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편
악한 자의 거짓된 비난으로부터 지키시기를
기도
(찬송 391장, 옛 찬송가 446장)
2018-11-8, 목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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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여 구원하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기 때문에,
신실한 자들이 사람의 아들들로 부터 없어지기 때문에
2 거짓을
그들 각자는 이웃에게 말합니다.
매끄러운 입술로 두 개의 마음으로 그들은 말합니다.
3
여호와께서 모든 매끄러운 입술들을 끊으시기 원합니다.
크게 자랑하는 혀들을.
4 그들은 말합니다.
“우리의 혀들로 이기리라.
우리의 입술들은 우리 것, 누가 우리에게 주인이 되겠는가?
5 “가련한 자의 억눌림 인하여, 가난한 자의 탄식을 인하여
이제 내가 일어나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 그를 구원의 지대에 두리라, 그에게 뿜어 내고 있으니.”
6여호와의 말씀은 정결한 말씀
도가니에서 단련된 은
흙에 일곱 번 제련한 것.
7
당신,
여호와께서,
그들을 지키실 것입니다.
그를 보호할 것입니다.
이 세대로부터 영원히
8
사방에 악인들이 활개치고 다닙니다.
사람의 아들들 가운데 더러운
것이 높아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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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과 의미
사람들이 우리에게 거짓말로 함정에 빠뜨릴 때가 있습니다. 위선적으로 말합니다. 협박하기도 합니다.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점점 적어집니다. 오늘 시편은 그런 어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들이 하는 기도입니다. 1절에서도 경건한 자들이 이 세상 가운데서 사라지기 때문에 기도를 시작합니다. 8절에도 악인이 활개치고 걸어다니고 더러운 것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기도의 처음과 끝에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큰 변화가 있습니다. 성도들은 기도하며 굳세게 변해 갑니다.
1-4절은 진실이 없는 세상 가운데서 억눌림을 하나님께 탄식합니다. 힘든 것을 하나님께 말하면서 위로가 있습니다. 5-8절은 하나님이 악한 자로부터 안전하게 지켜 주겠다고 말씀으로 굳게 확신시킵니다. 5절에서,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큰 확신을 불러 일으킵니다.
오늘 이 시편을 따라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내가 일어나 너를 구원하리라.” 는 약속으로 우리를 굳세게 해 주시기 소원합니다. 기도하며 말씀의 확신으로 굳세게 변해 가기 소원합니다.
1. 거짓이 넘치는 사회에서 당하는 고통에서 구원해 달라고 기도한다 (1-4절)
진실하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힘들 때, 성도는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부르짖읍시다. “경건한 자” “신실한”자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경건한 자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랑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 은혜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은혜롭고 사랑을 주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성도에게 한 번 주신 은혜를 계속 신실하게 주십니다. 그래서 언약 백성도 신실합니다.
경건한 자, 신실한 자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함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이 있는 성도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분입니다. 하나님과 성도는 이렇게 서로 지키는 관계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고,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은혜의 사랑과 신실함으로 지켜 주십니다.
그런데 언약 백성이 “사람의 아들로부터” 없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끊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언약에 신실한 분이니까, 당연히 보호해 주실 것을 확신하는 가운데 기도를 시작합니다.
신실한 성도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중요한 이유가 세상의 거짓 때문입니다(2절).
거짓은 9계명 “네 이웃을 해하려고 거짓 증거하지 말라.”에 쓰인 말입니다. 신명기 5장 2계명에서 “너는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에도 쓰입니다. 거짓말하는 사람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가볍게 부르는, 하나님에 대한 배반이 있습니다. 매끄러운 입술로, 그럴듯한 말을 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두 개의 마음”입니다. 남을 위하는 척 하지만, 실제 마음은 자기 이익을 위해서 그렇게 말합니다.
그들은 부드러운 말로 거짓을 말하지만, 자랑합니다(3절). 자랑은 “큰 것들을 말한다.”는 뜻입니다. 자기들은 크다고 교만합니다. 약한 사람을 말로 누릅니다.
자기 혀들로 아무 일이나 해서 사람을 이길 수 있다고 말의 폭력을 씁니다(4절). 법이나 도덕에는 생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혀와 입술을 하나님을 감사하고 찬송하도록 창조했습니다. 자기 자랑하라고 창조한 것이 아닙니다. 거짓, 위선, 교만의 말이 넘치는 세상에서 성도는 “너도 거짓말하니, 나도 거짓말한다. 너도 남을 무시하고 교만하니, 나도 교만하게 말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성도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들의 입술과 혀를 끊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아주 나쁜 사람 뿐 아니라, 가까운 가족 성도도 말로서 나에게 괴로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 때도 사람에게 말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나를 구원하소서.”라 기도합시다. 거짓말이나 위선, 교만 때문에 우리가 당한 고통을 하나님께 말씀드립시다. 기도하며 우리 자신은 거짓됨이 없는지를 돌아봅시다. 이 세상의 거짓과 위선과 교만에 우리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2.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일어서시겠다는 약속으로 굳세게 해 주신다 (5-8절)
거짓과 위선으로 피해를 보아서 기도하는 성도에게 하나님은 구원해 주시겠다 약속합니다(5절). 하나님께서 이제 응답하십니다. “내가 너희들의 억눌림과 탄식을 보았다. 이제 내가 일어나리라.” 기도를 인도하던 제사장, 혹은 목사의 입을 통해 이 말씀을 선언합니다. 4절에서 악한 자들이 “나의 혀로 이길 것이다.”고 말하니까, 하나님이 그들과 싸우기 위해 일어나십니다. 하나님은 일어나셔서, “성도를 구원의 지대에 두리라.”고 약속합니다. 구원의 지대는 바로 하나님 그 분입니다. 거짓과 협박의 화살이 날아오는 세상 한 가운데 하나님이 성도와 함께 서 주십니다.
우리도 이런 어려움을 하나님께 아룁시다. 하나님은 반드시 기도 가운데 “이제 내가 일어나리라.” 하시면서 응답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약속을 받은 성도는 기도 가운데 그 말씀하신 하나님에 대한 굳은 신뢰를 고백합니다(6절). 또 여호와의 말씀은 정결하므로, 우리를 정결하게 합니다. 우리는 남을 무시하는 말, 교만한 말, 협박의 말이 점점 없어지고 계속 순결한 언어 생활을 합시다.
하나님은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기 때문에, 이제 성도는 하나님이 나를 지킬 것을 고백합니다(7절). 일어나리라고 하신 하나님은 언약의 약속대로 그들을 지킬 것입니다. 한 번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보호합니다. “영원히”라는 말은, 하나님의 보호도 영원하지만, 우리가 천국 갈 때까지 이 거짓된 시대 가운데서 고생해야 한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 다음 구절로 기도를 끝냅니다. “비열함이 인생 중에 높임을 받는 때에 악인들이 곳곳에서 날뛰는도다.” 하나님이 보호해 주신다는 말씀의 약속으로 강하고 담대해진 성도는 하나님께 제대로 배웠습니다. 아직도, 기도가 끝나고 나가면 그가 살아갈 세상에서 하나님은 악인을 다 없애버리지 않을 것을 압니다. 거짓말, 위선과 협박의 말을 하는 악인들이 활개치고 살아가는 그 세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성도와 교회는 당황하지 않습니다. 더러운 것이 높임을 받는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도에서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악인이 활개치고 다니고, 더러움이 높임을 받아도, 삼위 일체 하나님이 우리 곁에 서서 함께 일어나 주시고, 힘을 주실 것을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그리스도와 복음을 은혜로 주셨고, 믿은 우리를 의롭다 인정하여 언약의 백성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이제 의롭게 되었으니 계속 믿음으로 나갑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천국을 기업으로 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겠다 약속했습니다. 그 날이 오기까지 우리는 악한 자들 사이에 살아갑니다. 우리 자신도 그 악과 싸웁니다. 계속 적으로부터 보호받는 위로를 얻읍시다. 기도는 가장 중요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우리의 힘든 순간 순간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갑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를 위해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요 17:15). 악한 세상 가운데 그러나 악에 빠지지 않고, 우리가 계속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는 상처를 주는 말이 넘치는 세상 가운데서 치유와 축복의 말을 할 사명자들입니다. 세상의 거짓에 시달리면서도 복음 말씀대로 살아가고 복음을 전하여 세상에 복을 나누어 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