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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룡 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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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나눔방 스크랩 사랑하는 아들 송영웅에게 20회
청주 영웅아빠 추천 0 조회 91 09.07.29 10:30 댓글 22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토요일 영웅이 면회중에 동생들과 함께

 

아들 잘 지내지,

지난 주말 백룡새내기카페에 못난 사람들이 카페를 혼탁하게 하였는지 백룡회원들의 자유토론방 코너가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여 다시 만들어진 백룡사랑카페에 네게 보내는 편지를 올리마. 이런일도 너의 군생활의 일부가 되겠지.

못된 사람들 때문에 카페에 커다란 변동이 오자 백룡을 사랑하는 이들이 급히 백룡사랑 카페를 열어 많은사람들이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아버지도 응원을 하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백룡을 사랑하는 회원들이 반성하는 기회로 삼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특히 군생활을 하는 아들들을 위하고 자신들을 위하는 그런 카페가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영웅아,

지난 주말 너의 첫 외박을 지켜보며 아버지의 마음이 이리저리 갈등을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외박을 나가는데 보호자와 함께 가야

하니 면회를 와 달라는 연락을 받고 외박을 하고 싶어 무리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였지. 너를 만나고 나서 부대훈련이 끝나고

정기적인 외박을 부대원들이 나가고 있는 것을 알고 안심하였다.

그리고 모처럼의 외박을 너와 끝까지 하지 못하고 돌아오며 네가 외박시간을 잘 보내려나 하는 걱정이 많았다.

 26일 오후 늦게 부대에 잘 들어갔다는 전화를 받고 마음을 놓으마. 사실은 하루좋일 전화가 오길 기다렸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어

별 생각을 다하고 있었다. 어련히 네 스스로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믿지만 그래도 궁금하고 걱정이 되는 것을 어찌 하겠니.

모처럼 처음나온 외박인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여 미안하기도 하다.

21시가 넘어 귀대 전화를 받고 왜 진작 전화좀 하지 그랬냐는 아버지 말에  분주하게 하루를 보냈고, 저도 24살이니 너무 걱정하시

마시고 잘 지내시라는  네말에 벌써 홀로서기를 하며 독립하여 나가고 있는 네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전주 35사단 신병교육대의

대대장 말이 생각나더구나.

" 자식 키워서 군대 보내고 나면 실망할겁니다. 군생활하며 시간이 나면 부모님보다.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들을 더 찾을테니 너무 서운해 하지 않는 것도 좋을것입니다 "

허허 참, 아쉽기도한 말이지만 사실인것 같구나.

청주에서 가까워 네동생들을 데리고 면회를 갔지. 사촌동생들인 영광이, 영주 모두 반가워하는 모습이 보기도 좋았다.

너를 다시보며 부대의 신참으로 선임들과 잘 어울리고 네가 할일을 스스로 알아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흐믓하기도 하였다.

 

 

 너와 영준이가  함께 있는 두 아들의 모습을 보니 아버지도 든든하다.

아이들이야 부대안이 궁금하여 면회에 대한 기대를 하기도 하였지만 군부대라는 것이 그렇고. 외박 활동권이 대전지역으로 한정이

되어 있어 청주가 집이지만 갈수도 없어 어떻게 1박2일을 보낼까 생각을 하였지. 대전에는 고모님과 삼촌, 사촌들이 살고 있어 

잠자리야 걱정없지만  네가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고 푹 쉬고 싶기도 하다 하여 네게 시간을 맡긴 것이다.

집으로 데리고 갈까 하였지만 규정을 어겨가며 가고싶지도 않고 사실 아버지가 수원에서 군생활을 하며 외박을 나왔을때 당시

수원에도 삼촌이 두분이 계시지만 천안에 살고있는 고모님댁에 들렸다가 천안 왕거미초소에서 활동지역을 벗어났다고 지적을

받으며 아위운 소리를 한 경험이 있었다. 군생활을 하며 한두번은 겪어보는 일들이지만 너는 불필요한 행동을 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에 대전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지. 마침 친구 동현이가 대전으로 와서 너와 함께 지낸다고 하여 잘 되었다는 생각에 너에게

맡기고 시골집으로 내려가지만 속으로는 아버지가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더구나.

 

 

 처음 외박을 하는 장병들이 짜장면을 먼저 먹고 싶다고 하더니 너도 마찬 가지더구나  점심을 먹고난후 친구와 함께 너를 보낼때

마음이 많이 걸리더구나. 하지만 모처럼 친구와 만나고 친구들과 통화를 하는 시간이라 좋았겠다.

혼자 시간을 보내며 너만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겠지. 대전 구경도 하면서 말이다.

 

 

 토요일 늦게 칠성 시골집에 도착하여 수원삼촌과 함께 할머니와 지내며 일요일 아침부터 시골일을 도와 드리고 있다.

수원삼촌이 금바우 뒷논에 벼 이삭거름을 뿌려주고 있고 칠성평야가 온톤 녹색으로 꽉 들어차고 달천의 지류인 괴강줄기

위로 무더위를 실은 뭉게구름이 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네가 외박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시골에서 일을 하고 있단다.

 

                       

 군자산은 아직도 구름속에서 나오지 않고 있고 할머님이 심은 옥수수가 지난번에 내린 장맛비에 쓰러져 이른 아침부터

옥수수따기를 하는데 작년보다 수확량이 많이 줄자 할머님이  씨앗값이나 나올라나 하신다.

네 동생들은 계곡에 가고 싶어 목을 놓아 조르고 할 수 없어 수원삼촌에게 쌍곡계곡 안전한 곳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데려다

주도록 하고는 작은 삼촌까지 모두 매달려 일을 끝내고 옥수수를 커다란 가마솥에 가득 넣어 삶고, 수박을 쪼개고, 튀김닭을

주문하여 쌍곡계곡으로 몰려 간다.

 

 

 쌍곡계곡 입구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너도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쌍곡계곡입구인 사진에서 건너편 산기슭과 계곡을 따라가며

우리 산이라는 것이다. 비가 많이 내려 계곡물이 맑고 깨끗하구나. 예전에는 더 맑고 깨끗하였는데,,,,,

모두 모였는데 너만 보이지 않아 이쉽기는 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시원한 물놀이를 하고 아버지도 옷을 입은채 물속으로 텀벙 뛰어들고 있다.

 

 

 할머니, 엄마, 수원 작은엄마, 막내숙모. 모두 물가에서 옥수수와 아이스크림 먹기에 바쁘고,

 

 

 아이들은 모래톱에서 모래찜질을 하고 두꺼비집짓기 놀이를 하고 그러다가 물속으로 뛰어들고 짧지만 즐거운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네가 없으니 허전하다. 그래도 네 덕분에 이런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동생들에게 설명을 하여준다.

인터넷으로 너에게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가족이야기를 전할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다.  오늘은 아버지도 바쁘구나 시골일도

해야하고 너의 외갓집에서 모이자고 하여 청주 저녁모임에 가려고 한다. 네가 1박2일 외박을 하는동안 바쁜 여름시간을 보내고 있다.

외박시간을 잘 보내고 다음 부대생활을 준비한다고 하니 반갑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바란다.

멀지않아  너를 보러 가끔은 같테니 기다리지는 말고 부대생활에 열심히 하거라.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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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7.29 10:47

    첫댓글 카페지기 백룡사랑님께, 군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들이 인연이 되어 만들어진 카페라고 생각됩니다. 헌데 군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들을 위한 코너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아들들과 소통하는 그런 코너 하나 있어도 좋겠지요. 아들을 위하고 자신들을 위하는 그런 카페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09.07.29 11:00

    영웅이네 집이 칠성 이신가봐요~~ 글면 괴산이 가깝지 않나요 ? ~~ 평생웬수 (영민아빠) 의 고향이 청주시 내덕동 으로 시집을 ....... 지는 친정이 문경이라서 .... 꼭 괴산 칠성을 지나서 다니거던요 ~~~ 원제 벙개 한번 해야 겠어요 영웅팜님 ?~~ 글구 영웅이는 동생들이 있어서 참 좋아 보이네요 ~~~

  • 작성자 09.07.29 11:34

    친정이 문경이시군요. 칠성을 꼭 거처가야 되는데, 반갑습니다. 영민아빠는 고향이 청주이고. 다들 이래저래 가까운 분들인데. 혹시 청주에 계시면 연락한번 주세요. 264-2672

  • 09.07.29 11:59

    네 네 잘 알겠습니다. ~~ 꼭 찾아 뵐께요 ~~` 언제라두 ~~지금은 충남 당진에서 살구 있어요 ~ 그래두 청주는 자주 가지요 모임이 그쪽에 많이 있어서요 ~~

  • 09.07.29 16:11

    저의 처가가 청주 입니다. 지금은 모두 떠났지만 연애시절에는 마니 다녔어요!

  • 09.07.29 11:23

    들녁에 일하는 농부는 고달프고 힘들겠지만 가을의 수확을 위하여 흘리는 땀방울은 값진 것 이라 생각 되어집니다~~~~옥수수며 계곡가에서 놀던 어릴적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는 시간 입니다~~~이 더운날에 시원한 그림 잘보고 갑니다~~~~

  • 작성자 09.07.29 11:35

    태생이 시골 사람들이라 가끔은 시골집에 모여 일도하고 형제들이 함께 어울리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히 지내시기 바랍니다.

  • 09.07.29 14:02

    가족간의 화목감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행복을 느끼고 갑니다^^

  • 작성자 09.07.29 17:18

    고맙습니다. 우리 주변 대부분이 화목한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09.07.29 15:13

    영웅아빠 ~사랑에 감동이라고 전달해 드리면 안되남유~저는 아들사랑 이라고 말씀 드리면서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정말 행복하네유~파이팅~파이팅~파이팅~만세 ~백룡/충성~~~

  • 작성자 09.07.29 17:23

    커페 코너가 사라져 인재아빠를 못 보는가 보다 하였는데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 09.07.29 16:09

    가족들의 모습이 보기 조아요! 저도 태생은 시골 이지만.....기억은 별로......

  • 작성자 09.07.29 17:22

    처가가 청주였으니 추억이 많이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09.07.29 20:35

    와우~영웅 아버님~시골 내음이 여기까지 와닿네요^-^아드님에 대한 사랑과,가족의 행복이 느껴져요~^.^언제나 그렇게 행복,기쁨 ,즐거운일만 가득한 날들 되시길~*.*

  • 작성자 09.07.29 22:05

    시골풍경이 보기에는 좋은데 솔직히 요즘은 꽤가 나거든요. 어쩌다 하는 시골일도 싫어지니원. 반갑습니다.

  • 09.07.29 20:55

    에긍 농사의 결실리 좋아야 기쁨이 두배인데 ㅠㅠ 그래도 시원한 곳에서 아들과 함께즐거운 시간하셧네요 백룡/ 만세입니다

  • 작성자 09.07.29 22:03

    노력하는 만큼 결실이 있겠지요. 아들과 함께 시원한 곳에서 좋은 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 09.07.29 21:18

    영웅아버님 영웅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네요..늘 와서 글과 사진 잘 보고갑니다 지 아들도 이제 막 훈련 마치고 자대받은지 열흘정도 되었네요 .영웅군은 정말 복이많은 젊은이네요 아버님이 이렇게 많은사랑주시니..저도 시댁이 보은이라 청주를 늘 들립니다 결혼하기전 사회생활5년을 청주에서 하기도햇구요 반갑습니다....

  • 작성자 09.07.29 22:02

    자대배치를 축하합니다. 청주가 낮설지 않은 곳이네요. 보은은 방송으로 속리산과 삼년산성, 회인의 오장환 문학관을 제작하여 방영을 하기도 하였는데, 그러고 보니 모두가 가까운 이웃이라는 생각입니다. 더운여름 건강하세요

  • 09.07.29 22:22

    영웅이는 참 아름다운 청년임이 확실합니다.. 이런 아버님 슬하에서 교육을 받았으니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청년일거란 믿음입니다.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작성자 09.07.30 09:24

    카페에 변동이 오며 유탱어머니를 놓칠가봐 걱정하였는데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유탱? 이도 전주에서 잘 근무하고 있겠지요. 모두가 훌륭한 청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09.07.31 14:34

    푸하하.. 우리 탱이도 전주에서 건강하게 잘 있구요....^-^ 이제 병장이랍니다..(자랑질 맞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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