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2012 여수엑스포로 떠나는 1박2일 가족여행'이라는 테마로 5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5코스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하동~광양~여수 ▷보성~고흥~여수 ▷여수~남해~진주 등 3코스를 소개한다.
■봄 바다와 강변 성곽, 여수~남해~진주
남해로 들어서면 봄의 향기가 완연하다. 가천 다랭이 마을은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식 밭 곳곳이 화사한 꽃으로 단장했다. 남해 끝자락 미조항은 봄이 무르익으면서 멸치잡이로 분주해지고 있다. 오는 19~20일엔 멸치축제도 열린다. 미조항에서 시작하는 물미해안도로는 독일 마을과 원예예술촌의 이국적인 정취가 더해져 더욱 아름답다. 창선교 아래 죽방렴 멸치잡이를 구경한 뒤 3번 국도로 북상하면 진주다. 남강 변 진주성에는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촉석루가 서 있다.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의 가슴 아픈 사연을 떠올리면서 걷는 성곽길은 나들이를 마무리하기 좋다.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603, 진주시청 문화관광과 (055)749-5086
■신록과 훈풍, 보성~고흥~여수
보성에서 시작해 고흥을 거쳐 여수로 이어지는 남도여행에서는 예술혼에 젖어보고,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 나들이를 곁들이면 좋다. 특히 순천만을 사이에 두고 여수시와 마주한 고흥군은 지난해 말 거금대교 개통으로 한결 가까워졌다.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이 있는 외나로도,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가 있는 내나로도를 비롯한 여러 섬을 둘러볼 수 있다. 8가지 특산품, 9가지 별미, 10가지 비경이 있다는 고흥은 형세가 복주머니를 닮았다.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13,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347
■그윽한 차, 하동~광양~여수
하동에서 광양을 거쳐 여수에 닿는 코스는 그윽한 봄의 정취와 문학의 향기, 신나는 서커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국내 3대 차 재배지인 하동 악양의 매암차문화박물관은 하동의 차를 맛보고 다원의 정취를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다. 매암박물관의 차밭은 모두 2만3000여㎡(7000여 평)로 1963년 고 강성호 옹이 다원을 조성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박물관에서는 차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을 살펴보고 제다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 들판의 최참판댁을 둘러본 뒤 광양까지는 금방이다. 광양시는 여수엑스포에 맞춰 대규모 서커스쇼 '2012 광양 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장도전수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에 지정된 장도 명인 박용기 옹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이름난 도검을 비롯해 박 옹의 작품을 감상한 뒤 여수로 향하면 된다.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055)880-2379, 광양시청 관광진흥과 (061)797-2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