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7. 일기가 화창한 토요일 10시에 집을 나섰다. 눈이 쌓이고 추위가 오기 전 맑은 날에 한남정맥길을 종주하고픈 마음에서다. 죽전 가는 풍덕천에 오리들이 날아와 헤엄치는 것을 보고 완연한 겨울임을 느꼈다. 새로 개통 된 수원역을 거쳐 당정역에서 내리니 12:00시였다. 당정역에서 출발하는 감투봉 가는 길은 원래의 정맥길이 아니었다. 원정맥길은 오봉산에서 내려와 줄기 끝의 종가집에서 큰 길을 따라 남으로 휘어졌다가 경부선 철도길을 따라가다가 부곡동의 화물터미널 위쪽으로 휘어져 서진하다가 야산지역을 따라 북진하다가 47번 국도를 가로질러 감투봉으로 오르는 것이었는데, 우회길은 당정역 앞 노인복지회관에서 우회하여 아파트 단지 남쪽의 신기천 산책길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결국 감투봉 아래서 원정맥길과 만나 감투봉에 오르는 것이었다.
감투봉을 오르느라고 1시간을 허비한 느낌이다. 그러나 감투봉에 오르니 슬기봉이 건너다 보이고 긴 능선이 이어져 본격적인 산행은 이제부터라고 생각되었고 길이 넓고도 주위의 숲과 원경을 보는 재미가 곁들여져 무성봉을 거쳐 슬기봉 아래까지 즐겁게 걸을 수 있었다. 오름길에 오를수록 그간 지나온 산 줄기가 뚜렷이 보여 수리산이 위치한 조망하는 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식하게 되었다. 슬기봉 정상에 오르니 서울쪽과 김포쪽의 시원한 조망과 함께 바로 눈앞의 계곡미가 뛰어난 산임을 깨닫게 되었다.
슬기봉에서 수암봉 가는 길은 위험하고 가파른 길이었다. 그러나 조심조심 가다보니 좋은 경치와 상쾌한 날씨에 즐거운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수리산은 오를 때나 정상에서나 어디서나 사방의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슬기봉에서 내려가는 나무데커가 잘 설치되고 정맥에 대한 해설이 친절하여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수암봉 정상에서는 원경의 조망도 좋거니와 태을봉에서 슬기봉을 거쳐 둥글게 감싸고 있는 깊은 계곡이 아늑하면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남서로 뻗어나간 산줄기는 우람하고도 아름다웠다. 수암봉에서 이어지는 줄기 따라 목감 사거리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더 이상 직진하지 않고 안전한 길로 하산하여 수암동에서 버스로 안산 중앙역으로 이동하여 귀가길에 올랐다.
오리들이 모여드는 풍덕천의 겨울
당정동 용호중.고등학교 근처
감투봉 오르는 길목
감투봉 정상이 가까워 온다.
감투봉의 정맥길 안내판
감투봉에서 바라본 슬기봉
감투봉 정상의 탑
감투봉에서 내려오면서 슬기봉을 바라본다.
도중에 만난 산악자전거 팀들.
긴 능선을 오르내리며 갈수록 슬기봉이 가까워진다.
무성봉의 정맥길 안내판
기나긴 숲길이 연속되면서 숲 사이로 다가온 정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숲 사이로 보이는 아파트의 숲
숲과 어울린 산봉의 장관
흰 구름의 멋진 재주가 아름답다.
멀리 청계산 줄기가 보인다.
먼 곳에 바라산,백운산, 시루봉, 비로봉,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광교산 줄기가 아름답다.
전망데크에서 본 산줄기의 겹침이 아름답다.
가파른 슬기봉 오름길
수암봉 가는 길
정맥길 안내판
슬기봉에서 바라본 수암봉
수리산을 뚫고 지나가는 고가도로가 계곡 아래로 보인다.
수리산 줄기와 서울 쪽 원경
나무가지의 얽힘
수암봉 가는 길목에서
수암봉 헬기장
수암봉의 근경
수암봉 정상
수암봉 안내판
수암봉 정상에서
수암봉에서 바라본 슬기봉
슬기봉과 태을봉 사이의 휘어진 능선 너머로 보이는 백운산과 광교산 줄기
태을봉
서울의 원경
해발 398m의 수암봉 정상
수암봉 아래로 이어지는 정맥 줄기
서쪽의 원경, 멀리 정맥의 끝자락이 보인다.
수리산 남서쪽의 웅장한 줄기와 그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원경
수암동으로 하산한 후 바라본 일몰의 장면이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