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43주
“제9계명: 거짓 증언하지 말라”
112문: 제9계명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내가 어느 누구에게도 거짓 증언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왜곡하지 않고, 뒤에서 헐뜯거나 중상(中傷)하지 않으며, 어떤 사람의 말을 들어보지 않고 성급히 정죄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성급히 정죄하는 데에도 참여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를 당하지 않기 위해 본질적으로 마귀의 일인 모든 거짓과 속이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법정에서나 기타 다른 경우에도 나는 진리를 사랑하고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고 고백해야 하며, 할 수 있는 대로 이웃의 명예와 평판(評判)을 보호하고 높여야 합니다.
l “거짓 증언”은 1차적으로 재판의 문제이다. 과거 재판에서는 증거수집 능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격자의 증언이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두세 사람이 합심하여 거짓 증언을 하면 무고한 사람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었다.
l 정식 재판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여러 모임들이 있을 수 있다. 학교를 예로 들면, 회장선거, 학급회의, 선생님과의 면담 등. 심지어는 친구들과의 대화 자리에서도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런 곳에서 거짓되게 말하지 말아야 하며, 항상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l “제3자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가급적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는 누군가에 대해 단편적인 관찰과 이해만을 할 뿐이며, 한 사람의 “진실”을 다 알 수는 없다. 섣부른 평가는 거짓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l “제3자에 대한 사실”에 대해서는 재판정 등 그것을 이야기해야 하는 정당한 자리에서는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 이해관계나 인간관계, 보복에 대한 두려움 등 진실을 말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많은 유횩들을 넘어서 진실을 수호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사실”을 말하는 것이 반드시 요구되지 않는 많은 자리가 있다. 그런 곳에서는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사생활과 명예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사실적시 명예훼손)
l 나에 대해서도 항상 사실만을 말해야 한다. 스스로의 평가를 부풀리기 위해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 반대로, 겸양의 미덕을 발휘하고자 있는 사실을 구태여 숨길 필요도 없다. 주님께서 주신 좋은 것들은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주님께 찬양 돌릴 수 있어야 한다.
질문(예시)
1. 사실관계에 대해 공식적으로 증언해야 하는 자리에 서본 경험이 있나요? 어떤 상황이었나요? 그곳에서 어떻게 행동했나요?
2. 다른 사람에 대해서 “뒷얘기”를 하는 동기가 무엇일까요?
3. “착한 거짓말”이 있을까요?