옥산에서 30분 가량 내려서면 연칠성령이 있는데, 1시간 10분이면 사원터에 있는 대피소까지 탈출할 수 있다. 사원터에서 무릉계곡 매표소까지는 2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청옥산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으며 이정표를 무시하고 '등산로 아님' 이란 안내판을 지나쳐 하장면 중봉리로 이탈하여 조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계가 좋지 않은 날에는 특히 독도를 조심해야 한다.
청옥산 정상에서 중봉리쪽으로 1분 거리에 두어 자 높이의 돌비석이 있다.이 돌비석은 1950년 어떤 사람이 산기도를 하다가 산신령께 신침을 전수받고 하산하여 한의원으로 재산이 많이 늘었다고, 그 자식들이 고마움의 뜻으로 1982년 기념비를 세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만약 이 비석이 보이면 종주로가 아님을 깨닫고 뒤로 나와 청옥산 정상 헬기장에서 북동쪽 종주길 표지기를 찾아야 한다.
제42소구간
연칠성령~고적대~백봉령
제 42 소구간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자세한 지도를 볼 수 있음)
고적대를 오르는 길은 가파른 암릉으로 되어 있으나 초보자들도 오르기에 편한 자연물이 많이 있어 별 문제는 없다. 고적대 정상에서는 왼쪽 중봉산으로 들지 않도록 독도를 잘 해야 한다. 종주 표지기를 따라 1,142.8m봉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는 해발표고 1,000m 능선길을 따라 개설해 놓은 임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이 가슴을 섬뜩하게 만든다. 여름철에는 인적이 드물어 종주길의 수목을 헤쳐가느라고 운행 속도는 느리다.
고적대에서 갈미봉 사이의 4분의 5지점에 사원터로 빠지는 탈출로가 있으나 사람이 다닌 흔적이 적고 험해서 탈출로로는 권하고 싶지 않다. 또한 1,142.8m봉 왼쪽 능선으로 탈출로가 있지만 쌍용의 시멘트 채석장 끝으로 이어져 있는데, 수 십m높이의 낭떠러지로 절단해 놓아서 역시 권하고 싶지 않다.다만 급할 때는 채석장 끝에서 오른쪽 무릉계곡으로 진입하는 도로로 탈출하면 가능하다.
1,142.8m봉에서 898봉까지는 완만한 내리막인데,898m봉 못미처부터는 왼쪽으로 산림청에서 임도를 닦아 놓아서 원방재까지는 언제라도 탈출이 가능하다. 다만 마루금 서쪽으로는 차편이 불확실하므로 잘 판단해야 한다.
이기령에는 철탑이 서 있는데, 마루금 왼쪽 200m 이내 골짜기에서 물을 구할 수 있으나, 식수로는 적당하지 않다. 바람이 많은 곳이라 숙영할 땐 마루금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터를 잡는 것이 좋겠다.
이기령과 상월산 사이에 있는 970.3m봉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다. 987.2m봉에서 백봉령 사이 오른쪽에 지형도상에 '白茯嶺'이라 표기된 곳으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42번 국도가 포장되면서 백두대간 종주로로서의 백봉령은 자병산 아래가 된다. 이 지점에는 백두대간 종주팀들이 표지기를 많이 달아 놓았고, 백두대간보전회에서도 지속적으로 길 안내를 위한 장치를 하고 있으므로, 표지기만 따르면 큰 혼동은 없다.
중간탈출로
원방재에서 동해시 삼흥동으로 탈출하는 골짜기를 '사골'이라고 하는데, 인적이 드문 곳이다. 원방재 왼쪽 나뭇길에서 30m쯤 북쪽으로 접어들면 1,022m봉에서 내려오는 골짜기에는 물이 많은데 숙영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군대에도 탈출로가 있다. 이곳 지명은 6.25때 군인들이 많이 주둔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주민들이 전한다.
백봉령까지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탈출을 권하고 싶지 않다.
교통.숙박
댓재와 백봉령은 안개 상습지역이라 상황에 따라 소요시간이 큰 차이를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강릉까지 고속이나 직행을 타고 오면, 강릉에서 동해, 삼척 방면 하행 차편은 5분마다 출발하는 직행을 타는 것이 제일 빠르다.동해고속도로를 타고 35분이면 동해 직행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삼척까지는 동해를 경유하게 되는데 10분 가량 소요된다.
동해시에서 개인 차량으로 백봉령까지 이동하는 사람들은 7번 국도에서 무릉계곡으로 접어드는 길(42번 국도)을 따르다가 무릉계곡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따른다.삼거리에서 백봉령 정상까지는 17km이다. 삼거리 오른쪽에 마지막 주유소가 있다.
기타 지역에서 직접 동해에 오고가는 방법과 '댓재와 백봉령'을 왕복하는 교통편은 다음과 같다.
열차편: 청량리에서 동해역까지 열차편은 10:00발 무궁화호(16:08착), 14:00발 무궁화호(19:40착), 23:00발 무궁화호(06:34착)이 있고, 동해역에서 청량리행 열차편은 09:07발 새마을호(14:35착), 무궁화호는 11:15발(17:20착), 15:00발(20:45착), 21:30발(04:42착)이 있다.
고속 및 직행버스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동해행 첫차는 06:30, 막차는 17:40이고, 심야고속버스도 운행한다. 소요시간 4시간 30분. 동해시는 직행버스와 고속버스터미널이 따로 있다는 것에 유념한다. 시내버스로 한 정거장 거리다.
동해에서 서울행 고속버스편 첫차는 07:30, 막차는 24:00인데, 소요시간은 위와 같다. 그 사이의 발차시간은 08:10, 09:30, 11:00, 13:20, 13:50, 14:30, 15:30, 16:30, 17:50, 18:50, 19:20, 23:40이다.
동서울에서 동해까지 우등은 첫차가 07:10, 막차가 18:50에 있다.
부산에서 동해까지 직행버스편은 첫차가 09:50, 막차가 13:30에 있다. 소요시간은 6시간 30분. 부산방면에서 댓재로 진입하려면 동해까지 오지말고 삼척에서 하차한다. 삼척에서 동해까지는 20분 가량 소요. 동해에서 부산까지 직행버스편은 첫차가 07:10, 막차 15:30.
대구에서 동해까지 직행버스편은 첫차가 08:00부터 1시간 간격으로 무정차편이 있다. 소요시간은 6시간 30분. 댓재로 진입하려면 삼척에서 하차. 동해에서 대구까지 직행버스편은 첫차가 06:05, 막차가 16:50, 심야가 24:00, 01:40에 있다. 소요시간은 6시간 30분, 무정차는 5시간 20분.
강릉에서 동해까지 직행버스편 첫차는 06:05, 막차는 심야로 23:30, 35분 소요.
댓재까지는 삼척발 댓재 경유 하장행 완행버스가 07:10, 13:00, 16:30 1일3회 운행. 하장행 댓재 경유 삼척행 완행버스는 08:50, 14:40, 18:40에 출발.
백봉령까지는 동해발 백봉령 경유 임계행 좌석버스 이용. 05:50(07:00경 백봉령 통과), 16:40 출발.임계발 백봉령 경유 동해시행 임계서 08:00, 18:20 출발. 13분 소요.
택시는 임계에서 백봉령까지 12,000원 선. 임계지역은 무선전화가 잘 터지지 않으므로 임계터미널까지 갈 사람을 위해 임계의 개인택시 호출번호를 몇 개 적는다. 015-806-2400, 015-801-3083, 012-396-9930.
동해에서 댓재까지 택시로 대절하면 45분 가량 소요되고,요금은 20,000원 선. 댓재에서 동해 택시를 불렀을 경우 2시간 대기시 60,000~70,000원 선이다.
삼척에서 댓재까지 택시로 대절하면 40분 가량 소요되고,요금은 20,000원 선. 댓재에서 삼척 택시를 불렀을 경우 2시간 대기시 60,000~70,000원 선.
동해에서 백봉령까지 택시로 대절하면 20분 가량 소요되고,요금은 15,000원 선. 백봉령에서 동해 택시를 불렀을 때 2시간 대기시 50,000~60,000원 선이다. (택시요금 97년 7월 기준)
동해 택시를 부를 경우 011-375-2724(호출 012-397-2724)로 연락하면 백두대간 종주하는 산악인들을 위해서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않는 운전기사를 만날 수 있다. 반드시 "백두대간 종주중"이라고 부언하면 좋겠다.
야영지로는 청옥산과 고적대 부근을 권하고 싶다. 청옥산 정상 부근의 샘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곳이라 적지이긴 하지만, 다음날 백봉령까지 가려면 9시간 이상 걸어야 하므로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정상이 천연림으로 둘려 있어서 전망이 좋지 않으나 바람을 막아주어 야영하기 적합하다.
고적대 북쪽 넘어 왼쪽에 임도로 내려가는 골짜기는 식수가 풍부하여 야영지로 적격이다. 마루금 위에선 그 유명한 '고적대 바람'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마루금 위에는 자자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기령과 원방재도 야영지로 적합하다. 이기령은 임도와 맞물려 있어서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나. 식수가 좋지 않아 꼭 권하고는 싶지 않다. 바람이 많고 잠을 잘 재우지 않는 곳이다. 하절기에는 차라리 이기령 못미처 898m봉 왼쪽 계곡의 임도가 물도 풍부하고 막영하기에도 좋다.
원방재는 상월산을 하산해 가면 임도 오른쪽 장구목이가 바로 원방재인데, 임도를 벗어나 30m 위쪽으로 가면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 있어 막영하기에 최적지이다.
참고: 월간<산> 창간 29주년 특집 97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