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톨릭 성지순례
16.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성당
웨스트민스터 성당(가톨릭) 1, 2 / 웨스트민스터 사원(성공회) 1, 2
사진의 붉은 색 건물은 로마 가톨릭 웨스트민스터 대교구의 가톨릭 대성당이고, 회색 건물은 영국 국교인 성공회(聖公會)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다. 웨스트민스터 가톨릭 대성당은 19세기 후반에 건립되어 1903년 봉헌되었으며 비잔틴 양식의 건축물로 영연방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로마 가톨릭 성당의 중심 역할을 한다고 한다.
높이가 87m라는 벽돌 탑은 빨간 벽돌에 하얀 돌을 수평으로 줄을 그리듯 장식해 눈부시게 아름답다.
부근에 있는 성공회(聖公會)의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을 한국에서는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서 로마 가톨릭 성당(Cathedral)과 성공회 사원(Abbey)을 혼동하기도 한다.
영국 성공회(聖公會)는 1534년, 영국 튜더(Tudor) 왕조의 국왕 헨리 8세(Henry VIII)가 왕이 되기 위해 형수인 캐서린과 결혼했으나 아들을 낳지 못하자 아름답고 총명했던 시녀 앤 불린(Anne Boleyn)과 결혼하여 엘리자베스를 낳는다.
그런데 또 다른 시녀였던 제인 시모어(Jane Seymour)와 결혼하기 위하여 앤에게 억울한 누명(불륜설 등)을 씌워 사형에 처하고.... 이후에도 헨리 8세는 수많은 이혼과 결혼을 반복한다.
헨리 8세는 형수인 캐서린과의 이혼, 앤과의 결혼과 이혼, 제인과의 결혼 등이 교회법으로 허용되지 않아 로마교황청으로부터 파문(破門)을 당하자 성공회를 만들어 자신이 수장이 되고 이 모든 것을 합법화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급조(急造)된 교단이 성공회(聖公會)인데 결국 영국 국교(國敎)가 되고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을 이단(異端)으로 몰아 화형(火刑) 시켰으며 개신교 신자(청교도)들은 박해를 피해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New World/당시 신세계)으로 떠나게 된다.
1969년에 유명한 영국 찰스 재로트(Charles Jarrott) 감독의, 주제곡이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 ‘천일의 앤(Anne of the Thousand days)’.... 비극의 주인공이 바로 앤 불린(Anne Boleyn)이다.
앤 불린이 낳은 엘리자베스는 후일 ‘영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왕,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발판을 닦은 여왕, 어학과 문학 분야에서 천재성을 번쩍인 여왕’ 바로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1533~1603)이다.
그녀는 7개국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였고 12살 때 시집을 냈으며, 스페인 무적함대와 결전을 앞둔 영국 해군들에게 한 연설은 지금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가슴을 울리는 명연설이다.
‘나는 내가 연약한 여자의 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왕의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국왕의 심장을 말입니다.’
그녀는 3살이 되기도 전에 어머니(앤 불린)를 잃었고, 국가와 결혼했다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처녀 여왕(女王)이었다.
17. <아일랜드> 노크(Knock) ‘치유의 성모님’
아일랜드 노크 마리아 성당 / 성모발현 모습 / 노크의 성모님
아일랜드는 영국의 바로 옆, 서쪽에 있는 섬이다.
1879년 8월 21일 아일랜드의 녹크(Knock)에서 열다섯 살 난 마거릿 번, 메리 맥룰린이 성모의 발현(發顯)을 목격한다.
저녁 7시 30분경, 노크 마리아 성당 남쪽 박공벽(牔栱壁)에서 발현하셨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초저녁이었으나 발현하신 분들의 모습은 전혀 비에 젖지 않으신 채로 나타나셨다. 목격자들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다.
*박공벽: 세모난 지붕의 측면
하늘에서 빛나는 이상한 광채를 보게 되었는데 그 광채 속에는 마리아와 성 요셉 그리고 주교 복장의 한 인물이 보였다.
복되신 동정녀는 흰옷을 입었고, 크고 찬란한 화관을 목에 두르셨다.
그녀의 손은 마치 기도하는 것처럼 들어 올려져 있었고, 눈은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그녀 오른편에는 마리아를 향하여 머리를 기댄 성 요셉이 있었고, 왼편에는 복음사가(福音史家)인 성 요한이 서 있었는데, 그는 주교 복장을 하고 왼손에는 책을 잡고 오른손은 마치 설교할 때처럼 치켜들고 있었다.
성 요한 왼편에 제대가 있었고, 그 위에는 십자가 하나와 8주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양 한 마리가 있었다.
제대 뒤편 박공벽은 온통 빛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두 시간 동안 계속된 발현 동안 14명의 동네 사람들이 그것을 목격했고 비가 오는데도 발현한 인물들의 모습과 이웃 사람들이 서 있는 자리는 비가 오는데도 젖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다른 곳과 달리 이곳 노크의 성모님은 아무런 메시지도 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수많은 치유의 기적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를 정밀히 검사하는 보건국도 있다고 한다.
이보다 더 큰 기적은 놀라운 영적 치유에 대한 경험이라고 한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79년 9월 30일에 이 성지를 방문하여 성모발현 100주년을 기념하셨다.
“1879년 8월 21일, 그 은총의 날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몸과 마음이 부자유스런 수많은 환자들과 고난받는 사람들이 천주의 모친(母親)께서 우리를 천주 성자께 인도해 주시리라는 신뢰 때문에 치유되었고, 믿음으로 큰 위로와 위안을 받았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