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지난달 29일 '공주교대 통합반대 비상추진위원회' 등이 대학 교문 앞에 설치해놓은 이전 반대 현수막을 강제 철거한 것에 대해 해당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공주교대 상가 원룸번영회'·'공주교대 통합반대 비상추진위원회'·'금학지구대 생활안전 협의회' 등 공주교대 인근 3개 단체는 지난달 25일 대학 정문 앞 이곳저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캠퍼스이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대-공주대-공주교육대' 등이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 항목 중에 '공주교육대 캠퍼스의 세종시 이전'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시작된 것.
그러나 공주시는 게첨된 현수막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대학정문 앞 3곳과 금학지구대 주변 3곳에 설치된 현수막 모두를 떼어 버렸다.
이에 대해 통합반대 비상추진위 등은 상업적인 광고물도 아닌, 공주시민들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불법이라는 이유로 철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홍기정 비상대책추진위원장은 "3년 전 공주대 교명 변경· 본부이전과 관련해 공주 시내 전체에 반대현수막이 넘실거릴 때도 그냥 놔뒀는데, 그때와 지금과는 무엇이 다른가?"라면서 "인근 상인들뿐만 아니라 공주시 발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대학이전문제에 대해 안이하게 대응하는 공주시가 더 큰 문제인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공주경찰서에서 철거하라고 해서 떼어냈다"라면서 "도시 미관상으로도 지저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주교대 통합반대 비상추진위원회 등 3개 단체는 지난달 27일부터 공주교대 정문 앞과 공주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들 단체는 현재 공주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마친 상태로 길거리 가두 시위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공주=오정환 기자 jhoh588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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