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3 (토요일), 06:00 원주 채움산악회를 따라 계룡산 산행에 나섰다. 두어시간을 달려 도착한 동학사 주차장에서 가볍게 몸을 푼후 신발끈 고쳐메고 산행에 들어갔다(09:40) 동학사 가는길 천년숲은 예나 다름 없는데 자지러진 물소리는 오랜 가뭄을 실감케한다. 일주문을 지나 세진정에 이르러 등반대장의 리딩에 따라 걷기 좋은 평탄한 길을 버리고 오른쪽 된 삐알로 들어섰다. 숨을 헐떡이며 남매탑에 오르니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많이도 왔다. 기념 사진만 찍고 삼불봉고개에 올라 휴식을 취했다. 휴식후엔 금잔디고개로 내려가 점심식사를 하고 갑사로 하산 예정이라고 하기에 난 등반대장께 양해를 구하고 500m 거리의 삼불봉으로 향했다. 왕복 40여분만 할애하면 계룡의 풍광을 다 조망할수 있기 때문이다. 삼불봉에서의 조망은 가히 장관이다. 서쪽으로는 관음봉(816m)으로 이어진 자연성릉 넘어로 연천봉(740m), 쌀개봉(827,8m), 계룡의 영봉 천왕봉(845m)이 줄을 서고 신선봉(649m)을 지나 장군봉(500m)으로 이어진 동릉은 물론 발 아래에 펼쳐진 인근 고을(공주, 계룡, 유성)의 풍광들을 설레는 맘으로 카메라에 담고 금잔디고개로 내려서서 점심식사중인 본대와 합류했다. 갑사로의 하산길도 녹녹치가 않았다. 무질서하게 흐트러진 너덜위를 걷을땐 무릎관절의 손상이 염려 되므로 스틱을 최대한 활용 해야한다. 실날 같은 물소리가 들려 오고 경사가 완만해 질즈음 정원 같은 숲길이 열리며 나타난 암자, 신흥암이라 하는데 뒤로 보이는 바위산의 운치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그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다시 갑사로 이어진 천년 숲길을 따라 걸으며 생각에 잠긴다. 춘 동학(春 東鶴) 추 갑사(秋 甲寺)라 했는데 저 숲에 단풍이 내려 앉으면 볼만 할것 같다. 13:40 갑사에 도착 했다. 뒷켠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경내로 바로 들어 갈수 있도록 내 놓은 쪽문으로 들어설때의 느낌이 경건함 보다 편하게 느껴졌다. 풍수지리에 어두운 내가 보아도 그 도량이 아늑하고 빼어난 풍광을 가진 명당 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들꽃과 노송 사이로 보이는 절집들이 아름답다. 전국의 명산 어디를 가봐도 명당자리는 고찰들이 다 차지하고 있는것 같다. 계룡산 산행은 오늘이 4번째인데 갑사 탐방은 처음이다. 갑사를 둘러보면서 산행중에 남은 아쉬움을 다 내려놓고 버스에 올랐다. 주말인데도 버스는 잘 달려 주었다. 지긋이 눈을 감고 오늘을 함께한 모든분들과 무탈한 산행을 이끌어준 계룡산 신령님께 감사를 드렸다.』
◆코스 : 동학사 주차장-세진정-남매탑-삼불고개-삼불봉-금잔디고개-갑사-갑사 주차장 ◆산행거리:7,6 km 소요시간:4시간30분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쌀개봉, 삼불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흡사 닭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라는 데서 생긴 이름이다. 지리산, 경주에 이어 3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은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을 지닌데다 교통의 요지인 대전 가까이 있어서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동학사 일주문 ◆동학사(東鶴寺)신라중엽 때 사원선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때 회의화상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이 절은 마곡사의 말사이자 비구니들의 전문 강원이나 고려조에 와서 도선국사가 중수했으며 태조의 원찰로 삼아 국태민안을 빌었고, 그 뒤 순조대와 고종원년(1864년)에 크게 중건 개수되었다.이절의 법등은 주로 비구니들에 의해서 지켜져 왔으며 지금도 전국 비구니들의 불법가원으로 경내에는 대웅전 숙모전 삼은각 동학사등 청아한 불각과 3층석탑 부도등이 있으며 가까이에 있는 오뉘탑(남매탑)에는 불사다운 전설이 얽혀 있다.
▲동학골 천년숲길(계룡8경중 제5경)
▲남매탑 등로 초입(세진정)
▲남매탑(계룡8경중 제8경)
◆남매탑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중간지점에 탑2기가 다정하게 서있다. 충남 지방문화재 제1호인 남매탑은 청량사가 있던 자리라 하여 청량사지쌍탑이라 고도 불리우며 불사다운 전설이 얽혀 있다.
▲상원암(남매탑 둔덕 아래에 위치)
▲삼불봉
▲삼불봉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진 1,8km의 자연성능과 연천봉, 쌀개봉, 천왕봉
▲삼불봉에서 바라다본 신선봉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진 계룡산 동릉
▲연천봉과 갑사쪽 공주벌
▲신흥암
▲갑사 대웅전 대웅전앞 축대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멀리서 경배를 합니다. 나도 여기서 두손을 모으고 마음의 짐도 좀 덜어내고 오늘의 산행을 정리 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갑사 삼성각 야생화 만발한 둔덕에 비스듬히 자리한 노송이 절집들과 어우러저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갑사 부도군 멀리서 봐도 경치가 참 좋은 부도군 입니다. 스님들의 영혼이 함께해서인지 아늑함이 베어납니다.
▲갑사 금강문
▲갑사 오리숲 수령 몇백년은 되어 보이는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선 숲길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걷는 분들이 많았는데 모두가 행복해 보였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면 여유로움이 생긴다고 합니다. 저 숲이 단풍으로 물들면 얼마나 고울까? 갑사는 가보고 싶은 당일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을것 같다.
▲갑사 일주문 ◆갑사계룡산 서북쪽 기슭 해묵은 노송과 느티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 자리한 갑사는 화엄종 10대사찰의 하나이며 5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고구려의 구이신왕 원년(420년)고승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하고 귀국길에 계룡산을 지나다가 이 곳 배석대에 주춧돌을 놓았다는 설화가 있다. 경내에는 대웅전, 사적원지인 대숙전, 천불전 등 10여채의 건물들이 있고 부도와 당간지주 월인석보판본 등 문화재가있다.
▲계룡산 등산약도
▲계룡팔경 ◆계룡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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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운의 누리사랑방 원문보기 글쓴이: 나운
첫댓글 너무 자세하고 다시한번 계룡산을 산행하는 느낌이 드네요.
멋진 사진과 산행지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로 .계룡산을 만나게도와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